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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thern Asia 여행/인도

붉은 성의 또 다른 모습들~

 

 

궁전들 뒷쪽으로 돌아가니 상당히 넓은 공간이 나타난다.

 

 

많은 나무들이 있고

보도 가운데는 거의 모두 수로가 형성되어 있었다.

비록 물 한방울도 없었지만...

이곳으로  물이 흐르면 꽤 낭만적이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넓게 파여진 중앙에 조그만 건물이 하나 있는데

자세히 살펴보니 파인 곳은 연못처럼 물을 가두어 두는 공간이었고

주변 보도들의 수로는 모두 이곳과 연결이 되어 있었다.

 

머릿속으로 물이 가득한 이곳을 상상해 본다.

 

 

건물 밑으로도 물이 흐르게 만들어 놓은 듯

 

 

보도 주변의 파인 곳들은 모두 수로의 형태를 가지고 있었다.

 

 

 

얕으막한 벽 아래의 문형들도 모두 연결되어 있어

이곳까지 물에 잠기게 설계되지 않았나싶다.

 

 

 

건축물을 복원하는 모습

 

 

 

표석에 새겨놓은 붉은 성의 약도

 

 

성을 나가면서 잡아 본 모습들

 

 

 

 

마음을 상쾌하게 해준 인도의 젊은 연인

 

항상 낯설은 여행지에서 가장 두려운 것 중 하나가

생리적 현상?이 아닐까~

 

딱히 화장실에 다녀와야 할 정도는 아니었지만

떡 본김에 제사지낸다고

화장실이 보여 들어갔다.

 

찬드니 촉 거리를 지나오면서 본 것처럼

좌우 칸막이만 겨우 되어있는

길가의 지저분하고 더러운 간이 화장실 신세를 지지 않으려고~

 

그곳에서 10여명의 현지인들이 나란히 볼일을 보고 있었다.

 

그런데 화장실 입구에서 부터 문제가 발생했다.

한 친구가 사용료를 받고 있었는데

손에는 10루피 이상의 지폐만을 들고 있었고

 

얼마라고 설명도 없이 요금을 내라고만 한다.

 

순간 황당하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다.

10루피면 자기네 입장료에 해당하는 금액인데

우리에겐 잠시 사용하는

들어가지 않아도 될 화장실 사용료라니~

곤란한 경우를 대비해 미리 다녀올려고 할 뿐인데.....

 

돌아나오려니

그냥 들어가란다.

 

그럼 그렇지

자기네보다 몇배나 많은 입장료를 내고 들어 왔는데

째째하게....

 

더욱 황당한 것은 그 다음이다.

 

볼일을 보고 화장실을 나오는데

Sir 하고 부른다.

 

왜?

 

사용료를 달란다.

 

이런 우라질!!!

 

그냥 들어가라고 하지 않았냐

옥신각신하는 사이

 

웬 젊은 청년이 1루피의 동전을 주고 화장실로 향한다.

그럼 진즉 1루피라고 말을 하던가

잔뜩 지폐만 들고 달라고만 하다가

그냥들어가라고 한 녀석이

왜 불러 세우냐 말이다.

 

정말 어처구니없어 할 때

 

조금 전의 그 젋은이가 화장실 안으로 들어가다 말고

되돌아 오더니

2루피를 내주고서는 우리들 비용이란다.

 

그것으로 사건은 일단락되었고

 

밖으로 나오는 도중

길가에  앉아 있는 이 커플을 다시 만났다.

 

여자친구는 화장실 밖에서 남친을 기다리고 있던

모습을 보았었다.

 

반갑고 고맙고 기쁘고~

 

사진을 찍으려하니

흔쾌히 반갑게 응해준다.

 

자마 마스지드에서 부터 부딪쳤던 나쁜 기억들이

순식간에 사라짐을 느꼈다.

 

이 기억은 인도여행을 마치는 날까지

날 유쾌하게 했으며

짜증스러움을 만날 때마다 떠올렸던

멋진 추억이 되었다.

돈으로 살 수 없는 아주 귀중한~

 

부디 행복하고 멋진 한쌍이 되길.........

 

 

나오는 길에~

 

 

라오르 게이트 정면의 벽

 

 

라오르 게이트로 붉은 성을 나오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