쪽길따라 해변따라,신도,시도,모도
신도와 시도 그리고 모도는 바다에 따로 떠있지만 섬을 연결하는 연도교가 있기 때문에 언제든지 왕래가 가능하다. 30Km가량 굽이돌며 해변과 야산을 넘나드는 ‘쪽길’을 따라 3개 섬을 구경하는 맛은 이 섬들에서만 느낄 수 있다. 해수욕장은 모두 수심이 얕고 경사가 완만하여 고운 백사장이 펼쳐져 있어 가족들이 안전하게 물놀이를 즐길 수 있다. 시도에는 길이 400여 미터의 고운 모래밭과 드넓은 소나무 밭을 갖춘 수기해수욕장이 있다. 해변에 누우면 강화 마니산이 지척으로 바라다 보인다. 시도의 지형은 길이가 남북으로 긴 편이고 폭은 동서로 좁게 이루어진 면적 2.39㎢의 작은 섬이다. 섬 중앙에 있는 큰 당산은 해발 105m로서 제일 높은 봉이며 남쪽에는 73m 높이의 ‘늦은 구지산’ 과 북쪽에는 71m 높이의 수기산 등이 자리하고 있다. 동쪽은 500m 갯골을 사이에 두고 신도가 앞을 가로막고 있으며 서쪽으로도 갯골 500m를 사이에 두고 모도와 마주하고 있다. 남쪽은 삼목도의 서북부와 그 밑으로 용유도가 보이고 북쪽은 강화만을 사이로 강화도 화도면 해안과 마주보고 있다. 중앙의 당산 기슭에 동남향하고 단일부락으로 형성된 시도마을은 갯골 건너 신도 구봉산을 내다보고 있으며 마을 왼쪽은 큰 당산으로부터 북동쪽으로 뻗어 내려간 안두산 뿌리가 마을 북쪽 울타리를 형성하고 있다. 마을 바른쪽도 큰 당잿산에서 남동쪽으로 뻗어 내려가 넘말 용머리 뿌리가 되어 마을을 에워싸고 있는 평화롭고 아늑한 마을을 이루고 있다. 마을 앞은 옛날 수많은 어선들이 기항하던 어항으로 신도가 작은 시도를 동쪽으로 가로막고 있어 천연적 어항으로 되어 있다. 섬 주위는 넓은 간석지로서 패류와 해조류가 흔한 편이며 좁은 갯골들을 살터로 이용되기도 한다. 서쪽은 모도와의 사이에 ‘웬돌끼미’ 갯골은 수십척의 곳배가 갈치, 민어, 농어, 도미, 참치, 새우 등의 많은 어획고를 올리던 유명한 어장이었으나 모두 옛 이야기로 되어 버린지 오래다. 섬 중앙부위를 비롯한 해안 구릉지에는 농경지의 분포로 오늘에 와서는 반농반어로 생계를 유지하는 시도이기도 하다. 그러나 연해를 이용하는 어로와 양식 등이 중요시되고 있으며 서쪽의 ‘시도해수욕장’은 위치상으로 보아 피서객들을 유치할 만한 곳이기도 하다. 면 소재지인 시도는 신도와 연육이 되었다. 전에 나룻배 아니면 갯벌로 건너던 갯골을 막아 도로를 개설하여 각종차량이 주야로 통행하여 시도와 신도는 한 섬이나 다름없는 신시도가 되었다고 볼 수 있다. 신·시도를 거쳐 모도가 바로 코앞에 보이는 옛 잠수교 터인 ‘노르메기’(시도와 모도간 왕래하던 나루터)는 갯바위낚시터로 유명한 곳이다. 얼마 전만해도 불과 하루에 두 번만 나타나는 잠수교였다가 언제든 다닐 수 있는 연도교가 되었지만 사람들은 다리 난간에 기대어 낚시를 즐긴다. 망둥어, 우럭 같은 것이 잘 잡힌다. 사람들이 불과 20여 가구 밖에 살지 않는 작은 섬 모도는 길이 한길로 뚫려있을 만큼 작은 섬이다. 어디를 가야할지 고민할 필요없이 길을 따라 그대로 가면 종착역은 어김없이 ‘배미꾸미’라는 이름을 가진 작은 해변이다. 좁은 숲길을 통과하면 깜작쇼처럼 해변을 바라보고 있는 작은 조각공원이 나온다. ‘모도와 이일호’라는 이 조각공원은 조각가 이일호씨가 개인작업실겸 건물을 짓고 앞마당 잔디밭에 자신의 작품 20~30여점을 전시해 두었다. 마치 바다 위에 조각품을 세워 놓은 것 같은 착각을 일으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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