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Latin America 여행/볼리비아

여행자 도시가 되어 버린 우유니 시내 모습~

우유니 시가지 모습

 

소금 사막 투어를 마치고 들어선 우유니는 오전에 보았던 모습과는 전혀 딴판이다.

 

거리를 가득 메웠던 투어 차량들은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한산한 모습이다.

너무도 다른 모습에 마치 다른 도시에 들어선 것과 같은 착각이 들 정도였는데

오전에 보았던 북적이던 모습을 떠올리며 온 나에게는 약간의 당혹감마저 느껴졌다.

 

이것이 여행 성수기의 우유니 모습인가~

오전에는 파킹할 곳을 찾기 어려울 정도로 투어 차량들로 가득찼던 거리가

오후가 되면 썰물이 빠져나간 것 처럼 텅 빈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거리에는 중앙에 세워져 있는 각종 조형물들과 간간히 거리를 오가는 행인들이 보일 뿐이다.

 

 

 

 

 

잠시 신세지기로 했다는 호텔에서 길 떠날 채비를 한다.

 

소금기가 잔뜩 묻어있는 손발도 씻고 여행짐도 다시 꾸리고~

 

 

짐 정리를 모두 마치고 우유니 시내를 돌아보기로 한다.

 

투어 차량들이 모두 떠난 거리에는 아이들이 조형물들을 놀이기구 삼아 즐거운 한때를 보내고 있는 모습이 있다.

과거 교통 요충지로서의 역할을 단단히 해주었던 기억을 떠올리게 해주는 조형물들이

지금은 아이들에게 놀이터 구실을 톡톡히 해주고 있는 셈인가~

 

 

 

 

 

좌판을 벌려 놓고 있는 현지인의 모습도 보이고

그 뒤로는 우유니 시가지 전체를 보여주는 지도도 보인다.

 

지도에 표시된 도로 모습을 보면 상당히 계획적으로 조성된 도시 같다는 생각이 들고~

 

 

 

 

 

건물들 사이의 보행자 전용도로에 들어서자 한가롭게 시간을 보내고 있는 여행자들이 보인다.

 

여행자들을 부르는 많은 간판들도 보이고~

 

 

 

 

 

 

거리의 상점 모습~

 

 

 

 

 

 

 

 

 

 

 

 

 

영어로 된 음식점 간판 외에 사진으로 보여주는 메뉴들도 모두 영어로 표기되어 있는 것을 보면

다분히 여행자들을 위한 음식점임을 쉽게 알 수 있다.

 

주변 광산들이 쇠락해 감에 따라 현재는 많은 부분을 관광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도 들고~

 

 

 

 

 

 

 

 

거리에서 마주치는 사람들의 태반이 여행자들이다.

 

거의 모두가 우유니 소금 사막을 보고싶어 이 도시를 찾아온 것일테고~

 

 

 

 

 

거리의 상점을 구경해 본다.

 

원색의 화려한 모습들을 한 상품들이 눈길을 끄는데

딱히 사고싶은 생각이 드는 물건은 없다.

잠시 눈요기나 하는 것이지 사가지고 와서 쓸수있는 물건들은 아니라는 생각에~

 

 

 

 

 

 

 

 

 

 

 

기념 엽서들도 있는데

소금 사막에서 가보지 못한 물고기섬 사진도 보인다.

 

 

 

 

 

밤 새워 타고 갈 버스에서 신겠다고 두툼한 양말 몇 컬레를 사들고 상점을 나왔는데

가격은 결코 싸지 않았다.

 

외지인들에게 파는 상품이라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우유니를 상징하는 모습의 기념탑도 있었는데

그 앞에 예쁘게 치장한 녀석들이 보인다.

 

 

 

 

 

모델 노릇을 톡톡히 해주고 있는 녀석들과 함께 기념 촬영도 해 보는데

현지인들도 이 녀석들과 사진을 찍는다.

 

돈을 받고 촬영해주는 듯한 느낌이 강했고~

 

 

 

 

 

 

 

 

말쑥하게 생긴 건물 앞을 많은 여행자들이 지나가는 모습이 보이는데

이곳에서 오후 8시에 라파즈로 향하는 버스에 올랐다.

 

한낮에는 한가한 모습이었던 이 거리에 오후 늦은 시간이 되자 대형 버스들이 줄지어 들어왔다.

특별히 정해진 터미널이 없이 버스 회사 앞에 버스들이 정차하고

그곳에서 행선지에 따라 버스에 오르면 되는 형태다.

 

그러고보면 이 거리 전체가 터미널인 셈인가~

 

골목길의 노점상 모습~

 

 

 

 

거리에는 시계탑도 있고~

 

 

 

 

 

 

 

 

 

 

 

이곳에서는 여행자들 보다 현지인들의 모습을 더 담아보고 싶었는데 만만치않다.

 

조심스럽기도 하고~

 

 

 

 

 

길 거리의 노점상에 현지인 몇명이 자리하고 있는 이 거리 안쪽 상점들에서는 유독 현지인들의 모습이 많이 보였는데

현지인들의 시장 골목 쯤 되나보다~

 

 

 

 

 

호텔로 돌아가는 길에 본 메인 도로는 여전히 한산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투어 차량은 거의 보이지않고~

 

 

 

 

 

 

 

 

 

 

 

호텔로 돌아가는 길목의 거리 모습들~

 

 

 

 

 

 

 

 

 

 

 

 

 

 

 

 

 

 

 

 

 

 

 

도로 옆의 여행사들도 한산한 모습이고~

 

 

 

 

 

어린아이를 등에 업고 있는 이 여인은 여행사 직원인 듯

오전에는 무척 분주하게 움직이는 모습이었는데

오후가 되자 역시 한가한 모습이다.

 

여행사 앞의 우리 글도 보이고~

 

 

 

 

 

 

 

 

 

 

 

호텔로 돌아와 짐을 챙겨 야간 버스를 타러 갔는데

이번 남미 여행 중 가장 힘든 밤을 보냈다.

 

오로지 이동만을 위한 장거리 버스는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던 셈인데

밤 새워 장장 12시간을 달려 라파즈로 가는 것이다.

 

하루를 꼬박 걸려 이동하기도 하는 버스 여행이 힘들까봐 대부분의 장거리 이동은 항공기를 이용했고

한번쯤의 장거리 버스 이동은 또 다른 추억이 되지 않겠느냐고 생각했었는데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힘들고 견디기 어려웠다.

잠을 자면서 가면 되지않겠냐는 당초 생각과는 달리 밤새 뒤척이며 자다깨기를 반복하는 고통스러운 밤이었다.

 

칠흑같이 어두운 밤길을 달리는 버스 안에서도 열악한 비포장 길을 달리고 있는 버스의 모습이 느껴진다.

잔뜩 웅크린 자세에 덜컹거림을 감수하며 가는 긴긴 밤이 되었고

두번 다시 경험해보고 싶지 않은 추억으로 남았다.

 

이제는 여행도 편해야 된다는 생각이 든다.

젊어 고생은 사서도 한다는 말이 무색해진 요즘이 아닌가.

어느 정도 체력도 따라줘야 하고

몸도 마음도 편해야 즐거운 여행을 할 수 있다는 말이 실감나는 밤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