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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thern Asia 여행/인도

바라나시로 가는 야간 열차를 타러 ~

 

 

남부 사원군을 벗어나 카주라호 시내로 가는 넓은 도로로 접어 들었다. 

좁은 공간에 같혀 굉음과 함께 가야하는 오토릭샤가 싫어

천천히 걷다보니 가야할 길이 만만치 않아 보였다.

고민을 하던 중 때마침 다가 온 싸이클 릭샤를 흥정하여 이용하였다,

 

 

시내를 벗어난 곳인 탓인지 

제법 말쑥하게 단장된 호텔들이 눈에 띈다.

 

여전히 이런 모습들도 보이고~

 

 

궁금하여 숙박비를 물어 보았더니 먼저 들어와서  보길 권한다.

방에 따라 가격차이가 있는 모양이었다.

묵을 것도 아니고 밤에 이곳을 떠날건데 봐서 무엇하랴싶어

다시 물어 보았다. Standard Room이 얼마냐고 ~

 

가격은 우리가 묵고 있는 호텔과 비슷한데

사원들과 떨어져 있는 것이 좀 불편하겠다.

 

길가의 상점 모습

 

 

이런 호텔도~

 

 

자전거는 나무가 타고~

 

석공의 모습을 조각해 놓았다. 교차로에

 

 

이발소

 

시내의 초입에 있는 나무 모습

 

이곳까지 데려다 준 릭샤 아저씨

 

오면서 나름대로 이것저것 이야기를 하여 주더라.

어느 호텔이 제일 비싸며 하루 숙박비가 얼마인지 등등 

 

드디어 도착한 시내 거리 모습

 

우리가 묵었던 호텔 바로 앞 호수 

 

호수 이름이 Shiv Sagar 라고 되어 있다.

이 호수 바로 뒷쪽이 서부 사원군이고~

 

 

이 거리에 안내책들에서 소개하는 몇개의 한국음식을 하는 식당들이 있다.

우리가 묵었던 SANTI 호텔에 있는 식당을 포함해 총각식당, 전라도 밥집 등 

모두 인도인들이 운영하는 식당들인데 한국말들도 곧잘 한다.

 

수준급의 요리들을 해 준다고 소개들 하는데 글쎄~

마땅한 먹거리를 찾지 못하는 인도에서 우리 음식을 맛 볼수 있다는게

대단히 감사한 일이고.....

또 맛있게 먹었다. 시장끼가 반찬이라고 하질 않는가.

 

모두들 맛있다고 칭찬들도 하고 추천글들도 남기지만

우리나라에서 이렇게 음식을 내놓으면 다시 찾겠는가 하고

냉정히 생각해 본 적도 있다.

 

어떤 의미에서는 영업도 제 멋대로다.

총각식당에서는 Wi-Fi 이용료를 받고 있었는데 완전 엿장수 마음이다.

멋모르고 사용하면 전액 지불해야 되고 두번째 가면 할인해 주고

말 잘하면 공짜다 !

 

전라도 밥집에서 겪었던 일~

하루 저녁은 앉을 자리가 없고 기다리기 싫어서 나왔고

다음날 아침 일찍 가보니 손님이 우리 뿐이었다.

주문한 음식을 먹고 커피를 주문했는데

거기에서 개미가 나왔다.

불쾌함을 누르고 사실을 말하니 반응이 시쿤둥하다.

다시 내오긴 했지만 영 기분이 그렇다.

 

여기까진 그럴수 있다고 하더라도

우리 다음으로 들어 온 한국 여행객들이

음식을 주문한 후 기다리고 있는데

이곳 사장이 밖에 나갔다 들어오면서 씩씩대더니

오늘 영업은 그만하겠단다.

 

영문도 모르고 우리 다음에 들어오신 분들은

식사도 못하고 나오셨다.

이미 주문하고 기다리고 계신 분들께 이 무슨 행태인가.

그냥 그렇게 이해해야 하나?

여긴 인도니까?

 

우리가 머물렀던 호텔

 

호텔 카운터 모습

 

호텔이라고 하기에는 좀~

별 몇개를 주면 될까?

 

그래도 이틀을 묵었던 곳 인데

좋은 추억만 가지고 떠나자. 

 

짐을 추스려

바르나시로 가는 열차를 타러 갈 준비를 한다.

 

도착한 역의 플랫홈 모습

 

1시07분에 이 역을 출발하는 기차를 타야 하는데

이미 많은 사람들이 기차 시간을 기다리고 있다.

 

그런데 그 모습들이 천태만상이다.

 

좌석에 앉아 있는 사람들

 

바닥에 누워있는 사람들

 

장소 구분도 없고

 

그나마 품위를 유지하고 있는 사람들

 

바닥의 천조각 밑에는 예외없이 사람들이 들어가 있다.

 

눈만 빼꼼한 형태로 앉아 있는 여인들 

 

우리 일행들도 별 수 없다.

조금 한적한 곳을 찾아 자리잡았을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