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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나라 둘러보기/전라도

화엄사 둘러보기 1

 

 구례 화엄사

 

참으로 오랫만에 찾아 왔다.

아련한 기억속에 남아 있었던 고찰...

 

언젠가 소풍도 왔었고

태풍이 온다는 일기예보도 무시하고 지리산 종주 등반을 감행했던

무모했던 젊은 시절의 스치듯 지나갔던 기억들도...

 

나이가 조금 더 들어 찾아온 화엄사

모든게 너무 좋았다.

딱히 뭐라 꼬집어 말할 수 없었지만...

 

아마도 전체적으로 이 고찰이 주는 느낌이었으리라.

보물이 많은 절이어서는 아니다.

그러한 보물들을 보러 사찰을 찾은 것은 아니었으니..

 

지리산 자락에 위치한 화엄사의 각 건물들이

자연과 순응하듯 서로 조화를 이루며

공간을 구성하고 있는 모습이 매우 인상적이었다.

 

가끔은 많이 알려진 사찰을 찾아보곤 하는데

때론 실망을 하기도 한다.

특히 상업화되고 여기저기 분위기와 다른 건물들이

신,증축되고 있는 곳에서 더욱 그랬다.

 

내가 방문했을 때 화엄사에서도

여기저기 공사가 진행되고 있었지만

전체적인 사찰의 느낌을 바꿀 수 있는 공사는 아니었고

주변 정비 또는 보수공사 인것 같았다.

빨리 공사가 마무리 되어

보다 더 깔끔하고 분위기 있는 사찰이 되었으면 싶다.

 

유럽의 대성당들이

그 거대함과 화려함으로  위용을 과시하시만

우리의 고찰들은 주는 느낌과는 사뭇 다르다.

적당한 크기의 건물들이 위압감을 주지 않고

포근하게 다가오는 정겨움이 좋아지는 것은

나이가 들어가는 탓일까....

 

 

 각 공간으로 이동시 만날 수 있는

아기자기한 모습들.

 

 

 

 

 대웅전과 동오층석탑 모습

 

 

 각황전과 서오층석탑 모습

 

 

 

 옆의 대웅전과 대비되는

소박해 보이는 이 건물도 매우 맘에 든다.

막주춧돌에 맞추어 기둥을 깍아세우고...

기둥위에만 주심포식으로 만든 단순하게 만든 공포...

세월의 흔적을 느낄 수 있는 단청을 하지 않은 목조 건물.

그에 오르는 단들도 자연스럽고..

 

 

 각황전에서 대웅전 쪽을 바라 본 모습이다.

크기도 제 각각인 건물들이 묘하게 균형을 갖추고 있다.

 

 

 각황전 뒷쪽 모습

4사자 삼층석탑으로 오르는 길이 보인다.

다포식의 많은 공포들과 써까래가 섬세하고 보기 좋았다.

잘 정비된 뒷뜰과 함께...

 

 

 지리산 자락과 어울려 있는 대웅전과 주변 건물들

 

 

 

 우리나라에서 드물게 보는

중이층 형태의 각황전 모습

 

 

국보 제35호인 화엄사 사사자 삼층석탑

탑은 소나무 숲으로 둘러싸인 절 서북쪽 각황전 뒷편에 위치하고있다.

 2단의 기단위에 3층의 탑신을 올린 형태이다.

아래층 기단의 각 면에는 천인상을 도드라지게 새겼는데,

악기와 꽃을 받치고 춤추며 찬미하는 등의 다양한 모습이 그려져 있다.

 

가장 주목되는 위층 기단은

암수 네 마리의 사자를 각 모퉁이에 기둥삼아 세워 놓은 구조로,

모두 앞을 바라보며 입을 벌린 채 날카로운 이를 드러내고 있다.

사자들에 에워싸여 있는 중앙에는 합장한 채 서있는 스님상이 있는데

이는 연기조사의 어머니라고 전하며

 

바로 앞 석등의 탑을 향해 꿇어앉아 있는 스님상은

석등을 이고 어머니께 차를 공양하는

연기조사의 지극한 효성을 표현해 놓은 것이라 한다. 

각 부분의 조각이 뛰어나며,

지붕돌에서 경쾌한 아름다움을 보여주고 있어

 통일신라 전성기인 8세기 중엽에 만들었을 것으로 추측되며

특히 위층 기단의 사자조각은 탑 구성의 한 역할을 하고 있어

불국사 다보탑(국보 제20호)과 더불어

 우리나라 이형석탑의 쌍벽으로 평가한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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