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의 도시 베네찌아 Venezzia
꼭 한번 와보고 싶었던 베네찌아임을 실감나게 해주었던 처음 마주친 광경이다.
베로나에서 베네찌아까지는 기차시간으로 1시간 30분 정도 걸린다는 정보로
편안한 마음으로 베로나를 출발했는데
지난밤 숙소를 구하면서 또 한차례 어려움을 겪었다.
베로나를 돌아다니면서 별로 크지 않은 도시라
빠져나가는데는 별 문제 없으리라 생각했던 것이
막상 베로나를 나오게 되는 순간 완전 착각이었다는 것을 실감했다.
고속도로 진입 표지판을 따라 가는 것까지는 좋았는데
러시아워에 걸려 차들이 꼬리를 물고 있다~
게다가 강변을 따라 난 도로를 따라 가는데
딱히 빠져 나갈 길이 없어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엄청난 시간을 허비하고 만 것이다.
파도바를 지나자 벌써 어두어져 온다.
호텔을 찾아야 할텐데....
그렇다고 파도바 시내로 들어가면 더욱 시간을 허비할 것 같아
베네치아로 이어지는 일반도로를 따라가다
도로변에 위치한 호텔에 투숙하리라 마음먹고
베네치아로 향했는데.....
베네치아가 가까워질수록 마음만 초조해 진다.
몇군데 들러본 곳에서는 빈방이 없고
베네치아는 가까워지고
시간은 흘러만가고.
또한 베네치아에서 방을 구하기는 더욱 어려울텐데..
어렵게 호텔에 짐을 풀고 나니 10시가 넘어간다.
사실 차안에서 하룻밤 정도야 못 보내겠느냐 만은
어느 순간에서 부터 그런 생각이 싹 사라졌다.
비용이 얼마가 들더라도
안전하고 편안한 숙소에서 지내라는
매일 날아오는 고마운 말 때문이 아니더라도
호텔에 가지 않으면 않되는 나름대로의 이유가 생긴 것이다.
식사 잠자리 세면 목욕도 문제였지만
매일 담아 온 사진을 그날 그날 별도로 저장해 놓고
메모리를 비워놓고 카메라 충전을 해 놓는 일도
중요한 일과가 되어 버린 것이다.
내일 베네찌아에서 사진 한장 찍지 못한다면 ?
상상도 하기 싫은 끔찍스러운 일이다.
물론 아날로그 카메라도 가지고 갔지만
디지탈 카메라를 사용 못한다는 것은........
아침에 모든 준비를 마치고 출발한지 30분도 못 되어 베네찌아에 도착했다.
어젯밤 고생한 덕분이기도 하겠지.
베네찌아 들어서면서 제일 걱정스러웠던 것은
주차장을 찾는 것이었는데 기우였다.
미리 위치를 확인하고 온 덕분이기도 하겠지만
표지판을 따라오니 주차장 입구에 쉽게 도달할 수 있었다.
사진의 왼쪽 하단 승용차들이 보이는 곳이 주차장 입구이고
이곳에서 더 갈 수도 없다.
더 가봐야 버스 주차장 그리고 또 다른 주차장이 있을 뿐이다.
주차 건물 바로 아래측에 있는 버스 승강장과 주차장
주차 건물 위에서 미리 내가 갈 길도 확인해보고....
이 주차 건물의 약간 특이한 점은
주차장 들어서면서 주차할 층을 정해 준다는 것이다.
그렇게 해서 주차를 통제하는 모양이다.
바포레또 승선장도 확인하고...
길을 나선다.
베네찌아에서 가장 이상적인 이동수단은 튼튼한 두 다리라는
안내책자의 지시대로
싼마르코 광장까지는 걸어가기로 한다.
체인 호텔인 쏘피텔이 이곳 가까이에 있었다.
처음 마주 친 곤돌라는 매우 멋있게 치장된 고급스러운.....
베네치아의 싼타루치아 역
기차로 도착한 여행객들은 이곳으로 들어오리라.
버스나 승용차가 도착하는 곳 맞은편에 위치하고 있다.
양쪽을 이어주는 다리
밑으로 배가 다니기 때문에 어느 정도의 경사는 불가피한데
많은 관광객들이 커다란 트렁크와 배낭을 지고 이 다리를 건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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