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일암으로 오르는 갈림길에 섰다.
향일암으로 오르는 길은 계단과 평길이 있는데
우리는 계단을 택해 향일암에 오르기로 했다.
바다를 바라보는 돌거북과 비석을 지나고~
향일암 일주문이 보이는데
오르는 계단이 제법 가파르다.
일주문의 석물에 동전을 올려 놓았다.
동전을 올려 놓으면 소원풀이라도 되는 걸까~?
돌계단을 더 올라서 내려다 본 일주문 모습이다.
오르는 길이 제법 멀다.
먼 길을 잘 왔노라며 동자승이 인사를 건네는 듯 하다.
길 가운데 돌부처가 앉아 있다.
그래서 살펴보니~
不 言
나쁜말을 하지 말라
험한 말은 필경에 나에게로 돌아오는 것
악담은 돌고 돌아 고통을 몰고
끝내는 나에게 되돌아 오니
항상 옳은 말을 배워 익혀야 하리
라고 적혀 있다.
그 위의 두 부처께서 들려주시는 교훈은 不耳와 不見이다.
이 돌부처 머리에도 동전이 올려져 있네~
모두들 그냥 지나치질 않는다.
그저 보는 것만으로 만족치 말고 그 의미도 새겨봤으면 좋겠다.
등용문 登龍門이란다.
등용문의 의미도 적혀 있다.
등용문을 지나니 다시 가파른 계단이 이어진다.
조금 더 오르니 나뭇가지 사이로 바다가 내려다 보인다.
수많은 소원지들도 걸려 있다.
엄청나게 큰 바위가 길을 가로 막고 나선다.
그 바위들 사이로 좁은 길이 이어지고~
한 사람이 겨우 통과할 수 있을 정도의 길이다.
바위 사이를 통과하니 또 다시 계단길이 나타나고~
무척 좁고 가파른 계단길을 따라간다.
나뭇가지 사이로 푸른 바다가 간간히 그 얼굴을 드러낸다.
이곳에서도 동백꽃이 꽃을 피웠네~
이제 다 올라온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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