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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나라 둘러보기/경기도

아내와 함께 떠난 이천 산수유마을로의 봄 나들이~

 

산수유 마을 안에 있는 이 육괴정 六槐亭은 1986년 4월 14일에 이천시의 향토유적 제13호로 지정되었다고 한다.

 

 

조선 중종 14년(1519) 기묘사화로 조광조를 중심으로 지치주의와 이상정치를 추구하던 신진사류들이 크게 몰락하고,

 

이때 난을 피해 낙향한 엄용순이 건립했다는 정자로, 처음에는 초당이었으나 그 후 수차례의 중건을 거쳐 오늘에

 

이르고 있다고 한다.

 

 

육괴정이란 이름은 당대의 명현인 모재 김안국을 비롯 규정 가은, 계산 오경, 퇴휴 임내신, 성두문, 엄용순 등

 

여섯 선비가 우의를 기리는 뜻에서 정자 앞에 못을 파서 연을 심고 각각 한 그루씩 모두 6그루의 느티나무를

 

심었다는 데서 유래되는데, 세월이 지나는 동안 연못은 메워지고, 6그루의 느티나무 중 3그루는 고사했다고 한다.

 

 

 

 

 

 

 

육괴정의 문은 굳게 닫혀 있고 안으로 들어설 수가 없어서, 담장 밖에서 그 모습을 가늠해 볼 수 밖에 없었다.

 

 

지금의 이 건물은 팔작지붕에 한식 골기와를 얹은 본당과 이를 둘러싼 담장과 대문으로 되어 있어 정자가 아닌

 

사당의 형태인데, 본당의 규모는 정면 9m, 측면이 3.78m라고 한다.

 

본당 안에는 엄용순의 손 孫으로 임진왜란 때 순전한 엄유윤의 충신정문을 비롯하여 《남당 엄선생》《육괴정 서》

 

《육괴정중수기》등의 현액이 함께 걸려있다고 한다.

 

 

 

 

 

 

 

육괴정 뒷쪽의 마을길을 따라가 본다.

 

 

길가 비닐하우스 옆에서 밭을 매던 할머니가 반갑게 맞아 주신다.

 

뒤에 있는 집은 조카집이라고 소개도 해 주시고~

 

 

 

 

 

 

 

정감어린 시골 마을의 느낌이 물씬 풍긴다.

 

 

담장 위로는 제멋대로 자란 산수유 나무가 노란꽃을 내어 놓고~

 

 

 

 

 

 

 

파라솔 아래에 좌판을 펼쳐놓은 어르신도 계신다.

 

 

몇 가지 마을에서 직접 채취하신 먹거리와 커피를 팔고 계셨는데, 방금 카페를 나선 탓에

 

손님으로 마주할 수가 없겠네요~

 

 

 

 

 

 

 

허름하기 이를데 없는 오래된 가옥들이 각종 화사한 벽화로 진하게 화장을 했다.

 

 

 

 

 

 

 

이끼 낀 돌담이 멋스럽다.

 

 

돌담 위에는 봄을 축복하는 듯한 노란 개나리가 화사하게 활짝 피어 있고~

 

 

 

 

 

 

 

마을 뒤 돌담 길을 따라가면 많은 산수유 나무들이 있단다.

 

 

 

 

 

 

 

지난 해에 열렸던 산수유가 새로 피어난 꽃과 함께 아직도 가지에 매달려 있는 모습도 보인다.

 

 

수확을 못한 건가~? 안한 건가~?

 

 

 

 

 

 

 

청명한 하늘을 배경으로 한 산수유 꽃이 예쁘다.

 

 

그래~

 

 

웃자.

 

이렇게 햇살 좋은 날~~

 

 

 

 

 

 

 

고목이 다된 산수유 나무 앞에 제단이 놓여 있고 그 옆에 비석도 세워져 있다.

 

 

살펴보니 산수유 시춘목 始春木이란다.

 

 

 

 

 

 

 

꽤 많은 산수유가 아직도 매달려 있는 나무도 있다.

 

 

좁은 돌담길 옆으로 산수유가 만발해 있다.

 

 

 

 

 

 

 

돌담길 바닥에는 산수유 씨가 잔뜩 널려 있다.

 

 

 

 

 

 

 

이 돌담길은 산수유꽃길이란다.

 

 

 

 

 

 

 

산수유꽃길 주변 모습이다.

 

 

 

 

 

 

 

작은 실개천 위로 통나무 다리가 놓여 있다.

 

 

다리를 건너니 겨울잠에서 미처 깨어나지 못한 나무들이 앙상한 가지를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

 

 

 

 

 

 

 

오월의 신록이 참으로 아름답다는 걸 느낀 것도 그리 오래된 일은 아니지만

 

이젠 잎새 하나 없는 나뭇가지도 아름답게 다가오기 시작한다.

 

 

나이를 먹어서인가~?

 

아니면 잠시 멈춰서서 바라볼 수 있는 여유로움 때문인가~?

 

 

 

 

 

 

 

잎새 하나 없는 나뭇가지가 정말 아름답다.

 

잎이 없기에 다양한 형태의 가지가 비로소 눈에 들어오는 게 아닐까~

 

 

까꿍~?

 

 

 

 

 

 

 

산수유 동산에 거의 다다른 느낌이다.

 

 

아내는 이곳이 아마 세 번째인 듯 한데, 나랑 같이 온 오늘이 제일 좋단다.

 

빈말이라도 기분좋은 말임에는 틀림 없다.

 

 

나이 들면 괄시 받기 일쑤고 삼식이 소릴 듣기 십상이라는데,

 

나하고의 나들이가 제일 맘이 편하고 즐겁다니 아직 그닥 점수를 잃지는 않은 모양이다.

 

 

 

 

 

 

 

곱게 차려입은 한복을 보니 특별히 날 잡아서 온 듯 한데,

 

 

무엇이 발목을 잡았나요~?

 

 

 

 

 

 

 

수양버들 늘어지듯 늘어진 가지도 있다.

 

 

이 돌계단만 올라가면 별천지가 펼쳐지겠지~?

 

 

 

 

 

 

 

 

 

 

 

조그마한 매화 꽃송이가 앙증맞게 매달려 있다.

 

 

그리고 화사하게 꽃망울을 터트린 산수유 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