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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tin America 여행/페루

리마의 바랑코 Barranco에서~

바랑코 전망대로 가는 길~

 

바랑코 Barranco는 스페인어로 벼랑이라는 뜻이라는데

바랑코는 미라플로레스의 남쪽에 연한 리마시 자치구로

절벽의 바다를 내려다보는 곳에 위치해 있다.

 

1920년대에는 페루의 부유층이 여름 별장을 짓는 곳이었는데

리마시가 커지면서 변화가 생겨 쇠락했다가

최근 문화예술의 중심지로서 다시 활기를 되찾고 있는 지역으로

예술가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어 자유롭고 활기찬 분위기를 느낄수 있는 곳이라고 한다.

 

바랑코 광장

 

 

 

 

바람코에서 제일 먼저 만난 것은 조금 넓다란 광장이었는데

조용하고 평온한 분위기가 느껴졌다.

 

광장 주변에는 고풍스럽고 독특한 건물 몇채가 있었는데

중앙에 시계탑이 있는 빨간색 건물이 궁금해서 가이드에게 물어보니

Library란다.

확인은 못해봤고~~ㅎ

 

아르마스 광장에서 많이 보았던 예의 노란색 옷을 입은

멋지게 생긴 교회도 보인다.

 

 

 

 

 

 

 

 

열주들로 구성된 조그만 쉼터에서

여유로운 한때를 보내고 있는 현지인들의 모습도 보이고~

 

 

 

운치있는 가로수 모습~

 

 

 

 

가로수길과 나란히 하고 있는 건물 벽면에 바랑코에 대한 소개 표지판이 붙어 있었다.

 

바랑코 거리 모습과 함께 예술가들의 사진도 전시되어 있는데

바랑코가 영원히 기억하고 싶은 예술가들인 모양이다.

 

바랑코는 몇몇 개발업자들의 투자에 의한 것이 아니라

예술공동체들에 의해 생긴 것이라서 더욱 의미가 있고

자유분방한 거주자들의 천국이 되고 있다고 한다.

 

 

 

거리의 노점상~

 

 

 

 

해안가로 향하는 길에서 기타를 들고 노래를 하고 있는 젊은 친구를 만났다.

 

같은 핏줄이라는 것이 무서운 것인가~

동양인은 확실한 것 같은데 어느 나라 친구일까 궁금증이 이는 가운데

뭔지 모르는 끌리는 점이 있었다.

 

그래서 확인차 기타 케이스를 들여다보는데

들려오는 목소리~

 

저 한국 사람이예요~~

 

 

 

 

 

잘 생기고 멋진 이 친구는 2년을 계획하고 세계를 누비는 중인데

이제 3개월 후에 귀국한다고 한다.

 

반갑고 대견스러운 마음에 우리 일행도 가던 길을 멈추고

한참을 수다도 떨고 기념 촬영도 했다.

 

직접 제작한 CD도 판매하고 있었는데

CD를 팔아주는 것이 도와주는 것이라는 생각에 한장씩 구입하기도 하고~

 

다음 행선지는 아르헨티나라는 말에 나이드신 샘께서는

미처 환전치 못한 아르헨티나 돈을 경비에 보태쓰라고 그냥 주시기도 한다.

 

같이 사진도 찍고~

 

 

 

 

답례로 듣고 싶은 곡이 있으면 들려 주겠단다.

그래서 나이드신 샘이 신청곡을 말씀하셨는데~

 

El Condor Pasa~

 

아뿔사~~

우리의 젊은 음악가께서 이 노래를 모른단다~~ㅠ

 

잉카의 후예들이 살고 있는 이 땅에서

잉카의 한이 서려있는 노래를 들어보고 싶으셨던게다.

 

고산지대를 자유롭게 선회하는 독수리라는 뜻의 콘도르는

잉카말로 무엇에도 얽매이지 않는 자유라는 뜻도 담겨 있다고 하는데

스페인의 침략으로 수많은 영웅들이 목숨을 잃었고

그 영웅이 죽으면 콘도르로 부활해서 자유로히 세상을 넘나든다고 믿은 잉카인들이

그들의 한을 풀어 보려는 잉카의 토속 음악이다.

 

우리에게 이 노래가 친숙하게 된 것은 Simon & Garfunkel이 부른

El Condor Pasa 철새는 날아가고라는 가사를 붙인 노래 때문이다.

 

세기의 듀엣이라고 불리는 사이먼과 가펑클의 주옥같은 노래들을 접하며 성장한 우리들에게는

너무도 친숙하고 누구나 알고 있는 노래인데 우리의 젊은 음악가는 모르신단다~~

 

새삼 세대차이? 격세지감이 느껴진다.

이 노래를 모른다고 절대 흠이 될 수는 없는 일이다.

다만 많은 세월이 흘렀고 세월따라 유행도 노래도 흘러간다는 것이 새삼스러울 뿐이다.

 

우리는 엄두도 내지 못했던 일들을 이 시대의 우리 젊은이들은 하고 있다는 것에

놀랍기도 하고 부럽기도 하고 찬사를 보내고 싶은 마음도 생긴다.

 

혹시 이 글을 보게될지도 모르는 멋진 친구님께 부탁드리는 말씀~

허락없이 사진 올렸다고 너무 책하지 마세요.

소중한 기억이고 간직하고 싶은 추억이라 사진도 올리고 글도 썼습니다.

 

그러실리야 없겠지만 혹 불편하시면 삭제하겠습니다.

설마 그런 불상사는 없겠지요?~~^^*

 

 

 

 

 

 

한탄의 다리 Puente de los Suspiros

 

볼라드에 늘씬하고 예쁜 아가씨가 걸터 앉아 있는 곳이 한탄의 다리라고 한다.

 

연인의 다리라고도 불린다는 이 다리는

청소부와 사랑에 빠진 부잣집 딸의 한숨소리가

다리를 건널 때마다 들렸다고 해서 한탄의 다리라는 이름을 얻었다고 한다.

 

 

 

다리에서 내려다 본 모습~

 

다리 밑으로는 물이 아닌 도로가 나있는 모습이다.

 

도로 옆으로는 잘 정비된 공원도 보이고 건물들도 줄지어 있는데

한쪽 길은 바닷가로 이어져 있다.

 

 

 

 

 

숨을 쉬지 않고 이 다리를 건너면

소원도 이루어지고

사랑도 이루어진다고 하는데

숨을 쉬지 않고 사진을 찍을 수는 없어서~~ㅋ

 

다리를 건너자 작은 공원이 나오는데

기마상도 있고 여인의 동상도 서있다.

 

이 여인은 Chabuca Granda라는 유명한 가수로

이곳으로 오던 길에서 본 명판에서도 보았던 인물이다.

 

 

 

공원 앞에서 바라본 다리 모습~

 

 

 

 

 

 

 

공원 맞은편에 전면이 잘 단장된 교회 건물이 보인다.

문은 굳게 닫혀 있고~

 

한발 물러서서 위를 바라보니 까맣게 새떼가 앉아 있고

지붕의 골조가 폐가 처럼 드러나 있다.

 

19세기에 세워진 La Ermita라는 성당으로

어부들의 안전을 하느님께 기원하기 위해 건축했다는데

칠레와의 전쟁으로 파괴된 후 완전한 복구가 이뤄지지 않은 모습이라고 한다.

 

 

 

온통 빨갛게 칠해 놓은 교회 벽에서~

 

 

해안가 전망대로 가는 길에서~

 

 

 

 

전망대로 향하는 길에서 보이는 건물들의 모습이 무척 독특했다.

 

비록 낡기는 했지만 예술가들의 개성 만큼이나 외관이 제각각이고

아랫쪽 길가에는 다양한 카페들이 들어서 있는 모습이다.

 

 

 

전망대로 가는 길가의 건물들 모습~

 

 

바다를 바라볼 수 있는 곳~

 

 

전망대에서 바라본 해변 모습~

 

전망대에서는 바랑코 해변과 멀리 태평양이 바라다보이는데

나는 이곳에서 내려다보는 해변 모습 보다는

가까히 있는 주변의 아기자기한 풍경들에 더 마음이 끌렸다.

 

전망대가 있는 곳의 카페 모습~

 

 

해변으로 향하는 도로변의 건물들 모습~

 

 

 

 

 

전망대 바로 뒷편 건물 모습~

 

 

 

 

 

 

 

잠시 쉬어 갈 수 있는 벤치도 있고

무척 오래된 듯한 우물도 있다.

 

 

 

전망대에서 바라본 성당 지붕 ~

 

 

 

 

돌아나오는 길에 마추친 모습들도

정겹기만하다~

 

 

 

 

 

 

 

 

한가롭게 시간을 보내고 있는 현지인들도 있었는데

이들에게는 내가 구경거리인 모양이다~~

 

그래서 나도 한 컷 담고~

여유로움이 좋아 보였다.

 

 

 

한탄의 다리에서~

 

 

 

 

 

 

 

다리를 건너 다시 바랑코 공원으로 향한다~

 

바랑코 공원 주변 모습들~

 

 

 

 

 

 

 

 

바랑코 공원 모습~

 

 

 

 

 

 

 

현지 가이드와의 일정이 모두 끝나고

센트로에 위치한 호텔로 돌아갈 일만 남았는데

 

저녁 시간도 다가오고 남미여행 중 한식당을 한번도 가본 적이 없어

맛도 못본 우리 음식이 무척이나 그리워 한식당으로 데려다 달라고 했다~

 

 

 

 Mrs. Robinson : Simon & Garfunke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