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산드리아 관광은 도심에 있는 사드 자그르 광장 Saad Zaghloul sq. 를 중심으로 동으로 알렉산드리아 도서관,
로마 원형극장, 그레코로만 박물관, 로열 보석 박물관, 무명용사의 무덤, 몬타자 궁전 Montaza Palace이 있고
서로는 폼페이의 기둥, 그리스도교의 지하 무덤 카타콤, 카이트베이 요새가 있다.
하지만 알렉산드리아는 지중해의 푸른 바다 물결, 반 타원을 이루며 길게 뻗어있는 세계에서 제일 길다는 해변의
모래 사장, 지중해에 안겨있는 하얀 도시 알렉산드리아 그 자체를 아름다운 볼거리로 꼽고 있다.
복잡하고 구불구불한 길을 따라 들어선 그리스도교의 지하 무덤이라는 카타콤 Catacomb 경내에 들어선 모습이다.
경내에는 부서진 건물의 잔해들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다.
그런데 이게 어찌된 일일까~?
사진을 정리하다 보니 카타콤에 대한 사진은 한 컷도 없고 경내에 흩어져 있는 유적 잔해들 뿐이다.
귀신이 곡할 노릇이다.
여행지의 사진들을 매우 소중하게 간직해온 내가 그 사진들을 버렸을 리는 만무한데~
나에게 있어서 여행 사진은 크게 두 가지 목적을 가지고 있다.
그 첫번째 이유는 아내에게 소중한 추억 거리를 남겨주는 것이고,
두 번째는 여행지의 생생한 기억들을 오롯이 나에게 상기시켜주고 싶기 때문이다.
바쁘게 움직이는 일정의 여행을 마치고 돌아오면 뚜렷이 기억되는 여행지의 모습은 얼마 되질 않는다.
그런 기억들을 되살려 주는 것은 여행지에서 찍은 수많은 사진들인데, 그 사진들을 정리하다 보면 당시의 모습들이
매우 또렷하게 떠오르고 스치듯 지나갔던 일들도 세세히 재음미해보는 기회도 된다.
이렇듯 사진 작업을 끝낸 여행지의 다양한 모습들은 여행을 갓 마치고 돌아왔을 때보다도 더욱 생생하게 기억되고,
이러한 기억들은 내 뇌리에서 사라지지 않고 오랜동안 남아있게 된다.
그래서 포스팅에 많은 노력을 투자하는 것인데, 이런 과정들은 나를 다시 한번 당시의 여행지로 안내하는 쏠쏠한
재미도 안겨주는 것이다.
그렇게 소중하게 여기는 사진이 한 장도 없다니~
곰곰 당시의 상황을 되살려 보지만 여전히 불가사의로 남는다.
이 나이에 치매도 아닐텐데~~ㅎ
그래서 합리화시켜 본 결론은~
카타콤 내부가 무척 어두워서 자연광으로 사진을 담기 어려웠고, 인공조명조차도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아
노이즈가 너무 심해서 사진 담는 일을 포기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더군다나 내 카메라에는 플래시가 내장되어 있지 않아서 어떠한 형태로든 주변의 빛을 빌려야만 촬영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인터넷에서 빌려온 카타콤 내부 사진이다.
이곳의 카타콤은 폼페이 기둥의 서쪽으로 조금 떨어진 곳에 위치한 2세기 무렵, 로마시대에 만든 지하무덤이라고
한다.
뒤늦게 찾은 카타콤 내부 사진들이다.
그럼 그렇지~ 내가 중요한 유적지의 사진을 남기지 않을 리가 있나~~ㅎ
사진 정리를 마무리하는 과정에서 핸드폰이라는 파일 안의 아래 사진들이 발견된 것이다.
내 기억에 맞게 카메라 대신 폰으로 내부 사진을 찍었던 것이다.
다시 포스팅을 준비하기 보다는 사진만 추가로 삽입해 보았다.
카타콤 밖으로 나와서 담아본 우리가 타고 이동 중인 버스다.
카타콤으로 들어서는 관광객 모습이다.
새로 사귀신 친구들인가요~?
카타콤을 나서면서 담아본 주변 모습들이다.
카타콤 주변의 오래된 건물들이 내 눈길을 사로잡았던 기억이 떠오른다.
카타콤에서 빠져나오면서 담은 골목 사진들이다.
길거리의 탑차에서 육류를 팔고 있는 모습도 이색적으로 다가온다.
낡은 건물들과 그 사이를 누비는 차량들도 허접하기는 매 일반이다.
좁은 도로변에 주차해 있는 차량들이 골목길을 더욱 좁고 어지럽게 만들고 있다.
높은 건물들 사이의 좁은 통로 모습이다.
드디어 좁은 골목길을 탈출하여 만난 곳에 넓은 폐허가 그 모습을 드러낸다.
그 폐허의 한가운데 우뚝 서 있는 거대한 기둥~
로마시대의 유적 폼페이의 기둥 Pompey's Pillar이다.
폐허에서 만난 길고양이들~
한 두 마리가 아니네~~
폼페이의 기둥을 배경으로 기념사진부터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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