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Eastern Europe 여행/체코

프라하 젊은이들의 쇼핑거리 나 프리코페 Na Prikope~

나 프리코페 거리  Na Prikope

 

Mustek역에서 시작해 화약탑 방향으로 향하는 나프리코페 거리를 걷는 것 자체가 즐거움이다.

 

고풍스러운 중세 건물들과 간간히 보이는 현대식 건물들이 절묘한 조화를 이루고 있는 이 거리에는

각종 유명 브랜드들이 즐비하고 곳곳에 산재해 있는 레스토랑 카페 패스트푸드점들이 여행자들의 발길을 머물게 한다.

 

 

 

 

 

보행자 전용도로인 탓에 도로의 상당 부분을 레스토랑이나 카페들이 점령을 하고

그곳에서 삼삼오오 어울려 즐거운 한때를 보내고 있는 이들과 거리의 활기찬 인파들의 모습이 흥미로워

거리 구경에 온통 정신이 팔려 있는데 우리집 세 여자는 브랜드 샵들을 드나드는데 여념이 없다.

마치 물 만난 고기처럼~

나에겐 무척 생소한 이름들인데 제 집 안방드나들 듯 한다~~ㅎ

 

 

 

 

 

매장을 따라 들어가 멋적은 모습으로 서성거리는 것보다 차라리 거리 구경이 직성이 풀린다.

 

거리에서 햄버거 등으로 간단히 요기를 하는 모습을 보면 부럽기도 하고 때로는 멋있어 보이기도 하는데

평생 거의 빵을 먹지않고 살았던 내가 빵 종류도 맛있더라는 것을 느낀 것은 첫 유럽 여행에서였다.

혼자서 자동차 여행을 하다보니 번듯한 레스토랑에 들어갈 일도 거의 없어서

주유소나 휴게소에서 샌드위치 등을 사서 차로 이동하면서 먹기가 일쑤였는데

그러다보니 아침에 호텔에서 먹게되는 식사가 그야말로 진수성찬일 수 밖에 없었다.

 

그때 여러 종류의 빵을 맛볼 수 있었는데

갓 구운 바게트 빵이 그렇게 맛있을 수가 없었다.

각자가 필요한 만큼 썰어서 먹을수 있게 해 놓은~

 

지금도 제과점에 들어가면 바게트에 눈길이 가곤 하는데 그때 그 맛을 느낄 수가 없다.

입맛이 변한건지 제대로 만든 바게트를 못 만난건지~

궁하면 통한다고 습관이 들면 빵만 먹고도 살 수 있겠다는 생각도 하게 되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구수한 된장과 매콤한 찌개을 찾게되는 걸 보면 순수 토종임에 틀림없다.

 

딱 한가지 이들이 부러운 것은 시간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어디서든 간단히 허기를 해결할 수 있으므로

특히 여행길에서는 참으로 편리하겠다는 점이다.

 

 

 

 

 

고기 굽는 모습이 참 보기 좋았다.

장작 위에서 은근하게 익어가는 살코기의 색감도 군침돌게 하고 냄새도 구수해서~

 

이곳에서 한번 맛보고 싶었는데

마나님에게 보기좋게 거절당했다.

길거리 음식이라고~~

 

 

 

 

 

 

 

 

 

 

 

 

 

 

도로를 점령하고 있는 점포들이 취급하는 물품들도 참으로 다양하다.

 

장식물을 주조해서 파는 곳도 있었는데 석탄이며 나무 그리고 각종 도구들도 구비되어 있어

직접 만들어 파는 것 처럼 보였는데 실제로 이곳에서 만드는지는 의문이다.

직접 제작하는 것은 보지 못했으니~~

 

 

 

 

 

 

 

 

 

 

 

각가지 모형의 마리오네트들도 나와 있고~

 

 

 

나 프리코페 거리에서 보이는 국립 박물관

 

나 프리코페 거리를 거닐다보니 멀리 국립 박물관 모습도 보인다.

 

거리의 점포들이 국립 박물관으로 이어지는 바츨라프 광장의 초입 부분까지 이어져 있었는데

이곳 점포들의 지붕에는 한결같이 커다란 해바라기가 장식되어있는 것이 인상적이다.

 

 

 

 

 

 

 

 

 

 

 

 

 

 

 

 

 

 

 

 

 

 

 

 

 

 

누군가 나에게 프라하에서 가장 맘에 드는 거리를 꼽아보라고 하면

주저없이 이 거리라고 말할 것 같다.

 

중세와 현대가 절묘하게 조화를 이루고 있는 모습들도 인상적이고

거리를 가득 메우고 있는 다양한 노점상들과 활기찬 거리의 모습들이 참으로 좋았다.

 

 

 

 

 

 

 

 

 

 

 

 

 

 

 

 

 

 

 

 

도로 중앙에 블럭을 잔뜩 쌓아놓은 모습이 보인다.

 

각 나라에서 온 여행자들이 흔적을 남기고 간 것들인데

간혹 우리나라 여행자들이 남겨 놓은 블럭들도 눈에 띈다.

 

 

 

 

 

 

 

 

 

 

 

 

 

 

 

 

 

 

 

 

블럭을 구경하고 있는데 아내와 두 딸은 반색을 하며 또 다른 샵으로 향한다.

 

판도라라는 브랜드로 이때 처음 본 나에게는 생소하기만 했는데 무척 유명한 상품인가보다.

이후 다른 여행지에서도  이 브랜드만 보이면 들어가서 무언가 하나씩 사들고 나오는 덕택에

무엇에 그리 열광하는지 이제는 조금 알 것만 같다~

 

 

 

 

 

 

 

 

 

 

 

 

 

 

 

 

 

 

 

 

 

 

 

 

 

 

ZARA~

반색을 한다~

 

그런데 이제는 나에게도 낯설지 않은 브랜드가 되고 말았다.

거리 구경을 하고 있는 나를 안으로 불러 들이더니 티셔츠 하나를 보여준다.

 

디자인이 맘에 들어서 사고는 싶은데 자기들이 입기에는 좀 그렇다나~

내 맘에 들면 사겠다고 해서 얼떨결에 독특한 디자인의 티셔츠 하나를 얻었다.

평상시에 입기에는 좀 그렇고 놀러다닐 때 입으란다~~

 

ZARA 매장에서~

 

 

멋지게 외벽을 장식한 현대식 건물~

 

 

 

 

무척 고풍스러운 건물이 눈에 띈다.

건물을 연결하는 브릿지도 특이하고~

 

 

 

 

 

 

 

 

 

거리의 꽃가게

 

거리의 다양한 모습들을 따라 걷다보니 눈 앞에 시민회관이 나타난다.

 

나프리코페 거리을 완전 주파한 셈인데 이곳에서 구시가 광장으로 향하고

광장에서 여행의 마지막 시간을 즐기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