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 스님의 버리고 떠나기중[버리고 떠나기]
뜰 가에 서 있는 후박나무가 마지막 한 잎마저 떨쳐버리고 빈 가지만 남았다. 바라보기에도 얼마나 홀가분하고 시원한지 모르겠다. 이따금 그 빈 가지에 박새와 산까치가 날아와 쉬어간다. 부도 앞에 있는 벚나무도 붉게 물들었던 잎을 죄다 떨구고 묵묵히 서 있다. 우물가 은행나무도 어느새 미끈한 알몸이다.
|
'이것저것 > 영상시 좋은 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바람에게도 길이 있다 - 천상병 (0) | 2007.09.26 |
---|---|
비오는 날에 마시는 커피 한잔 (0) | 2007.09.18 |
가을 전어 - 정일근 (0) | 2007.09.15 |
나는 그냥 나 자신이면 됩니다. - 법정스님 (0) | 2007.09.15 |
가을 이야기 / 용혜원 (0) | 2007.09.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