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ch Cluanie Dam이 만들어 낸 클루아니 호수 Loch Cluanie의 아름다운 풍경이다.
차량을 잠시 정차할 수 있도록 한 이곳은 댐이 만들어 낸 호수의 상류에 위치한 곳이라, 비교적 완만한 호수변을
이루고 있다.
차량들이 줄지어 달려오고 있는 이 길은 이제껏 우리가 달려온 도로다.
호수 옆의 산은 산정부터 내려앉은 짙은 구름으로 그 높이마저 가늠해 볼 수가 없다.
이제 그만 다시 길을 나설까~?
오락가락하던 가랑비가 제법 굵어졌다.
차창에 맺힌 빗방울로 차창 밖 풍경을 담기도 쉽지가 않다.
잔뜩 찌푸린 하늘과 구름으로 을씨년스러운 느낌마저 들게 한다.
그동안 경험해 보지 못했던 스코틀랜드의 전형적인 모습을 이번 여행에서 고스란히 맛보고 있는 듯한 느낌이다.
구름이 잠시 걷히는 듯한 산 정상에서 보이는 저 하얀 것들은 뭐지~?
긴가민가한 의문 속에서 점점 선명하게 드러나는 모습~
맞다. 하얀 눈~
이어지는 산봉우리 모두가 하얀 모자를 쓰고 있다.
4월 초순의 날씨에도 산정에 하얀 눈이 남아 있다니, 이곳이 아일랜드 High Land라 불리는 이유를 알 것만 같았다.
연이어 이어지는 셔터 소리에 아내가 한마디 한다.
똑같은 모습인데 뭘 그리 연거푸 찍느냐고~~ㅠ
계속 풍경이 바뀌고 다가오는 느낌도 다르니 연속적으로 셔터를 누를 수밖에~
아내와 여행하면서 간혹 듣는 말이 들어갈 때 찍었으면서 나올 때 또 찍느냐는 이야기다.
똑같은 사물을 마주하고서도 보는 각도에 따라 다른 모습으로 비춰지고 느낌도 다르니 계속 연이어 찍게 되고,
나올 때는 또 다른 각도에서 바라보게 되니 들어갈 때 미처 보지 못했던 모습도 보게 되고, 멋진 모습들에 대한
아쉬움이 남아 다시 카메라를 들이대기 십상인데, 이게 아내에게는 잘 받아들여지지가 않는 것이다.
특히 여행길에서 내 사진이 많은 이유는 단순히 어느 곳을 방문했다는 인증샷도 아니고, 많은 사진 중에서 잘 찍힌
작품 사진 같은 모습을 건저내기 위함도 아니다.
여행길에서 마주하는 많은 풍경들이 날이 갈수록 기억에서 희미해지고, 이런 모습들이 있었던 것마저도 잊혀지기
십상인 게 우리 기억의 한계가 아닐까 생각된다. 또한 여행 후에 다양한 사진들을 정리하면서 여행 당시조차도 미처
알지 못했던 사실들을 알게 되는 경우가 많으니, 여행 사진이 내게 주는 의미는 여행의 완성이랄 수도 있는 것이다.
높은 산들로 에워싸인 계곡들 빠져나오니, 얕은 산과 초지가 눈앞에 펼쳐진다.
그런 가운데 드넓게 펼쳐진 호수도 모습을 드러내고~
호숫가의 낡은 어선도 스쳐 지나간다.
그리고 펼쳐진 드넓은 강과 호수~
호수 주변으로 모습을 드러낸 주택들 모습이다.
호수 건너편 산기슭 아래로 건물들이 줄지어 이어져 있다.
섬처럼 튀어나온 곳에서는 외딴집도 보이고~
계속 달리는 차창 밖으로 펼쳐지는 풍경들이다.
민둥산처럼 보이는 산의 색상이 다양한데~
아마도 메마른 초지가 보여주는 다양한 색상들인 듯싶다.
산 아래의 호수 근처는 나무들이 무성하게 자라고 있다.
그리고 호수 위에서 위풍당당하게 모습을 드러낸 성~
Eilean Donan Castle이다.
클루아니 호에서부터 이곳까지 우리가 달려온 여정이다.
주차장에서 바라본 에일린 도난성 모습이다.
이 에일린 도난성은 3개의 호수가 만나는 한가운데 지점에 웅장하게 서있는 성이다.
하일랜드를 대표하는 아름다운 호수 위의 성이라고도 알려져 있는~
성 주변의 호수 풍경이다.
방문객이 많은 이유로 주차장도 제법 넓게 펼쳐져 있다.
주차장에서 바라본 성 모습이다.
호숫가에 피어 있는 이 노란 꽃은 스코틀랜드 도로 주변으로 많이 피어 있는 꽃이다.
멀리서 보면 개나리처럼 무척 화사한데, 가까이에서 보면 가지마다 엄청나게 많은 가시들이 돋쳐 있다.
이런 모습이 스코틀랜드와 많이 닮아 있다는 생각을 들게 하곤 했던 꽃이다.
이제 성 쪽으로 가볼까~
우리 에린이도 카메라를 꺼내 들었구나~
성으로 다가가면서 담아본 아름다운 풍경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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