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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rica 여행/에티오피아

숨이 턱턱 막히는 다롤 화산의 지옥같은 유황밭을 건너서~

 

 

숭 뚫린 구멍으로 뜨거운 기운이 연실 솟아오른다.

 

매캐한 유황 냄새와 함께~

 

 

 

 

 

 

 

 

 

 

 

 

 

 

폐허가 다된 유황 공장을 배경으로 기념 사진도 찍는 등

 

이곳까지는 비교적 순조롭게 왔는데~

 

 

 

 

 

 

 

 

 

 

 

 

 

 

 

 

 

 

이곳부터는 온통 유황으로 뒤덮혀 있다.

 

그나마 유황 냄새가 덜 올라오는 수면이 있는 곳은 건널 수 없는 상태이고~

 

 

 

 

 

 

군인과 가이드가 우리가 건너갈 길을 탐색한다.

 

 

 

 

 

 

 

앞장 선 스텝을 따라 뒤를 잇는데~

 

매캐한 유황 냄새와 뜨거운 열기로 숨이 턱턱 막혀온다.

 

숨 쉬기가 버거워 급기야는 손수건을 꺼내서 입과 코를 가려보지만

그것도 잠시~

 

손수건을 타고 들어오는 유황 냄새는 어찌해 볼 도리가 없다.

피해갈 수 있는 길이 있는 것도 아니고~

 

물이 흐르는 곳에서는 유황 냄새가 차단되어 다니는데 별 지장이 없었는데

이곳의 상황은 전혀 달랐다.

 

바람이라도 불어줘야 지표면의 유황 냄새가 어느 정도 날아가고 숨 좀 돌릴 수 있겠건만

야속하게도 바람 한 점 없이 주변은 온통 뜨거운 열기와 코를 찌르는 지독한 유황 냄새만이 가득하다.

 

그야말로 숨이 턱턱 막힌다~

 

잠시 숨을 멈추고 뛰거나 바삐 걸어볼까라고도 생각해 봤지만

그렇게 하기에는 거리가 너무 멀다.

 

그런 무모한 행동을 하다가 오히려 더 힘들어질 수도 있다는 생각에

숨 쉬는 양을 최소로 해가며 묵묵히 걷기로 했다.

 

중간 정도 건넜을 즈음엔 정말 힘들었다.

 

주저앉을 수도 없고 되돌아갈 수도 없는 ~

말 그대로 진퇴양난에 빠진 것이다.

 

결국엔 오기로 버틴다.

 

마 죽기야 하겠어~~? ㅠ

 

 

 

 

 

 

 

 

 

 

 

 

 

 

수면이 나타나자 유황 냄새도 줄어들고

 

그때서야 비로소 정신을 차릴 수 있었다.

 

 

 

 

 

 

지독한 유황밭 길은 다롤 화산이 나에게 남겨준 마지막 선물인가~

 

잊지못할 기억과 추억으로~

 

 

몇일전 한 TV 여행 프로그램에서 타고니아를 방영했는데

그것을 본 아내의 첫 마디~

 

~~하 바람에 쓰러진 곳~~ㅎ

 

그랬다.

 

얼마나 바람이 거세게 부는지 제대로 서있기조차 어려웠고

몇걸음 비틀거리며 밀리다가 결국엔 털썩 주저앉고 말았다.

 

 

롤 화산은 뜨거운 온천수와 죽을만큼 힘든 지옥의 유황길 체험을

나에게 평생 잊지못할 추억으로 남겨준 셈인가~~ㅎ

 

 

 

 

 

 

 

 

 

 

정신을 차리고 되돌아본 다롤 화산은 여전히 아름답기만하다.

 

 

 

 

 

 

 

 

 

 

 

다롤 화산을 나서는 일행 모습~

 

 

 

 

 

 

 

 

 

 

 

 

 

 

 

 

 

 

 

 

 

 

 

 

 

 

 

 

 

 

 

 

 

 

 

 

 

 

 

 

 

 

 

 

 

 

 

다롤 화산을 나서기 전에 기념 사진을 몇 장 더 남기고~

 

 

 

 

 

 

 

 

 

 

 

우리나라 지도와 닮아서~~

 

 

 

 

 

 

 

용암 기둥도 찍고~

 

 

 

 

 

 

 

주차되어 있는 차량을 향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