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룩클린으로 가는 마지막 비상구(Last Exit to Brooklyn).
휴버트 셀비 주니어가 1964년 펴낸 외설논쟁에
휘말린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로 전쟁과 파업으로
혼란한 50년대의 미국사회를 적나라하게 그린 영화이다.
해결의 실마리가 보이지 않는 파업의 장기화로 가동을
멈춘 공장... 가난과 무기력으로 인간성을 상실해가는
사람들은 어떤 망설임도 없이 절도와 폭력, 강간 등을 저지른다.
1952년 브룩클린의 답답한 현실속에서 타락과 파멸로 향하는
마지막 비상구...
과연 그들에게 있어 진정한 출구가 가능했는지...
여과없이 묻고 있는 감독 울리 에델의 질문에 잠시 가슴이
섬뜩했던 영화였다.
하지만 많은 영화팬들이 그러하듯 나 역시 이 영화를
기억하는 것은 창녀 트랄라역의 제니퍼 제이슨리의
천연덕스런 연기와 이 모든 것을 감싸고 있는 짙푸른
밤의 빛깔, 그리고 애절한 음악 때문이다.
Dire Straits의 리더싱어 겸 기타리스트인 Mark knopfler가
맡은 이 서정적인 영화음악은 암울한 브룩클린의 환경속에서
단지 생존을 위해 거칠게 살아가는 황폐해진 인간군상들의
모습을 더욱 아프게 투영하고 있어 영화의 음울한 화면과
함께 오래도록 뇌리에 잊어지지 않는다.
파업중인 공장에서 물건을 내가기 위한 업주와 경찰,
그리고 이를 필사적으로 저지하기 위한 노동자들의 팽팽한
대치에서 흐르는 THINK FAST
시위에서 늦었다는 이유로 노조에서 해고되고,
경제력을 상실하자 차갑게 외면해버리는 호모애인과
이제는 더 이상 애정 없는 가족... 절망에 빠져 흐느끼는
해리의 어깨위로 울리는 LAST EXIT TO BROOKLYN
'David Nolan'의 흐느끼는 듯한 바이올린의 가녀린 선율이
듣는 모든 이의 가슴을 뭉클하게 하는 A LOVE IDEA ...
(웹에서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