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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thern Asia 여행/인도

사막 낙타 사파리 투어를 준비하러~

 

 

날이 저물기 시작하고 거리의 불들이 밝혀지기 시작할 즈음

다음날 계획된 사파리 여행준비에 나섰다.

성의 바깥 성문에서 간디 촉으로 이어지는 거리의 상점들을 향해~

 

사막의 밤은 상당히 춥다고 들었고

전날 야간열차에서의 추위에 대한 경험으로 잔뜩 겁을 먹고

추위와 더위에 대비할 물건들을 구하러 쇼핑에 나섰다.

 

 

 

 

바람과 햇빛을 막아 줄 수도 있고

밤에는 추위에도 대비할 수 있는 물건을 고르는 일이 만만치 않았고

물건값을 흥정하는 일 역시 만만치 않다.

 

인도에서는 흥정을 즐기라고 했는데

가격을 후리치는 흥정에 익숙치 않은 우리들에게 이건 쉬운 일이 아니다.

도대체 어느정도 깍아야 하는지 도무지 종잡을 수가 없다.

상당히 깍아서 샀다고 생각하고 값을 지불하고 난 후

비슷한 물품을 훨씬 싸게 샀다도 말을 들으면 그 기분은~

 

그래서 터득한 방법

한두번은 으례 다른 상점으로 가겠다는 제스처를 보여준다.

그때마다 흥정이 불가능할 것 같은 가격들로 쭉쭉 내려간다.

그 내려간 가격들에 스스로 놀라기도 하고......

도대체 얼마를 지불해야 정당한 가격인지

머릿속이 하얗게 된다.

 

그렇다고 처음부터 제시한 가격의 1/3 수준으로 흥정을 시작하는 것은

웬지 낯뜨거움이 느껴지고.....

고무줄같은 이들의 가격을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난감하기 짝이 없다.

 

 

 

이곳저곳을 기웃거리며

필요한 물건들을 하나하나 사모으며 시간가는 줄 모른다.

 

때로는 집요하게 흥정도 해보고

들락날락하며 가격을 떠보기도 하며~

 

 

 

이 상점

매우 특이하다고 할 수 밖에 없는 이 가게

가격 D/C가 없다.

 

자이살메르의 특산품 중 하나가 낙타가죽으로 만든 제품이라고 하고

특별히 소개해 준 곳이라 찾아갔다.

가격도 다른 상점처럼 터무니없게 제시하지 않지만

가격흥정에도 요지부동이다.

 

다양한 가죽제품이 있어 꽤 요긴하게 쓸 수 있겠는데

명품으로 눈을 돌리고 있는 요즘

여기서 구매한 물건들은 인도를 떠나는 순간 장롱의 한구석에 자리잡을 것 같아

눈요기로 그치고

스웨덴에서 오신 강사장님의 사파리용 멋진 가죽모자만 사들고 나왔다.

 

 

 

 

 

늘어난 짐들을 담을 가벼운 가방들도 사고

줄어드는 거리의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우리도 내일을 위해 숙소로 향한다.

 

 

성안의 숙소로 돌아오는 길에 성을 바라보니

조명을 받은 성곽의 멋진 모습들이 발길을 잡는다.

 

 

 

 

한적해진 성안의 골목들

 

 

북적이던 한낮의 모습은 어디에도 보이지 않고

적막하기까지 하다.

 

줄조명을 해 놓은 곳이 우리가 묵고 있는 호텔 파라다이스다.

 

 

 

마하라자 궁전 앞의  공터도 조요하고

몇몇 젊은 친구들이 눈에 띌 뿐이다.

 

 

호텔 옥상에서 바라 본 야경

 

 

 

시가지 모습

 

 

적막함이 흐르는 호텔 정원

 

 

 

멋진 야경을 뒤로 하고 하루를 마무리하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