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에서 내려 아부 심벨 신전으로 가는 길이다.
이른 아침인데도 신전으로 가는 길은 많은 관광객들로 북적이는데, 유명 관광지답게 이곳은
일 년 내내 이렇게 붐빈다고 한다.
관광객들을 제일 먼저 반갑게 맞이하는 이들은 현지 상인들인데, 제각기 상품들을 손에 두르고
혹은 머리에 쓰고 호객행위를 하고 있다.
2달러~? 아니면 V 표시~?
엄지 척은 누굴 위한 거고~?
마냥 지나칠 수 없어? 기념사진 한 장 남기고~
이곳에서도 제일 먼저 만나게 되는 곳은 기념품점이다.
줄을 서서 티켓을 구매하고~
암굴 신전의 뒷모습이다.
출입구 하나가 보이는 것은 신전 관리용인가 보다.
티켓을 손에 넣으셨다구요~?
그럼 신전으로 가봅시다.
야트마한 언덕을 오르자 드넓게 펼쳐지는 호수~
아스완 댐으로 생긴 나세르 호다.
나세르 호를 따라 굽어져 있는 길을 따라간다.
모퉁이를 돌자 거대한 암산이 나타나고 신전이 보이는데,
아부 심벨의 대신전 Great Temple of Ramesses II이다.
대신전 옆에 보이는 또 다른 신전은 아부 심벨의 소신전 Nefertari's of Hathore이라 불리는
람세스 2세의 왕비 네페르타리 Nefertari를 위해 세운 신전이다.
드디어 아부 심벨 대신전 앞에 선 모습이다.
이 신전은 기원전 13세기 무렵, 신왕국 제19왕조의 파라오 람세스 2세가 세운 신전으로, 그는
고대 이집트 왕조를 가장 훌륭하게 다스린 파라오로 기록되고 있다.
25세에 파라오가 된 그는 92세까지 67년 동안 이집트를 다스렸고, 네페르타리를 포함하여 4명의 왕비,
많은 후궁, 111명의 왕자, 57명의 왕녀를 두었다고 한다.
후궁 중에는 친딸인 메리트 아문 Meritamun the White Queen도 있었다고 하고~
대신전의 정면은 높이가 22m, 폭이 38m이며 얼굴 폭 4m, 입술의 길이가 1m나 되는 거대한 람세스 2세의
좌상 네 체가 나세르 호를 향해 천하를 압도하는 듯 위풍당당한 자세로 앉아 있다.
머리에는 상, 하 이집트를 상징하는 이중 관을 쓰고 있고, 왼쪽으로부터 두 번째의 거상은 머리가 땅에 떨어져
있는데, 거상의 얼굴이 웅장하면서도 매우 정교하게 조각되어 있어 고대 이집트의 높은 미술 수준을 실감할 수
있다.
거상의 두 다리 밑에는 왕비 네페르타리, 왕의 어머니 그리고 왕자와 왕녀들의 작은 석상들이 조각되어
있는데, 주체인 람세스 2세를 크게 표현하고 그 밖의 인물은 아주 작게 표현하는 고대 이집트 예술의 특징이
그대로 나타나 있다.
거상 앞에는 태양신과 왕권 수호신의 상징인 매의 모습을 한 호루스 신이 줄지어 세워져 있다.
거상의 머리에는 태양신의 상징인 코브라가 장식되어 있고~
가까이 담아본 석상들 모습이다.
신전 앞에 앉아 있는 네 체의 거대한 람세스 2세 좌상의 중앙 입구 위에는 매의 머리를 가진 태양신
라-호르아크티상이 장식되어 있는데, 이는 대신전이 태양신을 위해 만들었다는 것을 상징하는 것이라고
한다.
거상의 아래 기조 부분에는 손이 묶인 흑인과 소아시아 민족의 포로들 모습이 새겨져 있다.
이것은 고대 이집트의 국경을 위협했던 베드인, 누비아, 리비아 등 '아홉 개의 활 Nine Bows'이라고 불린
이집트 주변의 아홉 이민족을 다스리고 있다는 것을 과시한 것이라고 한다.
거상이 앉아 있는 측면의 거대한 벽에는 세마타위 Samtaui가 새겨져 있다.
세마타위 Samtaui는 상, 하 이집트의 통합을 상징하는 의식적 몸짓으로, 통합의 상징물을 북과 남의
식물, 즉 연과 갈대로 둘러싸는 행위를 말한다.
기단에 새겨져 있는 히에로글리프와 카르투시 Cartouche 모습이다.
줄지어 세워져 있는 호루스 신상들이다.
신전의 남쪽 끝에 람세스 2세의 외교상 승리로 보고 있는 히타이트 왕녀와의 결혼식 장면을 기록한
돌비석이 서 있다고 하는데, 이게 그 돌비석인가~?
거대한 좌상의 좌측에 서 있는 이 여인은 람세스 2세의 어머니 상이라고 한다.
아부 심벨 대신전 입구에서 바라본 나세르 호와 수많은 관광객들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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