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창으로 보이는 말 조각품이 무척 역동적이다.
온갖 철조각을 모아 만든 듯 한데 오랜 내전으로 침체기에 빠져있던 스리랑카의 경제가 되살아나서 이 역동적인 말 처럼
힘찬 앞날과 번영이 이 나라에 다시 찾아오길 기대해 본다.
해외 여행지를 선택할 때는 나름대로 이유가 있고 우선 순위도 있기 마련인데 당초 스리랑카로의 여행 계획 보다는
타지역을 선택했었는데 이게 여의치 않아 차선택으로 선택한 나라였다.
차선책으로 스리랑카로의 여행을 계획한 것은 비교적 일정이 단순하고 경비도 많이 들지 않겠다는 실질적인 이유도
있었지만 무엇보다도 이곳으로 발길을 돌리게 된 이유는 늘 동경을 가지고 바라본 나라였고 따뜻한 인정이 흐르는
나라일 것 같다는 막연한 느낌이 크게 한 몫을 한 덕분이다.
스리랑카 최대의 도시 콜롬보를 나서면서 본 거리 모습들이다.
스리랑카 여행은 대체적으로 만족스러운 상태였는데 그 중에서도 가장 큰 역할을 한 것은 일반인들의 생활과는 다소
동떨어진 느낌이 드는 쾌적하고 고급스러운 호텔들에서 머무르며 여행을 한 것이리라.
아무리 고된 일정이더라도 하루 일정을 마친 상태에서 쾌적하고 럭셔리한 곳에서 심신의 피로를 풀고 또 다른 내일을
위한 대비를 하는 것 만큼 중요한 일도 없을 것이다.
주마간산격으로 스리랑카의 역사적인 도시 콜롬보를 돌아본 것은 스리랑카 여행의 아쉬움으로 남는다.
다시 이곳을 찾을 기회가 있을까~?
그렇지~ 몰디브 Maldive가 있다.
꼭 한번 쯤은 가보고 싶은 곳 중의 하나가 바로 몰디브인데, 몰디브 제도는 스리랑카의 남서 약 650km에 위치하고
이곳 콜롬보를 경유해서 가야하는 곳이니 몰디브를 찾는 날 여유로운 시간을 가지고 콜롬보를 다시 돌아보고 싶다.
세계 어느 곳이든지 그곳에 관한 선입견과 편견이 있기 마련인데 스리랑카는 왠지 모르게 따뜻하고 정이 흐르는 나라일
거라는 느낌이 들었던 나라이고 그런 이유로 꼭 한번은 와보고 싶었던 나라였다.
그런 내 기대에 어긋나지 않는 아름답고 정겨운 나라라는 느낌을 갖고 귀국길에 오르게 된 것에 감사한 마음이 든다.
세상은 빠르게 변하고 디지털 시대의 편리함 속에서 반대 급부로 나타나는 각박하고 야멸찬 느낌이 없어서 좋은 나라였다.
우리에게도 한때 정이 넘치는 시절이 있었는데 점점 각박해지는 듯한 느낌이 드는 것은 나 혼자만의 생각일까~?
혼잡한 교통상황에도 그저 묵묵히 순응하고 기다릴 줄 아는 아량이 있는 듯 해서 좋다.
시대에 뒤떨어진 듯한 앙증맞게 생긴 툭툭이들이 도로를 가득 메우고 달리는 모습도 정겨워 보이고~
과거 우리의 모습들이 곳곳에 투영돼 있는 듯한 느낌이다.
드디어 콜롬보 시가지를 벗어나 시원스럽게 뻗은 도로로 올라선다.
달리는 차창으로 본 도로변 모습들이다.
시원스럽게 뻗은 도로에 차량 통행마저 뜸해서 한층 더 여유로움이 느껴진다.
남국의 느낌을 물씬 안겨주는 멋진 야자수 숲 모습이다.
야자수 숲에 이어 툭 트인 바다가 모습을 드러낸다.
스리랑카는 사면이 바다에 둘러싸인 섬나라이고 콜롬보 자체도 해안을 끼고 있는 바닷가 도시라서 이런 모습들이
어쩌면 당연한 풍경들일지 모르겠지만 스리랑카를 나서는 이 순간에는 모든 게 소중하고 오랫동안 기억에 남겨두고
싶은 모습들이다.
드디어 공항에 도착했다.
안녕~ 스리랑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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