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마스 광장 주변 건물~
쿠스코에서 이번 남미 여행의 종착지인 페루의 수도 리마 Lima로 넘어왔다.
리마는 15세기 잉카 제국에 포함되었으며
1535년 스페인의 프란시스코 피사로에 의해 도시가 건설되었다고 하는데
스페인과의 교류가 용이한 지리적 특성으로 인해 페루 부왕령의 수도가 되었으며
1821년 독립 이후에는 페루의 수도가 되었다고 한다.
쿠스코에서 8시에 비행기에 탑승해서 10시경에 리마에 도착했는데
쿠스코 공항에서 조금 특별한? 경험을 했다.
카운터에서 탑승 수속을 하려는데 난데없이 모든 수화물을 검사를 하는 것이었다.
탑승 수속 전에 모두 캐리어나 배낭을 풀어서 일일히 조사를 받고
탑승 수속을 할 수 있었다.
마약 때문이라나~~ㅠ
전 근대적인 방법이 못마땅하기도 했고 쉽게 이해가 되지 않는 점들도 있었다.
부칠 짐들은 일일히 검사를 하면서도 막상 기내로 반입하는 가방 등은 제대로 검사도 하지 않은 채 통과시킨다는 점과
대개의 국가들에서는 타국가로 가는 비행기는 철저하게 검사를 하지만 국내선에 대해서는 비교적 관대한 편인데
이곳에서는 오히려 그 반대의 행위를 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볼리비아에서 육로로 페루로 들어섰을 때와 비교하면 더더욱 납득하기가 힘들다.
짐 검사도 없이 얼마나 유유자적 국경을 넘어왔던가~~
리마가 그토록 중요한 도시라서인가~~ㅎ
우리가 묵은 호텔이 있는 거리 모습~
우리가 리마에서 머문 호텔은 아르마스 광장과 산 마르틴 광장 사이에 있었는데
리마에서 가장 번화한 거리라는 라 우니온 거리와는 평행인 셈이다.
무심코 호텔을 드나들 때는 별 느낌이 없었는데
저녁에 들른 현지 한식당 사장님의 말씀을 듣고 난 후 새삼스럽게 실감한 부분은
우리가 머문 호텔을 비롯해 주변의 모든 건물 출입구에는 창살로 된 덧문이 설치되어 있었고
무장한 경비원들이 배치되어 있었다는 점이다.
한손에는 출입자 명단을 기록하는 장부를 들고서~
식당 사장님의 말씀에 의하면 현지 교포들은 해진 후에는 절대 센트로로 나오지 않는단다.
우범지역이라고~
그리고 덧붙이는 말씀이 왜 센트로 지역의 호텔을 숙소로 정했는지 모르겠다고 하신다.
나는 주요 유적지들이 가까운 곳에 있다고 내심 좋아했는데~~ㅋ
아르마스 광장 Plaza de Armas
리마에서 머물수 있는 날이 하루 뿐이라서 보고 싶은 곳을 모두 볼 수 있을런지~
그래서 좀 더 효율적으로 돌아보려고 호텔측에 투어 알선을 부탁했다.
투어 준비를 마치고 투어 차량을 기다리는데
도착한 차량이 투어에 참가한 일행 모두에게 실망을 안겨준다.
의기투합해서 투어에 나선 인원을 고려하면 미니 버스 정도는 기대했는데
현지 가이드와 함께 도착한 차량은 작은 승합차였다.
협소하지만 구겨 타면 될 것 같다는 생각을 표현했다가 마님한테 된통 한소리 들었다.
입도 뻥긋하지 말란다.
남들이 들으면 욕 먹을 소리라고~
특히 여자분들은 구겨 타는 것을 무척 싫어한다고 주의를 준다.
결국 택시 한대가 추가돼서 널널하게 시내 투어를 시작할 수 있었다.
추가된 택시에는 마님과 둘만 탓으니 더욱 여유로웠고~
대단한 우먼 파워다~~ㅎ
때로는 조용히 있는게 도와주는 것이라는 걸 새삼 실감한다.
아르마스 광장의 분수대~
대통령 궁 Palacio de Gobierno
호텔을 나서서 제일 먼저 도착한 곳은 아르마스 광장이다.
1535년 쿠스코에서 리마로 수도를 옮기기로 결정한 프란시스코 피사로는
리마 센트로의 중심인 아르마스 광장을 중심으로 도시를 세워 나갔다고 한다.
그래서 광장 주변에는 식민지 시대에 건축된 대통령 궁과 대성당 등의
유서 깊은 건물들이 자리하고 있다.
대성당 La Catedral de Lima
아르마스 광장 주변의 모습 중 인상적인 것 중의 하나가 노란색 건물들이다.
회색빛의 석조 건물들과 대비되는 화사한 모습들인데
황금에 대한 열망을 드러낸 것들일까?
노란색 벽체에 아치와 창틀의 장식으로 한껏 멋을 낸 건물들의 또 하나의 특징은
목재로 장식한 아름다운 발코니 창을 가지고 있다는 점인데
섬세한 디테일이 돋보인다.
리마가 적도 근처에 있다는 것을 대변이라도 해 주듯
광장 곳곳에는 커다랗게 자란 야자수들이 가로수를 대신하고 있고~
아르마스 광장을 벗어나 골목길로 접어 든다.
가까이에서 본 창틀 모습~
대성당 맞은편에서 본 광장 모습~
골목으로 접어들었슴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고풍스러운 중세 건물들이 눈에 띈다.
도심에 산재해 있는 아름다운 식민지 시대의 건축물과 유적들로
리마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어 있다고 한다.
심플한 듯 하면서도 강렬한 인상을 주는 노란색 건물들~
우리가 접어든 골목길에는 산토 도밍고 교회와 수도원이 자리잡고 있어서
산토 도밍고 교회를 돌아본 후에 리막 강변으로 향했다.
강변의 버스 정류장~
리막 강변에서 제일 먼저 눈에 띈 것은 재미있게 만들어 놓은 버스 정류장과
빨간색의 커다란 조형물이었다.
춤추는 듯한 빨간 조형물~
리막 강변의 철길~
리막 강변에서 내려다보이는 것은 조금 삭막한 듯한 철길이었고
철길 옆의 나무들 뒤로 강이 보이긴 했지만 중앙부에만 물이 조금 흐르고 있는 느낌이다.
리마라는 이름은 도시를 지나는 리막 강에서 유래했고
리막 강이라는 이름은 강의 자갈 구르는 소리에서 나온 것이라고 한다.
즉 리막의 뜻은 말하는 강이라고 한다.
강변에서는 멀리 정상부에 커다란 십자가가 설치되어 있는 삭막한 모습의 언덕이 보인다.
산 크리스토발 언덕이라는데 언덕으로 기어오르다만 작은 집들이
언덕 중턱까지 이어져 있다.
한눈에봐도 열악한 산동네 같아 보인다.
사실 리마는 사막 도시라고 한다.
리마는 안데스 산맥에서 눈과 얼음이 녹아 흘러내려온 물이 지하로 스며든
사막 밑의 지하수와 리막 강의 물을 사용한다고 한다.
식민지 이전 페루의 해안 지역에는 수풀이 우거진 완벽한 오아시스가 있었고
이곳에는 일찍부터 어부와 농민들이 정착해 살았으며
기원전 1세기부터 기원후 7세기까지 모치카 문화가 있었다고 한다.
사막 지역인 리마가 본격적으로 개발되기 시작한 것은 스페인의 식민지 지배와 관계가 있는데
스페인은 안데스 산지의 고원에 있었던 타완틴수요-잉카 제국-를 무너뜨린 뒤
이곳 리마를 본거지로 삼았다고 한다.
해안 지역에 위치한 리마는 배를 타고 온 유럽 세력이
대륙 침략의 기지로 삼기에 유리했기 때문에~
나무 한그루 보이지않는 산 크리스토발 언덕의 모습이
이곳이 사막 지역임을 실감나게 해 준다.
산 크리스토발 언덕
강변의 공원에서~
강변 주변 건물들도 오랜 역사를 지닌 고풍스러운 모습이다.
리막 강변을 나서서 다시 아르마스 광장으로 향한다.
리막 강은 아르마스 광장과 대통령 궁 뒤편에 위치하고 있어
아르마스 광장으로 향하는 골목을 들어서자 곧장 대통령 궁의 측면과 마주하게 된다.
대통령 궁 맞은편의 건물 모습~
골목길의 한쪽을 대통령 궁의 측면이 차지하고 있어서
가까이에서 살펴볼 수 있었는데~
기둥과 창틀 주변을 섬세하고 아름다운 조각들로 장식해 놓았다.
총까지 뺏어들면 안되는데~~ㅎ
피사로 광장 Plaza Pizarro
대통령 궁의 측면이 끝나는 부분 즉 아르마스 광장으로 이어지는 부분에
조그만 광장이 나타나고 그 한가운데 분수가 설치되어 있다.
아르마스 광장의 북쪽에 위치한 이 조그만 광장에는 피사로 동상이 있었지만
2001년 원주민 출신인 똘레도가 대통령으로 당선되면서
침략자 피사로의 동상은 철거되고 그 자리에 분수를 설치했다고 한다.
자세히보니 분수대 위를 지나갈 수 있도록 만들어 놓았다~
피사로 광장에서 바라본 아르마스 광장~
아르마스 광장과 대성당 모습~
대통령 궁에서 바라본 대성당 모습~
대통령 궁 좌측 끝부분 출입문 상부 모습~
최초의 대통령 궁은 건축에 관심이 많았던 피사로가 직접 설계를 해서
피사로 궁 Casa de Pizarro이라는 별칭을 갖기도 했다고 한다.
이후 현재의 건물은 1937년에 다시 지어진 것으로
페루의 정부 청사 역할을 하고 있다고 한다.
검은 철창 너머의 대통령 궁과 근위병 모습~
대통령 궁 Palacio de Gobierno
대통령 궁에서는 매일 정오에 근위병 교대식이 이루어진다고 하는데
마냥 기다렸다가 볼 수도 없는 일이고~ㅠ
대통령 궁의 오른쪽 끝 부분 모습~
대통령 궁 앞 ~
대성당 La Catedral de Lima
아르마스 광장의 2면을 대통령 궁과 대성당이 거의 모두 차지하고 있는데
광장 남동쪽 한면을 차지하고 있는 대성당 쪽으로 걸음을 옮긴다.
대성당을 돌아보기 위해서~
대성당 입구에 다다랐는데 때마침 시티투어 버스가 대성당 앞을 지난다.
온통 새빨갛게 치장한 모습을 보니
역시 남미답다는 생각이 든다~
대성당 앞 벤취에 앉아 있는 현지인 커플의 차림새가 심상치않다.
하얀 드레스와 나비 넥타이~
무슨 날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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