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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tin America 여행/볼리비아

라파스 La Paz에서 열대 우림 아마존으로~

아마존으로 데려다 준 항공기~

 

우유니에서 버스를 타고 밤새워 달려온 라파스의 첫 인상은 당혹스러움 그 자체였다.

 

버스 터미널에 도착하자마자 곧바로 루레나바께로 가기 위해 공항으로 이동했는데

공항으로 가는 길목의 풍경들이 지금도 눈에 선하다.

가파른 언덕에 층층히 쌓아올려져 있는 듯한 낡은 건물들과 간간히 보이는 깨진 유리창들~

사람들이 거주하고 있기는 한 모양인데~

 

터미널 까지 들어가는 도로도 구불구불한데다 무척 혼잡스러웠고

옷깃을 여미게 하는 아침의 찬기온이 이 도시의 고도를 실감나게 해줬다.

지구상의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수도라는 것을 대변이라도 해 주듯이~

 

 

공항에 도착해서 우리가 제일 먼저 해야할 일은 짐을 줄이는 것이었다.

경비행기인 탓에 수하물의 양이 제한되기 때문에 2박3일 동안에 사용할 꼭 필요한 물건들만 챙기고

나머지는 공항에 보관시켰다.

 

그리고 시작된 기약없는 대기 상태~

 

변화무쌍한 아마존의 일기로 인하여 자주 항공기가 연착되고 취소된다는데

시간이 흘러 갈수록 초조함이 더해간다.

아예 출발 조차 불가능해지는 것은 아닌지~

 

그래서 일정을 하루 여유롭게 잡았다는데 이 날 출발을 못하게 되면

허접한 공항 청사 내에서 하릴없이 하루를 허비하게 되는 것이다.

꽉 짜여진 일정에서의 하루는 금쪽같은 시간인데~

 

다행히 2시간여가 지난 11시 경에 출발 소식을 알려왔다.

얼마나 반가웠던지~

 

 

 

 

 

이륙한 비행기 창밖으로 라파스의 모습이 들어온다.

 

 

조금 높이 오르자 시가지 전체의 모습이 보이는데

산과 비탈 사이로 건물들이 다닥다닥 붙어 있다.

 

고층 건물이 일렬로 늘어선 부분이 라파스의 중심 시가지인 모양이다.

아마존 투어를 마치고 시내 구경을 나섰을 때

중심 도로에서 한두 블럭만 지나면 곧장 산비탈로 이어진 도로와 주변의 많은 건물들을 볼 수 있었는데

위에서 내려다 본 모습에서도 심한 고저차가 느껴진다.

 

 

 

 

우리나라 전체 면적의 30배가 넘는 크기라는 아마존 강의 유역은 2/3가 브라질에 속해 있지만 상류의 지류들은

페루와 에콰도르, 볼리비아와 콜롬비아, 베네수엘라에 걸쳐 있다고 한다.

 

그래서 남미대륙의 동쪽을 돌아 상당히 먼 길을 가야하는 브라질의 아마존보다는 남미 대륙을 종단하는 경로

중에 방문할 수 있는 페루와 볼리비아의 아마존이 여행자들에게는 더 편리하다고 한다.

 

그 중에서 볼리비아에서의 여행이 저렴한 물가로 비용이 가장 적게들어 여행자들이 선호한다고 하고~

 

그래서 우리도 라파스에서 아마존 여행의 베이스 캠프로 꼽히는 루레나바께 Rurrenabaque로 항공기로 이동하는 것이다.

 

버스로는 세계에서 가장 위험하다는 길을 악조건을 참고 견디며 19시간이나 가야한단다~

 

 

 

 

비행기가 고도를 낮추자 황토빛의 강물과 푸른 수목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루레나바께 공항에 도착한 것인데 예정 시간보다 상당히 늦게 도착했다.

쉽지않게 찾아온 아마존이 이제 발밑에 넓게 펼쳐져 보이는 것이다.

 

 

 

 

 

벌건 흙탕물도 보이고 연록의 습지도 모습을 드러낸다~

 

 

 

 

 

 

 

 

도착한 공항 활주로 옆에 라파스로 돌아가려는 여행자들의 모습이 보인다.

마치 버스를 기다리는듯이~

 

그리고 비행기에 오르는 모습도 마치 버스를 타는 듯한 느낌이다.

편안하고 느긋하게~

 

 

 

 

 

편안한 모습의 이런 분위기가 마음에 딱 들었다.

 

바쁘게 살아가는 일상과는 매우 동떨어진 모습에

세련되고 엄청난 규모를 자랑하는 국제 공항들과는 전혀 다른

긴장감이라고는 눈을 씻고 찾아보아도 없는 이런 느낌의 분위기가

오지 여행임을 실감나게 해 준다.

 

언젠가는 경험해 보고 싶었던 것인데~

 

 

 

 

 

 

 

 

걸어서 공항 청사로 이동하는 여행자들도 있고

 

셔틀 버스를 타고 가려는 여행자들은 차량을 기다리고~

 

 

 

항공기에서 내린 짐들~

 

짐들도 차량에 옮겨 싣고~

 

 

 

 

 

 

공항 청사로 이동하는 차량~

 

 

 

 

 

우리가 타고 온 비행기 기내 모습~

 

라파스에서 타고 온 비행기는 그나마 규모가 조금 큰 편이었다.

좌석도 양옆으로 두개씩 놓여 있고 스튜어디스도 탑승하여 간단한 음료도 제공해 주었는데~

 

돌아갈 때 이용한  비행기는 20인승으로 양 옆으로 의자가 한개씩 줄지어 놓여 있고

조종석과 승객실은 커튼 하나가 고작인 그야말로 초경비행기였다.

승객 중 유일하게 현지인 한사람이 탑승하고 나머지는 모두 우리 일행이었으니 전세 비행기가 따로 없었고~

 

음료수를 나눠주고 있는 이 스튜어스를 처음 본 순간 아마존의 여전사가 연상됐다.

헌칠한 키에 단단하게 생긴 몸매로 중앙 통로를 당당하게 차지하고 있는 모습이 그랬다~~ㅎ

 

 

 

 

 

짐을 싣고 청사로 향하는 버스에 이번에도 우리가 탈 공간은 없다.

 

그래서 이륙하는 비행기를 한가로히 구경하고~

 

 

 

 

 

 

 

 

 

멀리 조그맣게 보이는 공항 청사~

 

 

 

 

공항 직원으로 취직하신건가요~~ㅋ

 

 

 

 

 

이윽고 도착한 버스를 타고  청사로 향한다.

 

가는 길목에서 소들의 모습도 보이고~

 

 

 

 

 

청사 한쪽은 조금 높게 건축되어 있었는데

관제탑 역할을 하는 곳인가~?

 

공항 청사는 허름한 시골집을 들어가는 듯한 모습인데

그래도 이곳에서 할것은 다하는 모양이다.

공항세도 받고~

 

 

 

 

 

 

활주로에서 청사까지 데려다준 공항 버스~

 

 

 

 

공항 청사에 도착하자 공항 밖의 모습이 궁금해졌다.

 

건물은 몇채 보이지않고 이곳에 도착한 여행자들을 실어 나르는 차량 몇대만 눈에 띈다.

 

 

 

 

 

 

 

 

공항 청사 내부는 조그만 시골 버스 대합실보다 작고 한산한 느낌이다.

 

하기사 오가는 인원이라야 아마존을 찾는 여행자들이 거의 대부분인 이곳이 북적일 이유야 없겠지만

그래도 명색이 공항인데~~

 

벽에는 아마존 투어를 소개하는 대형 안내판도 보이고~

 

 

 

 

 

미처 도착하지 않은 투어 차량을 기다리는 동안 바라보는 광경들이 여행을 실감나게 해준다.

 

평소에 접하지 못한 모습들이 흥미롭고 유쾌한 기분을 안겨준다.

말탄 목동의 모습도 멋지게 느껴지고 뒤를 따르는 소몰이 개들도 귀엽고~

 

 

 

 

 

현대와 과거가 공존하는 듯한 모습도 흥미롭다.

말탄 목동과 오토바이를 탄 사람~

 

 

 

 

 

공항 주변의 건물들 모습~

 

 

 

 

 

허름한 건물의 안쪽으로 몇가지 세간살이?가 보이는 듯 했는데

아마 상점인 듯 했다.

 

이곳을 떠날 때는 이른 시간이어서 그랬는지 문은 굳게 닫혀 있었고

우리 일행 외에는 거의 인적도 찾아볼 수가 없었다.

 

 

 

루레나바께로 이동하는 차량에서~

 

 

 

 

볼리비아에서의 아마존 투어 전초기지가 되는 루레나바께는 조그만 도시로

거리 곳곳에 여행자들을 위한 간판들이 즐비하게 걸려 있다.

 

건물들은 대개 단층이고 시가지가 정방형으로 반듯하게 구획되어 있는 것을 보면

계획 도시 처럼 느껴지는데 어쩌다 보이는 3층짜리 건물은 이 도시의 고층 빌딩인 셈이다.

 

 

 

우리의 투어를 맡았던 현지 여행사~

 

여행사에 도착해서 다시한번 짐을 줄였다.

나머지 짐은 여행사에서 맡아주고~

 

루레나바께에서의 아마존 투어는 크게 팜파스 Pampas 투어와 정글 Jungle 투어 2가지로 나뉘고

보통 여행자들의 투어 선택은 팜파스와 정글이 2 :1 정도의 비율이라는데

가는 지역이 조금 다르기 때문에 투어 도중에 볼 수 있는 동물의 차이가 있지만

숲속에 머물면서 동물들을 체험한다는 면에서는 크게 다르지 않다고 한다.

 

대충 짐을 정리하고 늦은 점심 식사를 마친 후 투어를 떠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