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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나라 둘러보기/경기도

한가로히 산책하듯 돌아본 물향기수목원~

 

 

대체 휴일까지 포함해 추석 연휴가 제법 되는데

아무데도 가지 못하는 것이 못내 아쉬운지 가까운 곳 어디라도 다녀오자고 한다.

 

말이 가까운 곳이지 집을 나서서 어느 길에서 잡혀 하세월할지 모르는지라

선뜻 목적지를 정하지 못하고 느즈막히 자리를 털고 일어났다.

 

오랫만에 시간 구애를 받지 않고 늦잠을 잤다는 것만으로도 연휴를 만끽하는 기분이었는데

케이블 방송에서 가을의 전설이라는 영화를 보여준다.

 

브래드 피트를 처음으로 알게해준 오래전에 보았던 영화인데

인상적인 장면도 많았고 기억에 남는 영화라서 추억을 되새기는 기분으로 재미있게 관람했다.

 

서울 본가에는 오후에 올라가겠노라고 말씀드리고 영화도 보며 한껏 여유를 부려봤는데

그렇다고 마냥 뭉개고 있기만은 뭐해서 산책 겸 찾은 곳이 물향기 수목원이다.

 

 

 

 

 

수목원을 찾은 이들은 많지 않았는데

간혹 가족끼리 우리 처럼 산책나온 듯한 모습들이 보인다.

 

물향기 수목원은 무척 가까운 곳에 있으면서도 그동안 한번도 찾아본 적이 없는 곳이다.

아내는 이곳을 여러번 와본 적이 있는터라 안내자 임무를 자청했고~~ㅎ

 

 

 

 

 

메타세콰이어 나무들이 가로수 처럼 줄지어 있는 모습이 운치있다.

 

숲 사이로 나있는 데크길도 멋지고~

 

 

 

 

 

마치 공원과도 같은 한적한 분위기가 연인들에게는 좋은 데이트 장소를 제공해 주고~

 

 

 

 

 

파란 하늘을 배경으로 높이 매달려 있는 작은 사과들이

가을의 분위기를 물씬 풍겨주는 듯 하다.

 

단풍을 연상케 해주는 나무 수국의 아름다운 모습도 있고~

 

 

 

 

 

잘 만들어 놓은 정자에서 잠시 쉬어가는 여유도 부려 본다.

 

가을임에도 불구하고 따가운 햇살이 분수의 물줄기를 시원스럽게 느끼게 해 준다.

 

 

 

 

 

 

 

 

 

 

 

왕대나무 숲이라고 해서 들어가 봤는데

대나무가 어째 가늘다는 느낌을 져버릴수 없다.

 

작은 규모로 만들어 놓아 그다지 감흥은 나지 않았지만

이것저것 다양한 종류을 보여주고 싶은 수목원의 배려가 엿보인다.

 

대나무 숲 건너편에 현대식으로 아름답게 건축해 놓은 물향기산림전시관이 있는데

건물 맞은 편의 오래된 고목이 더욱 나의 시선을 이끈다.

 

 

 

 

 

작은 열매가 이쁘단다.

가끔씩 아주 조그만 들꽃이나 열매에 무척 관심을 나타낸다~~

 

습지 위로 나있는 데크길도 걸어보고~

 

 

 

 

 

부자의 다정한 모습이 보기 좋다.

 

길에서 작은 까치도 만나고~

 

 

 

 

 

꽃 위에 사뿐이 내려앉은 예쁜 나비가 보인다.

 

그냥 지나칠수 없어 담아보는데 쉽질 않다~~ㅎ

 

 

 

 

 

 

 

 

 

 

 

길가로 자그만 억새밭이 조성돼 있네~~

 

 

 

 

 

하늘공원에서 억새를 본 후 처음 보는 모습인데

그때가 언제인지 조차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얼마되지 않는 억새를 나름 정성껏 담아보고~~

 

 

 

 

 

기념으로 마나님도 한컷 담아 드리고~~ㅎ

 

길에서 만난 연인의 뒷모습도 아름답기만하다~

 

 

 

 

 

목재로 된 전망대가 있었는데 궁금하면 올라가 보란다.

 

전망대에서는 내가 기대했던 모습과는 달리 나무들 위로 멀리 아파트만이 눈에 들어오는데

차라리 전망대 바로 옆에 나란히 서있는 소나무가 더욱 멋져 보였다.

 

전망대 주변에 한국의 소나무라는 이름표를 붙여 놓은 커다란 소나무가 있다.

 

 

 

 

 

소나무 숲 아래에 잘 만들어 놓은 탁자와 의자들이 있었는데

지금은 텅 비어 있지만 내방객이 많을 때는 빈자리 찾기가 쉽지않다고 귀뜸을 한다.

 

 

 

 

 

물이 많은 습지에는 작은 수생식물들이 보이고~

 

 

 

 

 

참으로 오랫만에 누려보는 호사가 아닌가 싶다.

 

바쁠 것도 없는 한가로움이 마냥 좋기만 하다~

 

 

 

 

 

 

 

 

앙증맞은 예쁜 꽃도 담아보고~

 

몇 안되는 단풍잎에서 가을의 정취도 흠뻑 느껴보고~

 

 

 

 

 

 

 

 

 

 

 

무엇 때문일까~~

 

파란 잎사귀 위에 검게 내려앉아 있는 것들의 정체는 무엇인지~

아내도 무척 궁금한 모양이다.

 

 

 

 

 

 

 

 

 

 

 

금계란다~

닭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의 화려한 모습이다.

 

바로 옆에 은계도 있었는데 철망 쪽으로 바짝 다가와 있다.

조금만 떨어져 주면 더 멋지게 담아볼 수 있을텐데~~ㅎ

 

 

 

무척 당당해 보이는 타조 녀석~

 

조금 더 다가가면 렌즈를 쪼아 버릴 것 같은 위압적인 모습이다~

 

 

 

 

 

 

 

 

아열대 식물을 사계절 만날 수 있다는 물방울온실을 들어가 보았다.

 

 

 

 

 

빨갛고 자그마한 꽃들이 달려 있는 모습에 유독 관심을 보인 아내를

그 앞에서 한컷 담아주고~~

 

처음 보는 특이한 꽃에 반하고~~

 

 

 

 

 

 

 

 

이쁜 물고기가 여유롭게 유영하는 모습도 보인다.

 

고목에 뿌리를 내리고 있는 풍란도 보이고~

 

 

 

 

 

 

 

 

선인장 꽃인가?

 

무척 날카로운 가시로 무장한 선인장도 있다~

 

 

 

 

 

 

 

 

물향기의 물을 형상화했다는 물향기온실을 나서

다시 산책길에 나선다.

 

한적한 시골길에서 만남직한 정겨운 모습들이 있다.

꾸미지 않은 자연스런 모습들 같아서 더욱 마음이 끌린다.

 

 

 

 

 

 

 

 

길가에 또다른 작은 습지가 보여 다가가봤다.

 

까치를 또 만나고~

 

 

 

 

 

 

 

 

 

백로인가~~?

 

 

 

 

 

 

 

 

 

 

꼭 무엇을 보겠다는 생각없이 공원을 산책하듯 돌아본 수목원이라

편안한 시간이 되었다.

 

지금은 얼마간의 입장료를 지불해야되는 곳이지만

처음 이곳이 문을 열었을 때에는 무료였단다.

 

지금도 유치원생에게는 무료라는데

공원 처럼 누구나 자유롭게 드나들수 있는 곳이었으면 더욱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