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ve special, south of france
랑그독-루시용과 미디-피레네
|
오랜만에 <DOVE>가 프랑스의 남쪽으로 날아갔습니다. 고흐가 화폭에 담았던 프로방스의 녹아내릴 듯한 햇살을 아직도 기억하시는 분들이 계시죠? 이번에는 그 서쪽의 이웃 랑그독-루시용과 미디-피레네 지역을 다녀왔습니다.
|
프랑스 지도에서 시선을 남쪽으로 내리면 스페인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세 개의 지역(레지옹)이 보인다. 동쪽부터 차례로 랑그독-루시용 Languedoc-Roussillon, 미디-피레네 Midi-Pyrenees, 아키텐 Aquitaine이다. 12월에 <도베>가 다녀온, 그래서 지금부터 시작될 이야기는 랑그독-루시용과 미디-피레네를 무대로 하고 있다. 3 남프랑스 모세의 기적, 미디 운하 Canal Du Midi 미디 운하는 남프랑스 사람들의 치수 능력과 그 역사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위대한 업적이다. 로마 시대부터 수로를 만들어 풍족한 물의 혜택을 누렸던 남프랑스 사람들은 1661년부터 가론 강 중류의 툴루즈 Toulouse에서 지중해 연안의 세트 S?te까지 물길을 뚫어서 루이 16세 치하 프랑스의 국력을 과시했다. 20년 동안 1만2000명이 동원되어 240킬로미터의 운하에 382개의 다리를 건설했다. 프랑스의 모세라고도 불리는 피에르-파울 리케 Pierre-Paul Riquet가 사재까지 쏟아 부어가며 이룩해낸 미디 운하는 1996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가론 운하와 함께 지중해와 대서양을 연결하는 미디 운하는 선박들이 이베리아 반도를 돌아가던 길을 단축하여 프랑스의 경제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 후에 철도가 놓이면서 물자와 여객 운송의 기능은 상실했지만 대신 남프랑스 사람들이 가장 즐겨 찾는 레저 활동의 중심지가 됐다. 주변 경관의 조화를 위해 심어놓은 4만5000그루의 나무가 300년 동안 자라 아름다운 풍광을 자아내고 있다. 보트 한 척을 빌려 3박 4일 동안 미디 운하 크루즈를 즐기는 것이 남프랑스의 보편적인 휴가다. 4 정치 지도를 바꾼 종교 전쟁의 전적지 카타르 Cathar 남프랑스는 사라센 전쟁, 십자가 전쟁, 구교와 신교 간의 전쟁 등 종교라는 이름 아래 감행된 전쟁의 광풍이 끊이지 않았던 곳이다. 12세기에 유입된 반로마 교회인 카타르 Cathar는 ‘순수’로 돌아갈 것을 주장하며 남프랑스 알비 Albi(그래서 알비주아파라고 한다)를 중심으로 세를 확장해나갔다. 불가리아에서 유입된 카타르는 십자군 전쟁 이후 일어난 청빈 운동의 대명사 격이다. 가톨릭의 전통과 부패를 부정하고 비판하는 그들은 교회의 표적이 되었다. 1209년 교황 이노센트 3세가 일으킨 알비 십자군에 의해 20년 동안 카타르 교도들은 잔인한 박해와 죽음을 당했고, 역사에서 거의 사라지다시피 했다. 이 전쟁은 정치적으로 남프랑스가 프랑크 왕국의 치하에 놓이는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 카타르의 영역이었던 카르카손도 알비 십자군에 의해 점령당한 뒤 십자군의 주둔지가 된 역사를 가지고 있다. 카타르는 카르카손을 포함한 남프랑스 일대에 남아 있는 카타르 고성들을 중심으로 여행의 새로운 테마가 되고 있다. 관련 서적을 구입해서 읽어보는 것도 흥미롭다. |
기자/에디터 : 천소현 / 사진 : 김현성 취재 협조·프랑스정부관광성, 레일유럽 |
DOVE |
'가보고 싶은 곳들 > 여행정보'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방콕, 파타야, 푸켓 여행자료 (0) | 2008.01.27 |
---|---|
남프랑스의 가장 아름다운 도시 4 (0) | 2007.12.30 |
남프랑스 여행정보 (0) | 2007.12.30 |
세계일주 항공권 (0) | 2007.10.30 |
캐나다 유학 및 어학연수시 비용 (0) | 2007.10.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