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원은 세랑군 로드에 위치한 힌두 사원으로
싱가포르에서 가장 오래된 사원 중 하나라고 한다.
때마침 사원이 오픈되어 있어서 안으로 들어가 봤다.
당근 신발은 벗어야 했고~
입구를 들어서자마자 보이기 시작한 수많은 신도들과
벽면을 가득 메우고 있는 크고 작은 신들의 부조에 눈이 휘둥그레진다.
꽃 목거리를 두른 신상도 보이고
안쪽에 별도로 마련된 실을 분주히 오가는 사제 모습도 보인다.
두개의 실 중간에 있는 신의 모습이다.
1855년에 지어졌다는 이 사원은 인도에서 온 초기 이주민들이
시바의 아내인 힌두교 여신 칼리 Kali에게 바치기 위해 남인도 스타일로 건설했다고 한다.
웃옷을 벗고 목거리를 들고 사제를 기다리고 있는 젊은 신도들 모습도 보인다.
인도교라고도 한다는 힌두교의 힌두 Hindū는 인더스강의 신두 Sindhu에서 유래한 것으로
그 유래가 기원전 2500년경의 인더스 문명에까지 거슬러 올라가고
기원전 2000∼기원전 1500년 이후에 형성된 브라만교가 인도 토착의 민간신앙과 융합하여
불교 등의 영향을 받으면서 300년 경부터 종파의 형태를 정비하여 현대 인도인의 신앙 형태를 이룬 것이라고 한다.
이처럼 오랜 세월에 걸쳐 형성되었기 때문에 특정한 교조와 체계를 갖고 있지 않으며
다양한 신화·성전 전설·의례·제도·관습 등을 포함하고 있다고 한다.
사실 힌두교를 이해하는 것 자체가 쉽지만은 않은 일이다.
그저 이방인으로써 우리와 다른 문화가 지금껏 보지 못했던 경이로운 모습으로
바로 눈 앞에서 펼쳐지고 있다는 사실이 마냥 신기하기만 하다.
신을 대하는 힌두 교인들의 모습은 사뭇 진지하기만 하다.
회랑을 사이에 둔 옆 건물에는 자그마한 실들이 연이어 있고
그 안에는 제각기 모양을 달리한 신들이 모셔져 있어서 그 모습들을 담아봤다.
주건물 뒷편에도 신전이 마련되어 있다.
궁금해서 안을 들여다보니~
간절한 눈빛의 신도들~
안에서 힌두 사제들이 나오더니~
목걸이를 걸어준다.
짐작컨대 신도들이 준비해 온 목걸이를 안으로 가져갔다가
다시 나와서 신도들 목에 걸어주는 모양인데
사제나 신도들이나 무척 진지한 표정이다.
기도를 드리는 여인들도 많이 보인다.
인도 여행에서도 볼 수 없었던 모습들을 이곳 사원에서 보게 됐는데~
기도 시간은 오전 8시와 12시이고 기도 시간이 끝나면 잠시 문을 닫았다가
오후 4시에 문을 열어 오후 6시 30분과 9시에 다시 기도 시간이 있고
기도 시간에는 힌두 사제가 신도들과 함께 기도를 올린다고 하는데
운 좋게도 기도 시간에 맞춰서 사원을 찾은 셈이다.
신이 모셔져 있는 실을 연거푸 드나드는 사제와 이를 간절한 눈빛으로 바라보는 신도들 모습에서
신을 향한 이들의 경외감을 간접적으로나마 느껴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기도 시간이 끝나자 사원 내의 불들이 하나 둘 씩 꺼지기 시작한다.
사원을 나서서 본 거리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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