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리엣 집 마당 한켠에 서있는 줄리엣 동상 앞에서
구애를 하는 포즈를 취하고 있는 젊은 여행객.
일행 중 누군가 이 멋진 포즈를 사진으로 담고 .....
에르베 광장에서 줄리엣 집으로 이어지는 거리 광경
줄리엣 집 마당
영화에서 그리고 상상으로 그려 봤던 광경과는 너무나 거리가 멀다.
무슨 성 정도는 아니더라도 대저택 정도는 될 줄 알았다.
그런데...
사방은 온통 건물의 벽으로 둘러쌓여 있고
마당은 몇십명만 들어가도 가득찰 정도의.....
영화가 가져다주는 환상이었을까,
허구에 너무 쉽게 젖어버리는 우리의 속성 때문일까.
분명 나의 상상속의 모습은 아닌게 틀림없다.
무도회는 어디서 했고
로미오는 어느 담이라도 넘어와야 되는 것이 아닌가?
결투라도 할 양이면 좀 더 넓어야 되는건 아닌지....
글쎄 모르겠다.
어�던 여기가 줄리엣의 집이라는데~
한 아가씨가 로미오한테 고백이라도 듣고 싶나 보다.
이 발코니가 줄리엣이 로미오한테 사랑의 고백을 들었던
그 발코니란다.
줄리엣 집 앞의 골목은 문전성시를 이룬다.
젊은 아가씨들이 줄리엣의 가슴을 만지며 마냥 즐거워한다.
같은 여자들끼리 가슴을 만지면 무슨 감흥이 날까?
줄리엣의 가슴을 만지면 행운이 온다하여
아무도 그냥 지나치지 않는단다.
그래서 줄리엣의 가슴이 번들거리고...
나도 얼떨결에 그러한 행운을 맛 보았다.
재미있게 바라보며 사진을 찍고 있는데
웬 나이 지긋한 점잖게 생기신 외국분이
내 카메라 낚아 채더니 가서 포즈를 취해 보란다.
자기가 사진을 찍어 주겠다며..
그래서 나는 줄리엣의 가슴도 만져봤다 !
고맙다고 인사하자 이 양반 한마디 더 덧붙인다.
여행 중에는 아무에게나 주저말고 부탁하란다.
사진 좀 찍어달라고...
고마운 양반 ~
내가 외로워보였나?
아님 동양인이어서 눈길을 끌었나?
줄리엣 집 입구 벽면을 가득 메운 낙서 그리고 종이 쪽지들~
방문기념으로 또는 연인들이 남긴 사랑의 맹세들로 온통 가득차 있다.
저 높은 곳까지
영화 장면을 볼 수 있는....
그 주위도 모두 낙서, 종이 쪽지들
줄리엣 집 표지판 그리고 입구
나이 상관없이 한번쯤 올라가보고 싶나 보다.
줄리엣 집 앞에서 바라 본 에르베 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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