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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나라 둘러보기/충청도

살아있는 민속박물관 외암 민속마을에서

 

중요민속자료 제 236호 지정외암마을은 온양(아산)에서 남측으로 약 8킬로미터 떨어진 설화산 동남쪽

기슭에 위치하고 있다.  외암마을은 약 500년 전에 강씨와 목씨등이 정착하여 마을을 이루었다고 한다.

 

지금의 외암마을은 조선조 선조때부터 예안이씨가 정착하면서 예안이씨 집성촌이 되었고 

그후 예안이씨 후손들이 번창하여 많은 인재을 배출하면서 양반촌의 면모를 갖추게 되었으며

특히 호를 외암(巍巖)이라 쓰면서 성리학의 대학자인 이간(李柬)선생이 살면서 더욱 널리 알려졌으며

그의호인 외암도 마을 이름에서 따온것으로 전해진다.

 

 

자연과 순화되어 있는 우리의 정겨운 초가

 

 

싸립문은 닫혀있었지만 향수를 느끼기에는 충분했고...

 

 

참판댁 샛문

 

 

민속촌이나 토지의 셋트장인 최참판댁등과는 달리 외암민속마을의 고택과 초가들은 인위적으로 만든 것이 아닌

옛모습 그대로 보존되고 있으며 실제로 살고 있다는 것에 더욱 매력을 느꼈다.

그래서 마을의 안내도를 받아들고 거기에 표시된 주요 가옥들을 확인하며 출발한 것까지는 좋았는데....

모두 살펴볼 수는 없었다.

 

마을 내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가옥으로 조선시대 규장각 직학사와 이조참판을 지낸 퇴호 이정렬이

고종으로부터 하사받아 지었다고하는 중요민속자료 제 195호로 지정된 참판댁(큰댁).

 

문이 열려있어 호기심으로 안으로 들어가니 몇분의 객이 술잔을 기울이고 있는데 주인은 보이지 않는다.

마시고 있는 술이 연엽주라고 하고 여기서만이 마실 수 있는 술이라는 설명을 듣는 것까지는 좋았는데

어째 묘한 어투로 이집 젊은 안주인을 비꼬는 둣한 말투다~

그러고보니 술상은 있는데 대여섯살 정도의 꼬마 둘만이 빼꼼히 내다보고 있다.

 

나중에 문밖에서 들은 이야기로는 이분들은 문인들로서 대학강의도 하신단다.

일부러 찾아온 것 같은데 뭔가 영 마음에 않드는게 있었나보다.

개의치 않기로 한다.

어차피 나야 집구경 할 수 있었던 것만으로도 만족할 수 있으니...

 

하지만 마을을 둘러보고 떠나올 때까지 영 개운치 않다.

이 마을의 존재가치는 잘 보존돼 오고 있는 가옥들과 돌담 정원 그리고 여러 민구와 민속품들이고

그로 인해 유명해진 마을이고 보조금도 지원받아 대규모 문화제도 개최하고 있는데

정작 마을을 유명하게 해준 것들을 보여주는데는 매우 인색한게 아니가하는 생각이 든다.

모두 생활을 하고 있는 집들이기 때문에 아무에게나 집을 개방하고 보여주는게 꺼림찍할 수도 있겠지만

최소한 안내도에 사진도 게재하고 설명을 실어놓은 고택들 정도는 돌아보게 해줄 수도 있지 않겠는가하는...

 

행사장에서 치뤄지는 대부분의 행사는 다른 문화제에서도 접할 수 있는 것들이 대부분인데

마을사람 모두가 거기에 매달려 있고 주차정리하는데 몰려있어 대부분의 집들이 굳게 잠겨있고

담장 밖에서 안을 기웃거려야 안을 살펴볼 수 있는 형상이다.

 

문화제 행사도 좋지만 이곳을 찾은 사람들이 무엇을 가장 보고 싶어하고 원할까도 생각해 봤으면 하는 바램이...

 

 

참판댁 사랑채 (바깥채)

 

 

솟을대문이 옛날의 영화를 말해주는 듯하고...

 

 

솟을대문 양옆으로 행랑채가 있다.

 

 

새로 단장 중인 가옥도 있었고...

 

 

 

초가지붕과 돌담위의 호박덩쿨 대나무 등 참으로 오랫만에 보는 풍경이다.

 

 

마을 내에는 총 6000미터의 자연석 돌담장이 보존 중이며 돌담으로 연결된 골목길은

 매우 정갈하게 정리되어 있었으며 그 형태도 다채로웠다.

 

 

골목길 옆의 수로에는 맑은 물이 흐르고 있었는데 이는 마을 뒷산인 설화산 계곡에서 흘러내리는

시냇물을 끌어들여 연못의 정원수로 이용하기도 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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