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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ited Kingdom 여행/스코틀랜드

스코틀랜드 하일랜드의 광활한 대자연과 애환을 품고 있는 글렌코 Glencoe~

 

글렌코 Glencoe~

 

 

스코틀랜드 전통 의상 킬트를 입고 백파이프를 든 현지인이 서있는 곳에서 잠시 정차를 하였는데, 사실 이곳으로 통하는

 

바로 전의 계곡에서 사진 한 장 남기지 못하고 온 것이 못내 아쉽기만 하다.

 

 

사면이 산으로 둘러싸인 계곡의 모습이 무척 인상적이었는데, 외길로 뻗은 도로 주변에는 정차할만한 곳이 하나도 없었다.

 

도중에 잠시 정차할 만한 곳이 나타나지 않을까하는 기대감은 여지없이 무너지고 결국 이곳에서 멈춰 서게 된 것이다.

 

 

지금도 눈에 선한 경이로운 느낌의 계곡이었는데~ㅠ

 

 

 

 

 

 

 

이곳으로 오는 도중의 계곡에서 문득 글렌코 작은 마을의 슬픈 역사가 떠올랐다.

 

 

그 이야기는 1692년으로 거스러 올라 가게 되는데, 윌리엄 3세는 왕위에 오른 뒤 이전 왕 제임스 2세를 지지하는파와

 

모든 족장에게 자신을 향한 복종과 충성을 위한 서약을 하도록 명령했다고 한다.

 

먼 거리 이동과 궂은 날씨, 모함 등 여러 요인으로 글렌코 맥도널드 가문은 서약 기일에 늦었고, 서약을 받지 못해

 

화가 난 왕이 로버트 캠벌이 이끄는 120명의 군인들을 글렌코로 보냈고, 밀린 지방 세금을 징수한다는 명분에 속은

 

맥도널드는 이 사람들을 환영하고 접대했다고 한다.

 

 

하지만 이 따뜻한 환대는 배신으로 돌아왔는데, 1692년 2월 13일 저녁 로버트 캠벌은 맥도널드 가문의 38명을 죽이고

 

마을을 불태웠다고 하며, 피신했던 여자, 아이들, 노인들도 추위에 목숨을 잃었던 잔혹하고 비극적인 사건이라고 한다.

 

 

 

 

 

 

 

스코틀랜드는 5세기말에 아일랜드에서 건너온 스콧족이 원주민인 켈트 계통의 픽토인의 나라를 병합하고, 10세기경에 세운

 

왕국으로, 현재에도 스카이 섬 등에서 사용되는 스코틀랜드어는 켈트계의 게일어와 영어가 혼용하여 발전한 것이라고 한다.

 

 

그 전통문화의 뿌리에는 클란이라는 씨족 제도가 있는데, 클란이란 게일어로 아이 또는 같은 선조를 가진 사람을 의미한다고

 

한다.   고집스러운 유대관계에 묶여진 같은 성을 가진 사람들의 공동체지만, 그 지역에 사는 사람과 씨족을 섬기는 사람들도

 

같은 성을 쓰면서 모두가 혈연으로 연결되어 있다고는 말할 수 없다고 한다.

 

'마크'와 '맥'이 붙은 성이 많지만 이것은 아들을 의미하고, 맥도널드는 '도널드의 아들'을 의미한다고 한다.

 

 

클란과 함께 스코틀란드의 문화를 대표하는 것이 타탄인데, 그 기원은 13세기경이며 하일랜드가 발상지라고 한다.

 

각 지역에서 특징있는 문양을 만들면서 클란 독자의 문양이 결정되어, 전시에는 적군과 아군을 구분하는 데에도

 

도움이 되었다고 한다.

 

현재에는 타탄의 킬트를 입는 것은 결혼식이나 파티 등 말하자면 관혼상제뿐이지만, 지금의 전통의상에도 전쟁 때에

 

사용된 당시의 흔적을 볼 수 있다.

 

 

 

 

 

 

 

 

 

 

 

붉은 바탕에 자줏빛 줄무늬를 한 타탄으로 만든 킬트를 입고 있는 백파이프 연주가~

 

 

 

 

 

 

 

이곳도 하일랜드 여행자들이 빠짐없이 쉬어 가는 장소인가 보다.

 

 

산 아래의 외딴집~

 

외롭지 않나~?

 

 

 

 

 

 

 

잠시 후에 도착한 글렌코 Glencoe의 한적한 시가지 모습이다.

 

 

주변의 명소들을 보여주는 안내판이다.

 

 

 

 

 

 

 

말 그대로 길은 외길이란 말이 딱 들어맞는 형상이다.

 

 

하일랜드를 관통하는 주도로는 A82다.

 

 

 

 

 

 

 

음식점과 숙소도 보인다.

 

 

 

 

 

 

 

거리 너머로는 호수가 보이고

 

 

외길에는 차량들이 줄을 이어 달리고 있다.

 

 

 

 

 

 

 

친절한 안내판도 세워져 있고~

 

 

여행자의 바이크가 무척 특색있다.

 

바퀴가 자동차 것만 하고 뒤에는 두 개가 있으니 넘어질 염려도 없을 듯 하고,

 

뒤에 딸린 트레일러에는 여행에 필요한 모든 걸 싣고 다닐 수 있겠다.

 

 

 

 

 

 

 

호수에서 잠시 쉬어가기로 했다.

 

 

 

 

 

 

 

 

 

 

 

 

 

 

 

 

 

 

 

기념 사진도 남기고~

 

 

 

 

 

 

 

웬 심술이슈~?

 

 

나는 지금도 모른다. 왜 그랬는지~~ㅎ

 

 

 

 

 

 

 

이끼 색깔이 무척 특이하다.

 

 

낚시를 하고 있는 가족 모습도 보인다.

 

 

 

 

 

 

 

 

 

 

 

 

 

 

 

 

 

 

 

이곳 풍광이 꽤나 마음에 드신 모양이다.

 

 

내친 김에 푸~욱 쉬어 갑시다~~ㅎ

 

 

 

 

 

 

 

 

 

 

 

 

 

 

 

호수 주변의 야생화 모습이다.

 

 

 

 

 

 

 

 

 

 

 

 

 

 

 

글렌코를 출발해서 도착한 곳은 바다처럼 드넓은 호수를 품고 있는

 

 

포트 윌리엄 Fort William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