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렌체로 가는 길에 머룰렀던 호텔
미켈란젤로, 단테, 레오나르도 다빈치 등 세계사에 드높은 이름을 날렸던 인물들이 태어난
유서깊은 도시 피렌체로 가는 길은 멀고도 험했다.
휘센으로 가는 도중 야간운전의 어려움을 톡톡히 맛보았던 탓에
똑같은 실수를 범하지 않겠노라고 다짐했건만
세상사 모든것이 내 뜻대로만 되는 건 아닌 모양이다.
인스부르크에서 베로나로 가던 길과는 달리 국도로 달릴 이유가 없었기에
고속도로를 타기로 마음먹고 지도를 살펴보니
파도바 볼로그나를 거쳐 피렌체로 가는 A13 A1 도로를 타면 문제없겠다 싶었다.
거리가 만만치 않아 서둘러 베니스를 빠져 나온 것 까지는 좋았는데....
내가 가지고 떠난 자료들은 기차시간 등을 적어 놓은 것들이라
그것들을 참조할 수 밖에 없었는데 베니스에서 피렌체까지은 소요시간은 3시간으로 적혀 있다.
기차시간과 별로 차이가 나지 않으리라는 착각?과 중간에 쉬는 시간, 초행길이라는
점들이 항상 시행착오를 일으켰던게 아닌가 싶다.
설상가상으로 볼로그나를 지나자 비가 오기 시작하는데 주위가 금새 어두져 온다.
비가 오고 어둠이 깔린 이탈리아 고속도로을 달리는 것은 정말 힘들다.
가로등도 거의 없는 도로에서 갑자기 튀어나오는 공사장 등은 등골을
오싹하게 만들 정도이다. 게다가 엄청난 속도로 달리는 현지의 차들~
고속도로인데도 매우 구불구불 휘어져 있고 시야확보가 만만치 않은데
비도 오고 안개는 잔뜩 끼어 있고......
가끔씩 보이는 불빛이 저만치 산아래에서 보인다.
우리의 영동고속도로처럼 많은 산속의 교각을 달린 것 같다.
국도였으면 주변에 보이는 호텔을 찾아 들어갈 수 있었겠지만
고속도로라 어쩔수도 없는 상황에서 가까스로 피렌체 부근까지 와서
톨게이트를 빠져 나와 한참을 헤맨 후에야 이 호텔을 찾을 수 있었다.
가까스로 어렵게 찾아든 호텔 내부.
늦은 시간이라 선택의 여지가 없었는데 제법 규모가 있다.
카운터에 예쁘게 생긴 여자 둘이 리셉션을 하고 있는데 가격이 만만치 않다.
밑져봐야 본전인지라 혼자서 하룻밤 보내고 가기에는 너무 비싼 가격이라고 하소연하니
흔쾌히 깍아준다. 100유로에....30유로 DC해줘서.
여종업원이 더 이뻐보인다~
참으로 비싼 여행을 하고 있는 셈이다.
당초 내가 생각했던 하루 숙박비는 50~70유로 정도를 예상했었다.
그러니 일단 100유로를 넘어가면 바가지를 쓴 느낌이 들었고
4명이 타고 여행할 수 있는 차를 혼자서 타고 다니니
정말 비싼 여행을 하고 있는거다.
게다가 혼자서 자는 침대가 이런 퀸사이즈일 필요도 없는데~
건물은 다소 오래된 듯 싶은데 있을 것은 다 있고...
아침에 일어나 본 거리의 모습은 매우 한산했다.
피렌체 S.M.N.역 지하의 주차장
서둘러 들어온 피렌체인지라 시간적 여유가 있어 S.M.N.역까지 차를 몰고 들어왔다.
지도를 보니 중앙역까지는 큰 도로로 이어져 있어 용기를 내 본거다.
역까지 와서 주차장 입구로 들어가기 전에 잠시 헤매어
몇개의 일방통행 도로를 거친 것 외에는 별 어려움이 없었다.
무리를 해서라도 S.M.N.역을 찾아온 이유는
시내 주요 명소는 이곳에서 모두 도보로 관광이 가능해서였다.
역 주변 모습
i 를 찾아 관광 안내도를 한장 받아들고....
싼타 마리아 노벨라 교회 후면 모습
역쪽에서 바라 보이는 모습이다.
이 교회는 내부 길이가 100 미터나 된다고 하며
교회 내부에는 마사초의 삼위일체와 프레스코화 마리아와 죠반니의 생애가 있어
유명하다고 하는데 일요일 이었던 관게로 돌아볼 수는 없었다.
역쪽 도로에서 교회 광장으로 통하는 길
길을 따라 이어지는 교회의 측면이 길기도 하다~
피렌체의 도심 골목
피렌체의 도로 모습
피렌체의 두오모와 싼 죠반니 세례당
피렌체의 상징과도 같은 두 건축물의 주변은 정비공사 등으로 어수선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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