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스코 근교의 탐보마차이까지 돌아보고 피삭 Pisaq으로 향한다.
탐보마차이를 출발해 산길을 40여분 달리던 투어 버스가 산 중턱에서 정차를 했다.
높게 솟은 산 사이로 지금까지 보아왔던 모습들과는 달리 경작지가 넓게 펼쳐져 있고
그 옆으로는 황토빛 강물이 흐르고 있다.
이 황토빛 물이 우르밤바 강 Rio Urubamba이라는데
피삭에서 시작되는 우르밤바 강은 오얀타이탐보를 지나고
마추피추 아랫마을인 아구아스 칼리엔테스를 거쳐 아마존 지역까지 흐른다고 한다.
경작지 옆의 마을도 보이고~
피삭과 우르밤바 그리고 오얀타이탐보로 이어지는 성스러운 계곡은
옛날과 다름없는 모습 그대로 살아가고 있는 잉카 후예들의 삶의 터전으로
옥수수를 키우는 넓은 들판과 흙벽돌로 만들 집들이 모여 있는 마을과
마을들 사이에 자리잡은 잉카의 유적들을 만날 수 있는 곳이다.
우리가 지나온 길~
계곡 주변의 산들 높이가 6,000m 이상 된다는 말이
지나온 길을 돌아보니 실감나게 느껴진다.
산과 산 사이의 깊게 파인 계곡~
멀리 구름에 쌓인 산들을 배경으로 기념 촬영을 하고
다시 길을 나선다~
다시 길 떠난 차창으로 스치는 주변 산들 모습도 아름답다.
깍아지른 듯한 모습도 보이고~
인가가 하나둘 보이기 시작하더니 제법 많은 건물들이 발 아래 펼쳐진다.
피삭에 도착한 것이다~
피삭 초입에 투어 버스가 정차했는데
현지 가이드가 바로 옆 건물로 안내해 준다.
안으로 들어서니 꽤 넓었는데 각종 은 세공품과 악세서리들을 판매하고 있었다.
내눈에 들어오는 것은 매대 위에 만들어 놓은 장식품들인데
주로 잉카와 관련있는 것들이었다.
모두들 이곳에서 판매하는 상품들에는 관심이 없는 듯 했고~
기념품점 옆의 다리 아래에는 상당히 많은 물들이 흐르고 있었다.
좁은 수로를 가득 메우고 흐르는 물이 신기하게 느껴졌는데
산골이라는 선입관 때문이었을까~
다리로 연결되어 있는 건물은 마추피추를 다녀오는 길에 다시 들렀는데
여기서 페루에서 꼭 한번쯤은 맛봐야한다는 꾸이를 먹은 곳이다.
익숙치 않은 투어 도중의 쇼핑을 현지 가이드의 간절한 요청에 의해 하게된 것이란다.
피삭의 중심지라는 중앙 광장으로 가본다.
중앙 광장으로 가면서 본 거리 모습~
광장으로 가는 길에서 만난 어린 친구들의 밝은 모습이 귀엽기만하다.
천진난만한 아이들의 모습은 어느 곳이든 같은 느낌으로 다가온다.
길가의 주택들은 흙벽돌로 투박하게 지어놓은 모습도 보이고
나름대로 이쁘게 단장해 놓은 모습도 보인다.
길가에 몇가지 상품을 진열해 놓고 직접 천을 짜고 있는 여인의 모습도 볼 수 있었다.
광장으로 이어지는 골목 좌우에는 지금까지 보아왔던 상품들과 별반 차이가 없는 품목들로
상점들이 가득 메워져 있었고~
바닥을 온통 파헤친 골목길도 보이는데
골목 끝은 가파른 산과 계단밭으로 이어지는 모양이다.
열린 문 사이로 가마가 보이는데
아마 꾸이를 요리하는 집인 듯 싶었고~
광장으로 들어서도 한산한 모습이다.
1주일에 3회 중앙 광장에 장이 선다는데 오늘은 장날이 아닌가보다.
장날이었으면 현지인들의 생생한 시장 모습을 볼 수 있었을텐데~
광장 주변 건물들 모습~
전통 복장을 하고 옹기종기 앉아 있는 가족이 보여 카메라를 들이댔더니
꼬마가 대뜸 손부터 내민다.
광장의 모델인 것을 미처 몰랐다~~ㅎ
페루에서 느낀 점인데 전통 복장으로 잘 차려입은 현지인들은
십중팔구 그 댓가를 요구하고 나섰다.
피삭 주변에도 잉카의 유적지들이 산재해 있고
유적과 어울어진 주변 풍광이 매우 아름답다고 하는데
우리가 피삭에 잠시 머문 것은 이곳의 중앙 시장을 둘러보고
점심도 해결하기 위한 것이었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시장을 돌아보는 것보다
점심 먹을만한 곳을 물색하는게 우선이다.
기념품 등을 팔고 있는 상점 사이에서 간혹 보이는 식당들 메뉴가
낯설고 익숙치 않으니 식당 찾는 일도 만만치않다~
광장의 상점들은 간이 매대 같은 곳에 상품을 진열해 놓았고
대나무로 기둥을 세우고 그 위에 하얀 천들을 덮어서 햇빛을 가리고 있는 모습인데
비라도 오면 어찌되는지~~
광장에서 바라본 골목~
여느 유명 관광지와 다름없이 외관을 멋지게 치장한 레스토랑도 있고
숙소들도 보이는데 정작 마음에 드는 메뉴가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 문제다~~ㅎ
이곳저곳 기웃거리다가 결국은 파란 외벽으로 강렬한 인상을 심어준 건물의
음식점에서 점심을 먹기로 했다.
음식점 내부에는 작은 매대도 설치되어 있다.
음식도 팔고 기념품도 팔고~~
제일 입맛에 익숙한 것들로 주문을 한다.
밥 야채 생선 육류~~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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