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유정 이야기집 안에 계절을 잊은 노란 꽃이 흐드러지게 피어있다.
산수유인가~?
아니 이게 동백꽃이란다.
이제껏 추운 겨울부터 일찌감치 꽃망울을 터트리는 남부 지방의 빨간 꽃만 동백꽃으로 알고 있었는데~ㅠ
김유정의 소설 속 동백꽃은 강원도 지방에서는 동백꽃, 동박꽃, 개동백으로 불리는 생강나무로
노란 꽃잎이 산수유처럼 가닥이 나 있고, 음력 모심기 전 가래질을 하는 삼사월에 진달래꽃과 함께
소설의 배경이 된 이곳 금병산 기슭에 흐드러지게 피어난다고 한다.
머릿기름이 귀했던 옛날에는 이 동백꽃나무 열매를 따서 기름을 짜고 머릿기름으로 사용했다고 하는데
이 기름은 남정네로부터 춘심을 자아낸다고 해서 여인네들은 동백꽃이 사랑을 가져다준다고 생각했다고 한다.
이것 또한 해설사분의 설명으로 알게 된 사실인데, 영원히 동백기름을 잘못 알고 지낼뻔 하지 않았는가~ㅎ
각종 소설책도 많이 진열되어 있다.
들어왔던 방향으로 되돌아 나가는 길이다.
출구를 폐쇄해 놓은 건지 원래 되돌아 나가게 해 놓은 건지 모르겠지만~
작가 생전에 사용했슴직한 오래된 전화기도 진열되어 있었다.
점순이가 찐감자로 마음을 달래주는 모습이 정겹다.
이야기집을 들어올 때는 무심코 지나쳤던 모습인데 입구의 3면을 책으로 장식해 놓았다.
봄봄이라는 작가의 소설 이름으로 잠시 쉴 수 있는 의자를 만들어 놓았는데
두 글씨 가운데 둥그런 의자가 하나 놓여 있다.
조그마한 이 둥근 의자에 앉는 순간 이름이 바뀐단다.
점순이로~~ㅎ
이야기집을 나서서 본 바깥 모습이다.
주변엔 공방이 몇 개 있었고 실습을 해보는 사람들도 있었는데
우린 그저 주마간산격으로 지나쳤다.
이제 어디로 가볼 꺼나~
생가 앞쪽에 위치한 김유정역이다.
제법 규모도 크고 말쑥하게 지어놓은 역사인데, 인기척도 없다.
코레일의 전철이 이곳까지 운행되는 모양인데 그야말로 완전 자동 시스템이다.
발권부터 개표까지~
요즘은 그 흔한 무임승차도 없는가 보다~ㅎ
역사 옆에 옛날 김유정역이라는 표지판이 세워져 있다.
가보자~ 구 역사는 어떤 모습인지~
구 역사로 통하는 길에 세워진 표지판들 모습이다.
누굴 그토록 기다리시나~?
폐쇄된 옛 철로 모습이 세월의 무상함을 일러주는 듯 하다.
척박한 돌틈 사이에서 홀로 핀 자그마한 꽃이 안쓰러운 느낌마저 불러 일으킨다.
이 분이 역장이신가~?
기차가 들어오면 어쩌실려구~~
객차가 세워져 있고
그 맞은 편에 옛날 역사가 있다.
객차 안으로 들어가보자~
객차 선반에는 많은 책들과 전시물이 놓여 있고
객실 내부는 책도 보며 쉬어갈 수 있는 공간으로 탈바꿈되어 있다.
차창 밖으로 전철이 역사로 들어오는 모습도 보인다.
객실 안에는 관광안내소도 마련되어 있는데
춘천에서 또 가볼만한 곳은 어딘지~ 어디로 가야 맛있는 걸 먹을 수 있는지~
잠시동안 질문이 끊이질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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