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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tin America 여행/아르헨티나

보카 지구 Barrio Boca를 가다~

카미니토 Caminito에서~

 

19세기 말부터 20세기 초까지 3백만 명이 넘는 유럽 이민자들이 부에노스 아이레스로 건너왔다고 한다.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보카 항은 유럽에서 건너온 이민자들이 처음으로 아르헨티나에 발을 디뎠던 곳으로

지역 최대의 항구로 모든 교역의 중심지였지만

그 이면에는 열악한 환경에서 살아가던 수많은 사람들의 고뇌가 따랐던 곳이라고 한다.

 

뱃사람들의 힘겨운 노동, 가난한 노동자의 삶, 노예의 삶을 살아가는 흑인들의 슬픔, 선술집의 어두운 분위기

그들이 어울려 인생의 슬픔을 달래고 그 속에 숨겨진 욕망을 분출하는 과정에서 생겨난 춤이 바로 탱고라고 한다~

 

까미니또는 보카 지역의 심장이라고 할 수 있는 150m도 채 되지 않는 작은 골목길이지만

다양한 원색의 양철로 씌워진 집들과 탱고를 만날수 있다~

 

그런 까미니또로 들어가 본다~

 

까미니또에서 제일 먼저 만난 건물 모습

 

 

거리 초입에서 부터 만나게 되는 탱고~

 

 

 

 

 

까미니또의 카페 모습

 

 

 

 

카페에서는 간단한 식음료를 즐기며 탱고를 관람할 수도 있고

탱고 댄서들과 기념촬영도 할 수 있다~

 

부에노스 아이레스는 1880년 아르헨티나의 수도가 되어 1930년대까지 급속한 팽창을 이루며

남미의 파리 불릴 만큼 유럽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았다고 하는데

1차 세계대전까지 유럽으로부터 엄청난 수의 이민자들이 몰려와

1920년대에는 부에노스 아이레스 시민의 70% 이상이 유럽 이민자들과 그 자손이었다고 한다.

 

이러한 시대적 배경 속에서 공업지구와 접해 있던 지저분한 항구 지역 보카에는

이탈리아 출신이 주를 이루는 극빈층 이민자들이 모여 살았다고 하며 ~

이들은 주로 항구의 노동자였고

돌아갈 수 없는 고향에 대한 향수를 가슴 깊이 품고 있었다고 한다.

 

고된 일을 마친 부두의 하급 노동자들은 사창가로 향했고

그나마 얼마 안되는 여자들을 사로잡기 위해 춤을 연마해 겨루었으며

길거리의 여자들을 춤추는 척 하면서 껴안기 위해 거칠고 빠르지만  유연한 동작을 익혔고

이는 탱고 특유의 악센트를 만들어냈다고 한다.

 

 

 

마라도나와 카를로스 가르델~

 

 

 

 

 

 

 

특이한 벽화가 가득한 건물이 보여 안으로 발걸음을 옮겨 본다.

각종 기념품 등을 파는 상점들이 즐비한데~

 

이곳의 건물들은 온통 원색적인 모습들로 가득하다.

이것은 가난한 이들이 배를 만들고 남은 철판과 페인트를 이용해 집을 짓기 시작하면서

이런 색감들이 나타났다고 한다.

 

 

 

 

 

 

 

 

 

어느 건물의 외벽에서~

 

걸려져 있는 옷가지들은 과거의 모습을 재현해 놓은 듯 했다~

 

 

 

 

 

 

다양한 모습의 벽화들~

 

 

 

 

탱고는 항구의 남자들이 거리의 여인들을 유혹하기 위한 수단으로 시작해 유행한 춤이라고 하지만

처음에는 남자들끼리 추었던 춤이라고도 한다.

 

이 벽화들은 어쩌면 그러한 당시의 모습들을  재현해 놓은 것은 아닐런지~

 

 

 

 

 

다시 거리로 나서서~

 

 

 

체 게바라 Che Guevara도 내려다보고 있고~

 

 

 

 

 

 

 

 

 

 

 

 

 

 

 

 

 

폐쇄된 철로도 보이고~

 

남미에서는 종종 폐쇄된 철길들과 마주치게 되는데

대부분 식민통치 시절에 건설되고 사용되었던 것들로

현재는 사용되지 않고 방치된 채 옛모습 그대로 시가지를 관통하고 있다~

 

이러한 모습들이 시대에 뒤떨어지고 과거의 영광으로부터 멀어져간 이유 중 하나가 아닐까하는 생각도 해본다~

 

골목길의 마라도나

 

 

 

 

 

 

 

과거 영화를 가져다주었던 가우초의 모습도 보이고~

 

 

 

 

 

 

 

 

 

 

 

 

 

 

이곳 까미니또는 몇개의 골목길로 이루어져 있는데

한결같이 화려한 원색적인 건물들과 밝은 표정의 많은 사람들로 들끓는다.

과거의 암울한 분위기는 흔적도 없고~

 

모퉁이를 돌아 다음 골목으로 들어가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