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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ia 여행/일본

아소산으로 가는 길

 

 

아소산으로 가는 길이 만만치 않다.

이곳까지 고속도로로 오는데도 몇번씩이나 정체가 됐었고

교통을 통제한 구간도 있어 우회해서 왔다.

덕분에 엄청나게 시간이 소요됐고~

 

눈 때문이었다.

도로에는 눈이 모두 녹았지만 약간의 결빙이 남아 있는지라

거의 모든 차량이 굼벵이 걸음을 하고

여기저기 사고가 목격되기도 했다.

 

우리나라 같으면 별 문제가 되지 않을 정도이지만

큐슈 지역은 거의 눈이 오지 않는 지역이라  

이곳의 일반 승용차들은

도로 결빙에 대한 대비가 전혀 되어 있지 않기 때문이란다.

 

 

시간이 너무 지체된 탓에 결국에는 식당 예약도 취소하고 

중간 휴게실에 미리 주문해 놓은 도시락을 받아들고 갈길을 재촉한다.

도시락은 버스 안에서 먹고~

 

눈 덮인 산 모습

 

쌀무덤이라 했던가?

 

 

분화구로 오르는 로프카 운행시간까지 도달할 수 있을지 

걱정을 하면서 오르는 길이지만

눈 덮인 산속의 풍광은 매우 아름답기만 하다.

 

눈꽃을 한껏 자랑하는 나무들

 

스쳐 지나가는 차안에서 카메라 포커스를 맞추기가 만만치 않다.

 

 

나로서는 분화구에 꼭 올라가 보고 싶다는 간절함은 없다.

화창한 봄날에 아소 활화산 분화구를 본 적이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런 날씨에서는 유황냄새를 가득 담은 수증기 밖에 보이지 않을텐데......

 

그래서 반체념상태에서 주변의 풍경을 즐기기로 하고~

 

 

 

 

텅 빈 주차장 모습

 

거의 모든 차량이 빠지고

몇몇 차량은 뒤늦게 내려오는 여행객들을 기다리고 있을 뿐이다.

분화구에 가보겠다는 우리의 꿈도 사라지고~

 

노을에 물드는 산자락 모습

 

분화구로 안내하는 표지판도 보이지만~

 

멋지게 모양을 낸 화장실과 주변 모습

 

 

다시 산을 내려오는 길에~

 

 

 

이런 멋진 풍경들로 아쉬움을 달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