룸도 확인했으니 이제 느긋하게 주변을 즐기는 일만 남았다.
오후의 일정으로는 세계에서 가장 큰 실내 정원이라는 플라워 돔 Flower Dome과 클라우드 포레스트 Cloud Forest를 돌아보고
거대한 나무 조형물로 꾸며진 야외정원 수퍼트리 그로브 Supertree Grove에서 야간에 펼쳐지는 레이저 쇼를 보는 것으로 정했다.
Tower 2와 연결되는 쇼핑센터 지하에는 카지노가 있는데
대낮부터 카지노에 입장하려는 친구가 사뭇 진지한 태도로 신분을 확인받는 모습이 재밋다.
그렇게도 돈을 잃고 싶을까~~?
아니지 아마도 머릿속으로는 일확천금을 꿈꾸고 있을꺼야~~ㅎ
이곳을 따라가면 가든스 바이 더 베이로 연결되는 브리지로 올라가는 엘리베이터를 탈 수 있는데
빗방울이 떨어지는 모습이 보인다.
이를 어째~~?
실내 돔 안으로 들어서면 비를 피할 수 있겠지만 플라워 돔까지 가는 길은
하늘을 바라보며 갈 수 밖에 없는데~
결국 아내가 비옷이라도 가져와야겠다며 호텔 방으로 간다~~ㅠ
가든으로 연결되는 브리지로 올라가는 엘리베이터~
다행히 빗방울은 떨어지지 않지만 하늘은 잔뜩 흐려있다.
비옷을 팩에 넣어 오셨네요~~ㅎ
가든스 바이 더 베이로 이어지는 브리지 위로 올라선 모습인데
브리지 위에 심어 놓은 나무들의 크기도 실로 거대하다.
브리지에서 담아본 쇼핑센터와 그 너머의 고층빌딩 모습이다.
마리나 베이 샌즈 안을 통과하는 브리지 안에는 멋진 조형물이 놓여 있었는데
물을 주제로 한 조형물 같다.
호텔을 벗어난 브리지 위에서 기념 사진 한 컷~
가든 너머로 싱가포르 플라이어도 보인다.
브리지 아래를 통과하는 도로 너머로는 바다와 항구 모습도 보인다.
브리지 난간대도 온통 꽃으로 덮혀 있었는데
사소한 곳까지 신경을 쓴 세심함이 맘에 든다.
브리지 위에서 바라보는 풍경들이 아름답기만 하다.
브리지를 내려서니 거대한 수퍼트리들과
시원스럽게 물을 내뿜고 있는 분수가 눈에 들어온다.
멋지네~~^^*
호숫가의 데크길이 운치있고 멋있어 보여서 숲길로 가지 않고 일부러 이 길로 접어들었는데
플라워 돔까지 이어지는 아름다운 이 호수 이름은 드래곤플라이 호수 Dragonfly Lake란다.
걸어온 길을 배경삼아 기념사진 한장 찍고~
드디어 눈 앞에 모습을 드러낸 플라워 돔 Flower Dome과 수퍼트리~
길가의 소담스런 꽃봉오리가 가던 길을 잠시 멈추게 한다.
호수 건너편으로 수퍼트리 그로브 Supertree Grove도 보인다.
곁에 서니 더욱 거대하게 다가오는 수퍼트리 Supertree ~
거대한 줄기도 꽃으로 장식되어 있다.
팔뚝만한 잠자리도 있네~
이곳의 생물들은 모두 거대하기만 한데 물이 좋아서인가~~? ㅎ
마리나 베이 샌즈도 보인다.
제일 오른쪽 Tower 3의 중간층 정도에 우리 방이 있는데
57층에 위치한 인피니티 풀로 가는 엘리베이터도 이 Tower 3에 있다.
이 황소 녀석도 마리나 베이 샌즈에서 묵고 싶은 모양이다.
목을 길게 빼고 쳐다보는 걸 보니~~ㅎ
드디어 도착한 플라워 돔 Flower Dome ~
멀리서 보았을 때는 몰랐는데 하부의 일정 부분은 각종 화초로 뒤덮혀 있다.
그 너머로는 싱가포르 플라이어도 보이고~
돔 안으로 들어서서 본 모습이다.
그런데 돔으로 입장시 잠시 곤혹스러운 상황을 겪었다.
우리가 할인가로 구매한 티켓은 이곳 플라워 돔 Flower Dome과
클라우드 포레스트 Cloud Forest를 모두 관람할 수 있는 거 였는데
어느 한쪽만 입장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 봉착한 것이다.
사연인 즉은~
이날은 클라우드 포레스트가 휴관을 하고 다음날은 플라워 돔이 휴관을 한다고 하는데
오늘 티켓을 사용하면 내일은 이 티켓을 사용할 수 없다고 한다.
이런 불상사가~~ㅠ
그런데 분명 티켓의 양쪽 끝에는 각 관 입장시 하나씩 떼어낼 수 있도록 입장권이 따로 있는데도 말이다.
상식적으로 생각하면 각각 해당 관의 입장권만 떼어내고 입장시키면 될 터인데
규정상 그럴 수가 없다는 거다.
이건 완전 주최측의 농간이 아니고 뭔가~~ㅠ
결국 하루에 두곳을 모두 돌아봐야 된다는 건데
공교롭게도 1년에 하루씩 휴관하는 바로 그 휴관일에 우리가 이곳을 찾은 거다.
참으로 재수 옮 붙은 거지~~ㅠㅠ
그래서 오늘은 플라워 돔만 구경하고 내일 포레스트 클라우드를 관람하기로 마음을 정하고
입장을 하는데 티켓을 받아든 직원이 매정하게도 티켓 양쪽의 입장권 두개을 모두 떼고 돌려준다.
뭐라 할 말이 없다.
미리 사전에 양해를 받고 충분히 설명을 들은 터라서~
이 엉뚱한 처사를 어디에 하소연하지~~?
작고한 전 수상 리콴유가 살아계셨더라면
찾아가서 개선책을 내놓으라고 하소연이라도 해 볼텐데~~ㅎ
결국 두곳의 입장료를 지불한 티켓으로 한 곳만 구경하고
다음날 정상적인 가격으로 포레스트 클라우드 입장권을 샀으니
오히려 더 많은 입장료를 지불한 셈이 되고 만 것이다.
얼마되지 않는 입장료라 일찍 잊어버리자고 했지만
분명 이건 아니다싶은 마음은 저버릴 수가 없었다.
싱가포르에 와서 마냥 좋기만 하던 감정에 살짝 금이 갔다.
꽃집에 들어왔으니 이제 모든 걸 잊고 꽃구경이나 하자~~
유난히 작고 앙증맞은 꽃을 좋아하는 마나님~
이 작은 꽃이 참으로 맘에 든단다~~^^*
'South-East Asia 여행 > 싱가포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진귀한 식물들도 많이 볼 수 있었던 싱가포르 플라워 돔 Flower Dome ~ (0) | 2019.09.11 |
---|---|
각양각색의 꽃이 반발해 있는 가든스 바이 더 베이의 플라워 돔 Flower Dome ~ (0) | 2019.09.09 |
싱가포르 최고의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한 마리나 베이 샌즈 Marina Bay Sands~ (0) | 2019.08.24 |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 Marina Bay 주변 모습~ (0) | 2019.08.22 |
고층 빌딩이 숲을 이루고 있는 싱가포르 래플스 플레이스 Raffles Place에서~ (0) | 2019.07.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