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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tin America 여행/페루

티티카카 호수의 우로스 섬으로~

우로스 섬의 갈대로 만든 배를 탄 여행자들 모습~

 

남미에서 가장 넓은 호수이자 인간이 살고 있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다는

티티카카 호수 Lago Titicaca (해발 3,812m)로 가기 위해 푸노의 선착장을 찾았다.

 

선착장에는 항구임을 나타내는 닻과 등대의 모습도 보이고~

 

 

 

 

 

 

 

 

푸노를 찾는 여행자들의 목적이 이 거대한 티티카카 호수를 보기 위함이라는 것을 증명이라도 해 주듯

선착장 입구에는 여행 안내소도 설치되어 있다.

 

그리고 항구에 정박해 있는 많은 배들의 모습이

이곳이 호수인가하는 의구심 마저 들게 한다.

 

케추아어로 티티는 퓨마를 카카는 호수를 뜻하는 말이라고 하는데

면적은 제주도의 1/2 정도로 8,300평방킬로미터에 달한다고 한다.

 

푸노의 호숫가에 정박해 있는 배들~

 

 

 

 

 

 

 

보트를 타고 첫번째 목적지인 우로스 섬으로 향한다.

 

보트에서 바라본 푸노 모습~

 

 

 

 

 

 

 

보트에서 현지 가이드가 티티카카 호수에 얽힌 다양한 설명을 해 준다.

 

티티카카 호수의 수많은 섬 중에는 잉카 제국의 시조인 망코 까빡 Manco Capac이 그의 여동생이자 아내인 마마 오끄요 Mama Ocllo와 함께

호수에 나타나 강림했다는 잉카의 창조 신화가 깃들어 있는 볼리비아의 코파카바나 앞에 위치한 태양의 섬 Isla de Sol

 

페루 지역의 우로스 Uros, 타킬레 Taquile, 아만타니 Amantani가 호수에서 돌아볼 수 있는 대표적인 섬인데

우리는 1일 투어로 우로스와 타킬레 섬을 돌아보는 것으로 되어 있다.

 

티티카카 호수의 전체적인 모양이 퓨마를 닮았다고 지도를 돌려서 보여 주기도 했는데

이곳에서 뿐만 아니라 다른 유적지에서도 퓨마를 대단히 신성시하는 모습들을 종종 볼 수 있었다.

 

최근에는 환경에 관한 문제도 무척 신경을 쓴다고 하고~

 

투어를 맡은 현지 가이드~

 

 

 

 

이른 시간이어선지 아니면 두텁게 내려앉은 구름 때문인지

맑고 투명한 호수라는 말이 무색해진 회색빛 가득한 호수를 가르고 보트는 길을 재촉한다~

 

 

 

 

 

가끔씩 조그만 고깃배도 보이고~

 

우리가 탄 보트의 선장 모습~

 

 

 

 

 

 

 

금방이라도 쏟아져 내릴 것만 같은 먹구름이 하늘을 가득 메우고 있다~

 

 

 

 

 

 

 

 

푸노에서 30분 가량 달려 이윽고 우로스의 조그만 갈대로 만든 섬에 도착했다.

 

현지 가이드의 설명에 의하면 주변의 이런 갈대 섬은 60여개나 된다고 한다.

우리는 그 중 하나를 찾아온 셈이고~

 

우리를 반갑게 맞아주는 현지인 ~

 

 

빙 둘러 앉아 있는 또 다른 여행자들 모습~

 

 

우리를 이곳까지 태우고 온 보트~

 

 

 

 

갈대 섬에 대한 설명을 듣고 난 여행자들이 조그만 갈대로 만든 배에 나눠타고

갈대 숲으로 향한다~

 

그런데 배를 끌고 있는 현지인들은  노 대신 기다란 장대를 하나씩 들고 있다.

노를 저어 나가는 것이 아니라 장대로 호수 바닥을 밀어 배를 나아가게 한다.

 

갈대 섬 주변의 수심이 4~5m를 넘지 않는다는 말이 실감난다~

 

 

 

 

 

 

처녀? 뱃사공~

 

 

 

 

빙 둘러 앉은 우리에게 현지인과 가이드가 갈대로 섬을 만든 방법을 보여준다.

 

토토라 totora라는 갈대를 엮어 섬을 만드는 과정을 보여 주는 것인데

만들어 놓은 블럭을 보니 엄청 많은 토토라가 필요할 것만 같았다.

 

썩어 들어가는 갈대를 보완하려 수시로 깔아주는 갈대 양도 만만치 않을 것 같았고~

 

그리고 토토라의 연한 줄기인 하얀 부분은 먹을 수 있다고 한다.

 

 

 

 

 

토토라를 단단히 묶어 흩어지지 않도록 고정시키는 일도 쉽지만은 않은 모양인데

갈대 섬이 비나 바람에 쓸려가지 않도록 긴 장대 등을 이용하여 강 바닥에 고정시켜 놓는 등

만만치않은  노동의 댓가를 치뤄야 섬이 유지되는 셈이다.

 

갈대로 만든 인공섬으로 티티카카 호수에서 가장 유명한 장소인 우로스 섬은

안내서에 의하면 호전적인 잉카 제국의 침입을 피해 호수로 들어온 우로스 부족이 사는 곳이라고 기술되어 있는데

 

현지 가이드의 말을 빌리면 스페인의 침략을 피해 호수에 갈대로 섬을 만들고 살기 시작했다고 하며

현재 이들은 국가에 어떤 세금도 내지 않는다고 한다.

그리고 현재 이들의 삶에서 가장 중요한 수입원은 관광이라는 인상을 지울수가 없다.

 

섬을 만드는 과정을 모두 보여준 후에는

작은 모형의 집 등을 올려 놓고 전체적인 섬의 구성을 보여준다.

 

토토라로 만든 작은 배 모형도 보여주고~

 

 

 

 

 

 

 

 

설명을 듣고 있는 사이에

섬을 나섰던 갈대 배들이 들어오기 시작한다~

 

 

 

 

 

이어서 각 문양들에 대한 설명도 해주고~

 

 

 

 

 

 

 

 

 

 

 

 

 

 

갈대로 지은 집을 배경으로 현지인 꼬마와 기념 사진도 찍고

갈대로 만든 배에 오른다~

 

 

 

 

 

 

 

 

 

 

 

갈대로 만든 배를 타고 섬을 나서면서 담아본 모습~

 

 

 

 

 

 

 

 

 

 

 

호수에서 자라고 있는 토토라 모습~

 

 

 

 

 

섬 가까이에 있는 갈대는 모두 베어다 쓰고 남은 것들인지

양은 그리 많아 보이지 않았고 바닥까지 훤히 들여다 보인다.

 

물도 그리 깨끗해 보이지는 않았고~

 

 

 

갈대 배에서의 일행 모습~

 

 

 

 

 

 

 

 

일행분이 보내준 사진 ~

 

 

 

 

간단히 뱃놀이를 다녀온 느낌이다~~

 

 

 

 

 

섬 마당에는 아낙네들이 화려한 색감을 자랑하는 기념품들을 늘어 놓고

여행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어린 아이들 까지 판매에 나선 모양인데

이런 기념품들을 사는 여행자들의 모습은 보기가 쉽지 않다.

 

잔뜩 구경하고 아무것도 사주지 않으면 뒷통수가 가렵고 무척 미안한 마음이 들기 마련인데

이곳에서는 그런 기분에서 자유로울 수 있었다.

 

섬을 방문하는 여행자들이 지불하는 비용은 구성원 모두가 분배해서 사용한다고 한다.

그런 연유로 꼭 물건을 사줘야 한다는 강박관념에서는 벗어날 수 있었다~

 

이곳저곳 돌아보며 기념 사진도 남기고~

 

 

 

 

 

 

 

 

 

 

 

섬을 나서서 타킬레 섬으로 향한다~

 

우로스 섬을 벗어나면서 담아본 모습~

 

 

 

 

 

 

 

 

 

 

우로스 섬에서 점점 멀어져 호수 깊숙히 들어서자

바다 같은 검푸른 물길이 펼쳐지고

 

조금 더 맑아진 하늘의 하얀 구름과

뱃머리를 스치는 싱그러운 바람에 기분이 한결 상쾌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