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흑 같은 사막에 서서히 여명이 드리워지기 시작한다.
이집트 여행에 있어서 기자의 세 피라미드 다음으로 하이라이트로 꼽는 곳이 아부 심벨 Abu Simbel의
암굴 신전이다.
아부 심벨에 이르는 길은 멀다.
카이로에서 남으로 1,200km, 룩소르에서 500km, 가장 가까운 아스완에서 280km의 거리다.
아부 심벨에서 수단 국경까지는 50km밖에 안 되고~
아직 새벽 잠에서 깨어나지 않은 채 어둠에 싸여 있는 죽은 듯이 고요한 사막을 달리기 시작한 지
1시간쯤 지난 후 사막의 동쪽 지평선에서 아침 해가 서서히 고개를 내민다.
해가 뜨기 시작하자 순식간에 어둠이 걷히고 사막을 뚫고 거의 일직선으로 뻗어 있는 아스팔트 도로가
눈앞에 펼쳐진다.
동이 튼 다음 잠시 머물러 간 휴게소 주변 풍경이다.
지금은 아부 심벨에 비행기나 기차 또는 차로 갈 수 있는데, 낙타도 없었던 고대에는 사막으로 갈 수도
없었고 나일 강을 이용해서 배로만 갈 수 있었다고 한다.
지금은 카이로나 룩소르에서는 비행기를 이용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데 카이로에서 2시간 반, 룩소르에서
1시간 반이 걸린다고 한다.
휴게소 앞을 지나가는 관광버스 모습들이다.
아스완에서 크루즈로 나세르 호를 가로질러 갈 수도 있는데 약 18시간이나 걸린다고 한다.
그래서 아스완에서는 차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가는 도중에 이집트의 사막지대도 볼 수 있기 때문에~
우리가 잠시 머물렀던 휴게소 풍경이다.
작고 허름한 모습의 휴게소다.
휴게소 앞 일직선으로 곧게 뻗어 있는 아스팔트 도로 위를 아부 심벨을 오가는 버스들이 쉴 새 없이
달리고 있다.
차량으로 갈 때는 이 도로를 언제나 자유롭게 갈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노상 테러에 대비하여 정해진 시간에 관광경찰의 호송을 받으면서 가야만 하는데, 우리 차에도
콘보이(경찰 호위) 팀이 탑승하여 동행하고 있다.
아스완에서 아부 심벨에 이르는 길은 3시간이 조금 더 걸리는 짧지 않은 여정이다.
다시 출발한 차창으로 보이는 이집트 사막 풍경이다.
스위스의 이집트 탐험가 부르크하르트가 누비아 사막의 아부 심벨에서 암굴 신전을 발견한 것은
19세기 초였다고 한다.
양수기를 팔기 위해 거룻배를 타고 아스완을 떠난 그는 나일 강을 남으로 계속 거슬러 올라갔고,
며칠 뒤 그는 뜻밖에도 강변 언덕의 모래에 묻혀 있는 아부 심벨 대, 소 암굴신전을 발견했다고
한다.
이집트의 남쪽 끝, 나일 강 제2급류의 바로 북쪽에 위치한 암굴신전은 3천3백여 년 전, 신왕국시대의
위대한 파라오 람세스 2세가 만들어 태양신과 여신 하트호르에게 바친 신전이다.
람세스 2세는 이밖에도 누비아 사막지대에 여섯 개의 신전을 더 세웠다고 하고~
사막에 새롭게 길을 내고 있는 모습도 보인다.
끝이 없을 것만 같은 사막에서 도로와 함께 푸르른 모습이 보이는 걸 보니 아부 심벨이 머지않았나 보다.
사막의 도로변에 우뚝 세워진 망루~
자세히 보니 검은 망또의 누군가가 도로를 내려다보고 있다.
도로를 감시하는 군인이나 경찰인 모양이다.
이곳은 버스 정류장~?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는 도시 모습이다.
푸른 경작지도 보이고~
이동하는 스프링쿨러 시설도 보인다.
그리고 모습을 드러낸 푸르른 호수~
아스완 하이 댐이 완공되면서 생긴 인공호수 나세르 호다.
호수 주변에서 메카를 향해 기도를 드리고 있는 현지인~
새삼스럽게 이집트가 이슬람 국가라는 사실이 실감 난다.
일렬로 줄지어 가고 있는 관광객들 모습이다.
행렬 앞에는 거대한 인공 산이 버티고 있는데, 이곳에 아부 심벨 암굴 신전이 있다.
신전 주변의 휴게 시설이다.
일찌감치 도착한 대형 버스들이 주차장을 가득 메우고 있는데, 일 년 내내 이렇게 붐빈다고 한다.
관광객의 발길을 붙잡는 기념품 상인들이 보이기 시작하고~
깃발을 내세운 단체 관광객과 곳곳에서 그들의 발길을 붙드는 상인들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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