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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rica 여행/에티오피아

죽음의 땅으로 불리는 다나킬 사막의 다롤 화산 지대~

 

 

상 여행을 떠나기 전에는 여행지에 대한 개략적인 내용을 알아보고

정보도 수집해보기 마련이라 이번 아프리카 여행도 예외는 아니었는데

 

그 중에서 유독 많은 호기심을 자극하고 꼭 보고 싶었던 곳이 바로 이 다롤 화산이다.

 

아프리카하면 제일 먼저 연상되는 각종 야생동물들에 대한 내용이나

세계에서 손꼽이는 빅토리아 폭포, 나미비아의 붉은 사막, 남아공의 희망봉

 

그리고 솔로몬의 별이라 불리는 이곳 에티오피아의 고대 유적들도 어느 정도 귀에 익은 상태인데

가장 생경하게 느껴졌던 모습이 바로 이 다롤 화산이다. 

 

 

 

 

 

 

유황천을 가로질러 건너편에 있는 과거에 유황을 생산하고 정제했던 시설이 있는 곳으로 이동하는 중이다.

 

곳곳에 모여있는 에메랄드빛의 호수물은 산성도가 매우 높아 측정하기도 어려울 정도라고 하니

한걸음 한걸음 옮기는 발걸음이 무척 조심스럽기만하다.

 

 

 

 

 

 

바닥에는 소금 결정체들이 모이고

 

그 결정체 위로는 끊임없이 다량의 유황을 함유한 물이 흐르고 있다.

 

 

 

 

 

 

 

 

 

 

조심스럽게 유황천을 건너며 담아본 모습들인데

 

이곳을 지나면서 드는 생각이 파묵칼레와 많이 닮아 있다는 것이다.

 

 

 

 

 

 

산화되어 온통 새빨갛게 물든 바닥과 그 위에 노란꽃을 무더기로 피워놓은 유황 알갱이들

 

그리고 뜨겁게 밀어 올리는 유황 가스에 봉긋 솟아오른 모습 등 보이는 모든 것이 경이롭기만하다.

 

 

 

 

 

 

 

 

 

 

이곳을 지나면서 아찔한 경험을 했다.

 

무척 조심스럽게 건넌다고 했는데도 삐끗 발이 미끄러져 뜨거운 온천수가 신발 밑창을 넘고 만 것인데

양말을 적시고 살갗에 닿은 온천수는 말로 형언할 수 없을 정도로 뜨거웠다.

 

졸지에 당한 일이라 경황도 없었고 어찌해 볼 도리도 없었다.

 

양손으로는 카메라를 받쳐들고 있어서 무척 뜨거웠지만 주저앉아 살펴볼 수도 없고

카메라를 내려놓을 만한 공간도 없어서 그대로 고통을 참아내며 마저 건너는 수 밖에 별다른 도리가 없었다.

 

이 온천수에서는 대략 5~10분 정도면 달걀이나 감자도 익는다는데~~ㅠㅠ

 

마저 건너서 황급히 신발과 양말을 벗고 살펴보니 별다른 화상은 입지 않아 다행이었는데

마나님에게조차 이 황당하고 당혹스러운 사건에 대해서 함구했다.

 

쓸데없는 걱정과 핀잔을 듣기 싫어서~~ㅎ

 

 

 

 

 

 

물이 흐르는 곳은 무척 미끄러웠는데

온통 웅덩이 투성이인 이곳에서 넘어지기라도 했다면 어떠했을까~

 

상상만해도 끔찍하다~~

 

 

 

 

 

 

 

 

 

 

 

 

 

 

 

 

 

 

스텝 중 한 명이 또다시 건너가야 할 장소에서 대기하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얼마나 반갑고 고마운지~

 

거운 맛을 본 자만이 절감할 수 있는 일이다~~ㅎ

 

 

 

 

 

 

 

 

 

 

유황천을 지나자 이번에는 유황밭이다.

 

코를 찌르는 매캐한 유황이 반갑지는 않지만 그래도 빠질 염려는 없겠다~~ㅋ

 

 

 

 

 

 

 

 

 

 

 

 

 

 

모두들 무사히 잘 건너온 모양이다.

 

나만 미련스럽게 유황천 맛을 톡톡히 봤나~~ㅎ

 

 

 

 

 

 

허가 되어버린 유황 공장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다 쓰러져가는 건물 잔해들~

 

그 사이로 공장 설비들이 녹슬은 채 그대로 방치되어 있다.

 

 

 

 

 

 

 

 

 

 

 

 

 

 

다 쓰러져가는 건물 잔해와 녹슬고 방치되어 있는 기계 설비들이

이 황량한 사막 지대에서 보이는 것의 전부다.

 

사막에서도 간혹 볼 수 있었던 그 흔한 풀 한포기 새 한마리도 눈에 띄지 않는다.

 

이곳 다나킬 평원은 연평균 기온이 34도이고 기온이 높을 때는 60도까지 올라간다고 하며

 

평원을 온통 뒤덮고 있는 소금과 유황 그리고 생명이 살 수 없을 정도의 산성수가 흐르고 있는

세상에서 가장 뜨거운 지역으로 꼽히고 있으니 가히 음의 땅이라 불릴만하다.

 

그속에서 유황을 채취하고 정제하는 일을 했던 이들의 힘든 작업은 과연 어떠했을까~

 

 

 

 

 

 

 

 

 

 

폐허로 남은 이곳 사진을 몇장 찍다보니 일행의 모습은 벌써 저만치에 있다.

 

마지막으로 남은 나 때문에 자리를 지키고 있던 군인을 모델삼아 한 컷 찍고

서둘러 일행의 뒤를 쫓는다.

 

 

 

 

 

 

 

 

 

 

 

 

 

 

 

 

 

 

이 유황밭을 건너야 되돌아갈 수 있는데

 

지면에서 솟구치는 열기와 유황 냄새가 장난이 아니다~~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