오랫동안 별러 왔던 유럽으로의 여행을 시작하면서
어떤 방식으로 다닐 것인가를 고심하다가
여러곳을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다니고 싶어
자동차여행을 택하게 되었지.
렌트카 리스카
차종 가격 크기등을 비교 검토, 고심을 하다가
당초 가족여행을 계획했으나 모두 다음으로 미루는지라
혼자라도 다녀오겠다고 나서며 선택한 것이
푸조의 207 Auto~~
드골 공항에서 푸조 사무실로 연락해
그 직원을 따라가서 차량을 인수받은 것까지는 나무랄것 없이 좋았는데...
또한, 차동차여행 특히 리스카인 경우 연료가 다 채워져 있지 않기에
먼저 휘발유를 넣기위해 주유소 위치를 안내받고
필요한 물건 좀 쇼핑하려고 마트 위치까지 물어보고
주유소에 까지 무사히 갔는데......
여기에서부터 나의 악몽같은 파리에서의 첫날이 시작되었지.
주유소 입구에 들어서자 여러개의 주유기가 보이는 거야~
그중 제일 가까운 주유기에 차를 댓지 ..
우리나라에서는 한번도 해보지 않았던 셀프 주유를 하는거지
그런데 아무리 시도해 봐도 기름이 않들어 가더라고...
자동차여행을 계획하는 사람 모두가 그러하듯이
미리 출발전에 유럽 각국의 주유방법 특히 색깔에 의한 휘발유 경유주유기의구분,표현등...을 공부했는데~
그런데 웬일인지 작동을 않하더라구...
그 와중에 하필이면 내가 있는 주유기로 다른 차들이 들어오는거야...
진땀나고 당황되고~~
시간은 흐르고 해결방법은 모르겠고
용기를 내고 내차 뒤에서 대기하고 있는 차로 가서
왜냐고 물어 봤지...
그런데 이 친구 자기도 모르겠다는거야 ~~ 황당하더라고..
내가 모르는 것은 그렇다 하더라도 내차뒤에 있는 자기는 왜 모르는지.... 내가 이기적인가~~
아니면 그도 나같은 이방인 이었나..
그 와중에 얼핏 카드 인서트 표시를 본거야~~
셀프로 계산까지 되나 보지....
쾌재를 부르면서 신용카드를 꺼내 주유를 시도했지~
어랍쇼..
카드조차도 들어가질 않는거야
억지로 밀어넣어 보아도 받아주질 않더라고
결국 카드 망가질가봐... 그리고 억지로 들어가게 만들어 놓지 않았을거야....
별 생각이 다들더군
결국 다른 프랑스인이 와서 설명을 해주는데
불어로만 잔뜩 애기하니 알아 먹을 수가 있남~~
그 사이 내 뒤차는 다른 주유기 쪽으로가고...
결국 몸짓 발짓으로 알아낸 것은
이 신용카드로 주유하는게 아니라는 거였지
순간 머리에 스치는게
전용 주유 카드라는 거였지
주유소 영업이 끊난후 또는 셀프 주유시
셀프로 계산토록 만든 주유전용카드...
후에 파리시내의 내가 묵었던 호텔 동네에서
또, 스위스의 산길을 가다 이런 주유기를 보았지~~
스위스에서는 Pass에 오르기전에 휘발유가 부족하면 낭패를 당할수도 있기에
미리 잔뜩 채우고 오르려고 주유소를 갔는데
한적하기도 한 그곳에는 주유기만 딸랑 있는게 아니겠어
여기서도 두리번거리다
신용카드로 시도를 한거야
몇번을 해도 않돼 끙끙거리고 있는데
지나가던 순박하게 보이는 젊은 부부가 가르켜 줘서 알게된 거지
사람은 망각의 동물이라더니 그래서인가...
아님 내가 참으로 우둔해서인가~~~
어찌되었던 다른 주유기로 이동해야 하는데
갈수가 없더군
내가 씨름했던 주유기가 자동차 전용도로에 바짝 붙어 있었고
주유소가 넓지않아 회전도 할수없고
다른 주유기쪽으로 가려면 나오는 차량과 정면으로 마주치게 되는데
서로 차량이 교차하기도 옹색할 정도의 폭이었던지라
안면몰수하고 가지 않으면 않되겠더라구...
우리나라였더라면 염치불구하고 이동하면서 양해를 구했을텐데...
이 친구들 불법적인 것은 용납을 못해주는 친구들도 많다던데
동방의 양반 국가에서온 내가
눈총을 받고
동양인들을 도매금으로 매도하는 불상사를 빗지는 말아야겠기에
휘발유도 어느정도 들어있겠다 겸사 겸사 주유는 다음으로 미루고
주유소를 나와
마트를 찾아나서는데~~~
진짜 황당하고 힘든 상황을 맞게될 줄이야...
첫 단추를 잘못 꿰서인가...
일진이 나빠서일까...
아니면
여행의 출발점에서 액땜을 하고 있는걸까~~~
어쨌던 주유소를 나서면서
힘든 하루를 겪게되는데
이후 이야기 또한 길어지므로
운동을 다녀와서 마져 적어보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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