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김유정역이다.
안으로 들어가 보자~
난로 위의 주전자가 엄청 크다.
이렇게 큰 주전자를 사용한 적이 있었나~? ㅎ
역사 벽에 남겨진 김유정의 흔적들~
봄 봄 그리고 동백꽃~
1981년 국민소득의 목표가 1,000불이었다니 참으로 격세지감이 느껴지는 대목이다.
지금은 월 1,000불 소득으로 만족할 수 있으려나~?
아들 딸 구별말고 둘만 낳아 잘 기르자.
무척 낯익은 문구인데 이젠 둘 만이라도 낳자로 바뀌어야 되지 않을까~?
열차시간표와 여객운임표가 옛 향수를 자아낸다.
청량리에서 춘천까지의 역명들도 반갑기만 하다.
지금은 추억 속으로 사라져 간 비디오 테이프와 카세트 테이프들도 전시되어 있다.
그랬지~ 그 때는~
이면지 활용 도장도 반갑네~
결재인을 찍어서 결재를 올렸고 키폰으로 전화를 돌려 받았던 시절의 직장 생활이 주마등처럼 스치고 지나간다.
나야 도시락을 싸가지고 출근한 적은 없지만 신남씨는 매일 도시락을 가지고 출근했었나 보다.
꽃사슴씨의 사랑 가득 담긴 메모가 조금은 오글거린다~~ㅎ
그리고 잊지못할 삐삐~
개인폰이 귀했던 시절 참으로 요긴하게 사용하고 사연도 많았던 필수품이었지~
좀 전에 열차에 무임승차 하시더니 기어코 사단이 나셨구먼~~ㅎ
구 김유정역사 밖의 조형물이다.
꽃사슴도 있네~
생태숲을 따라 김유정역 쪽으로 걸음을 옮긴다.
노랗게 핀 작은 꽃들이 앙증맞고 에쁘다.
뭘 하세요~?
네잎크로바를 찾으신단다.
그리고 10만원 내기를 하시자는데~
그걸 내가 왜 합니까~?
분명 찾아 놓고서 내기를 하자고 할 게 뻔한데~~~
김유정역을 나서서 춘천 시가지로 향한다.
춘천을 다녀간 적은 여러번 있지만 시가지 안으로 들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닐까싶다.
거의 대부분의 춘천 여행을 공지천 주변에서 마무리했으니~
저녁을 먹기 위해 찾아간 닭갈비집이다.
점심은 막국수로 했으니 저녁은 춘천의 또 다른 명물 닭갈비로~
쾌나 크고 나름 유명한 닭갈비집 같은데 불판에 올라간 재료의 비주얼이 참으로 아니란 생각이 든다.
큼지막하게 듬성듬성 자른 양배추와 고추장에 빨갛게 양념한 닭고기가 전부다.
닭갈비 메뉴에 빠지지 않는 시원한 동치미도 내어 준다.
내가 닭갈비란 음식을 처음 접했을 때는 군복무 시절이다.
홍천에서 군생활을 했었는데 첫 휴가나 외출 때 무조건 닭갈비부터 먹어봐야 한다고 했었다.
처음 닭갈비란 말을 들었을 때에는 닭에도 무슨 갈비가 있나하는 생각을 했었는데
아마 지금도 마찬가지겠지만 당시 군인들이 가장 선호하는 단골 메뉴였었다.
그런데 지금과는 조금 양상이 다른 게 당시에는 뼈를 바르지 않은 상태로 구워줬기 때문에
닭갈비를 먹는 데에는 상당한 고충이 따랐다.
닭고기를 자를 때 닭고기살과 함께 뼈를 잘게 썰어 놓고 익힌 상태에서 뼈를 발라내며 먹는 식이어서
개인적으로 이 음식이 별로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자주 접하다 보니 차차 익숙해지고 나아졌던 기억이 있다.
스멀스멀 김이 올라오기 시작하니 뭔지 조금은 모양새가 갖춰지는 듯 하다.
조금 더 익으니 몇가지 야채를 추가로 넣어준다.
이제 닭갈비 느낌이 제대로 나오는 듯 하다.
시식 전 모습이다.
맛 좋네~
닭갈비를 먹은 거리 주변 모습이다.
이제 이번 춘천 여행의 마지막 행선지를 찾아 나선다.
구봉산 카페 거리로~
구봉산 카페거리에 도착하니 어느새 뉘엇누엇 하루 해가 저물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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