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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홀로 떠난 Europe 여행/이탈리아

유럽여행 중 머물렀던 호텔 중에서 가장 고급스러웠던 곳

 

 밀라노에서의 여행은 나에게 몇가지 잊지못할 기억들을 남겨 주었다.

자동차로 밀라노에 도착해 메트로 환승역을 찾는데도 많은 시간을 허비하였고

도시를 빠져 나가는데 있어서 다른 도시들에서는 별로 어려움이 없었는데 밀라노에서는 상당한 고통을 안겨 주었다.

환승역에서 주차장을 나오는데 티켓이 나오지 않고 게이트도 열리지 않아 관리자를 호출하여 빠져 나온게 황당했지만 어찌보면

전주곡에 지나지 않았나 싶다.

 

밀라노는 대도시인 탓에 파리처럼 외곽순환도로가 되어 있어서 그 도로에서 원하는 곳으로 빠져 나가기 쉽게 되어 있어 별 생각없이

표지판을 보고 따라가는데 스위스로 향하던 내 방향과는 정반대 방향인 Genova 표지판이 나오는게 아닌가~

한참을 돌아 유턴해 밀라노로 돌아와 다시 외곽도로로 올라 표지판을 놓칠세라 열심히 보고 갔는데 다시 Genova방향이 아닌가.....

정말 황당했었지

다시 돌아와 길을 재촉했는데 길을 제대로 접어 들고서야 알게된 사실이 제방향을 알려주는 표지판이 나오다가 정작 빠져 나가야 할 곳에서

안내표지판이 보이질 않아 지나치길 몇차례 했던 것이다.

 

서둘러 나온 보람도 없이 밀라노 주변만 몇바뀌 맴돌다 시간을 너무 허비해 목적지까지 갈 엄두도 못내고 숙소를 찾아야 했는데

그간의 경험으로 고속도로 주변 표지판에서 안내하는 호텔들은 4~5성급 호텔이라는 것을 알았지만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호텔 카운터에서 방값을 물어보니 제일 저렴한 싱글룸이 160 Euro란다.

저녁도 늦은 시간이고 혼자서 잠만 자고 아침 일찍 다음 여행지로 떠나야 하는 나로서는 너무 호사스런 가격이지 않은가~

주변의 좀 저렴한 호텔을 소개해 달라고 했다.

물어물어 간 그 호텔은 호텔 입구에 예약 만료돼 방이 없다는 안내판만 있고 카운터에 조차 아무도 없는 것이 아닌가.

할수없이 다시 이 호텔로 왔는데.....

 

 미리 예약하고 늦은 시간에 도착한 단체여행객들이 서둘러 룸으로 짐들을 챙겨 가고 있는데

이러다 방도 못하겠다는 생각에 한심하더군~

카운터에 방을 구하지 못한 이야기를 했더니 130Euro에 싱글룸을 주겠단다.

선택의 여지가 없이 첵크인을 하는데 카운터의 이 친구 호텔 시설에 대한 안내? 자랑?을 한참동안 해준다.

내가 돈 아까워할까봐 해주는 배려인 것 같기도 하고......

 

그 중에는 처음에는 뭘 이야기 하고 있는지 몰랐다가 뒤늦게 알게된 사실이 있는데

방에는 기막힌 월풀 욕조가 있다는 거였다. ^.^

표현이 생소해 처음에 선뜻 못 알아 들었지만 이 친구의 호의를 알겠더군~

 

우여곡절 끝에 방을 지정받고 룸으로 들어 갔는데........

 

 룸의 호사스러움은 어느 정도 예상을 했었지만

이게 뭔가?

킹사이즈 침대가 있는 Doule 룸이 아닌가~

화들짝 놀라 뛰어 내려갔다.  내일 첵크아웃시 얼마를 지불하라고....

 

카운터에서 다시 대면한 이 친구 왈

그냥 편하게 그 방을 쓰란다. 가격은 그대로....

 

사실 여행중 내가 물색했던 숙소들의 숙박비는 50~70 Euro 정도였고 간혹 100 Euro이상을 지불하기도 했지만

혼자 자면서 100 Euro 이상을 지불하게 되면 매우 아깝다는 생각이 드는게 사실이다.

그래서 몇군데의 대도시에서는 가격조정을 부탁해 할인을 받아 묵은 적이 있다.

밑져봐야 본전이니까. ㅎㅎㅎ

 

 룸 입구

 

 

 

 혼자 쓰기에 너무 아까웠던 욕실

 

 

 카운터 친구가 침이 마르게 자랑하고 사용해 보길 권했던 욕조

 

 

 

 

 

 

 호텔 복도

 

 호텔을 나서기 전에 담아 본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