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여행 중에 몇군데 시장을 구경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고
그 중에서 두군데가 가장 기억에 남는데~
하나는 에티오피아 아디스아바바의 재래시장으로 그 방대함과 다양한 상품들
그리고 발디딜 틈도 없을 정도로 붐비는 인파에 놀랐고
또 하나의 시장은 바로 이곳 잔지바르의 시장이다.
잔지바르의 시장이 인상에 남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이곳 수산물과 육류를 파는 건물 안에서 본 모습들 때문이다.
건물 입구의 노점~
인조석 갈기로 마감된 낮은 칸막이로 구획해 놓은 구조도 특이했지만
벽과 바닥에 가득한 생선 비늘과 피 그리고 상인들 모습까지
보이는 모든 것이 가히 충격적이다.
어시장 특유의 냄새까지~
장판 위에서 그나마 깔끔하게 손질된 생선은
고급 어종으로 귀한 대접을 받는 모양이다.
멸치 같은 작은 생선을 모아놓은 모습도 보이고~
건물 중간의 밖으로 통하는 통로에는
주로 야채류를 파는 상점이 자리잡고 있다.
육류를 파는 곳 모습이다.
커다란 뿔도 보이고 두개골은 헤쳐진 모습이고
뼈를 바르면서 튀겨진 살점들이 주변에 어지럽게 붙어 있다.
그리고 이곳의 어느 곳에서도 냉장고나 냉동고의 모습은 찾아볼 수가 없었는데
이래도 되는건지 모르겠다.
위생 검열도 없나~~?
충격적인 모습의 축수산물 매장을 나와서
주변 시장을 돌아본다.
낯익은 야채들도 많이 보인다.
생필품을 파는 상점도 보이고
많은 열대 과일들도 눈에 들어온다.
쇼핑백을 팔고 있는 아이들 모습도 보이고~
상점 앞에 아무렇게나 부려놓은 자루를 보니 감자가 들어있다.
수레 가득히 싣고 온 휴지~
이게 뭔가~
스파이스 투어에서 보았던 빨간색의 너트메그 nutmeg를
바닥에 잔뜩 널어 놓았다.
산더미 같이 쌓아놓은 달걀도 보이고
열대 과일을 팔고 있는 노점상도 보인다.
다시 찾아들어간 골목~
이 골목에서는 열대과일이 많이 눈에 띈다.
두리안도 있어서
도곡동 사모님들의 흥정이 시작된다.
두리안을 흥정하는 동안 시장 골목을 구경한다.
곳곳에 놓여진 커다란 수레가 영 불편한게 아닌데도
누구 하나 불평을 토로하는 사람이 없다.
어찌보면 이렇듯 부대끼며 살아가는 것이 인생이 아닌가하는 생각도 들고~
드디어 두리안이 갈라지는 것을 보니 흥정이 끝났나보다~ㅎ
뭘 그리 냄새를 맡아보고 그러시나요 촌스럽게
그냥 한쪽 들고 맛 보시지~~ㅎ
도곡동 사모님들 드디어 소원 푸셨네~
얼마나 찾아 헤맸는데~~ㅎ
사실 나도 이런 상큼한 맛이 더 좋다.
두리안에 한번 맛 들이면 절대 그 맛을 잊지 못한다고들 하는데
그런 경지와는 인연이 멀어서~~ㅎ
시장 구경도 할만큼 했고 두리안도 맛 봤으니
이젠 호텔 쪽으로 돌아갈 일만 남았다.
다시 복잡한 골목을 들어선다.
스마트폰 삼매경에 빠진 이 친구가 파는 상품에 눈길이 간다.
예전에 우리도 많이 사용했던 수세미 같은 것이 놓여 있고
표면이 거친 까만 돌들을 팔겠다고 내어 놓은 걸 보니
아마도 목욕용품점인가보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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