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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홀로 떠난 Europe 여행/이탈리아

오르비에또를 가다

피렌체에서 시에나를 거쳐 약 2시간 정도를 달리다 보면

로마로 가는 길목에 오르비에또가 있다.

피렌체로 가는 길에 고생을 많이 하였던 터라 고속도로를 빠져나오자 마자

보이는 줄지어 있는 호텔들이 무척 반가웠다.

잘못 길을 재촉하다 한밤중에 숙소를 찾아 헤맬수 있겠다 싶어 서둘러 호텔을 잡았는데

고만고만한 호텔들이 줄지어 있었고 아담해 보여 부담감없이 그 중 한 호텔을 찾아 들었는데

나중에 오르비에또를 다녀오다 느낌점이 전날 이곳에 숙소를 정한 일이 잘한 일이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곳을 지나쳐 마땅한 숙소를 보지 못했으므로...

 

 

 굽이 굽이 산길을 따라 올라가야 오르비에또에 도착하게 되는데

도시 전체가 하나의 요새와 같이 평지위에 우뚝 솟아 있는  산 위에 있다.

 

 

싼 빠뜨라찌오의 우물  Pozzo di San Patrazio

 

교황 클레멘테 7세가 판  깊이 62m 폭은 약 14m의 우물이다.

1527년 '로마의 약탈' 당시 교황이 피신을 와서 수원을 확보하기위해 판 것이라고 한다.

로마의 약탈은 프랑스와 손을 잡은 교황을 치기 위해

독일의 카를 5세가 군대를 파견해 로마를 파괴하고 약탈한 사건이다.

이 때문에 로마의 르네쌍스 시대는 실질적인 종말을 고하게 됐다고 한다.

 

안내표지판을 열심히 읽고 있는 두 남녀가 서 있는 곳이 우물의 출입구이다.

 

 우물 안에는 72개의 창문이 있고 248개의 나선형 계단을 따라 밑으로 내려갈 수 있다.

계단은 혼잡을 방지하기 위해 상행과 하행이 나뉘어 있다.

이 계단은 쥬세페 모모가 바띠칸 박물관의 이중 나선 계단을 설계할 때

모델로 삼았다고 한다.

 

우물 안의 계단

 

 우물 안의 창문들

 

 

 우물 안 밑에서 위를 바라 본 모습

우물 제일 밑부분 물이 있는 곳에서는 나도 모르게 으시시함을 느꼈다.

아무도 없는 곳에서 혼자였으니....

 

석회와 벽돌로 되어 있는 이 우물을 완성하기 까지는

10년이 소요되었다고 한다.

 

이딸리아에는 '싼 빠뜨라찌오의 우물 같은 지갑'이라는 말이 있는데 

이는 끝없이 낭비하는 사람을 뜻한다고 한다.

 

성벽에서 주변 평야를 내려다 보고 있는 관광객들과 조각상 모습

 

 

 시내 입구에 주차장과 i 가 있다.

주차요금은 자판기에서 필요 시간 만큼 영수증을 발급받아야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