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Latin America 여행/페루

오얀타이탐보에서 아구아스 칼리엔테스 Aguas Calientes로~

오얀타이탐보 아르마스 광장에서~

 

 

 

 

유적지에서 나오려는데 수수 처럼 생긴 것을 메고 나오는 현지인 모습이 보인다.

유적지 안에 경작지가 따로 있는 모양이다.

 

현지인 뒤를 따라 유적지를 나선다~

 

 

 

 

 

 

유적 광장 Plaza Ruinas 주변 모습~

 

유적지를 나서면 유적과 담 하나를 사이에 둔 조그만 광장이 나온다.

 

유적 광장이라고 하는데 잉카 시대의 광장 주변 건물들은

온통 여행자들을 위한 시설들로 바뀌어져 있다.

커피숍 카페 기념품점 등~

 

광장의 여행자들 모습~

 

 

광장으로 이어지는 골목 모습~

 

조그만 광장 중앙을 관통하는 물줄기가 보인다.

 

오얀타이탐보 마을 중앙을 흐르는 강은 파타칸차 강 Rio Patacancha이라고 한다는데

돌로 잘 만든 수로가 마을 곳곳으로 흐르게 하여 농경과 종교적 목적으로 사용했다는데

잉카인들의 관개시설에 대한 지혜가 엿보인다.

 

광장을 가로지르는 수로~

 

 

유적 광장에서 아르마스 광장으로 가는 길~

 

아르마스 광장으로 나있는 길은 돌이 깔려 있는데

차량이 많이 다녀서인지 울퉁불퉁했다.

 

돌길 자체는 잉카 시대부터 사용되지 않았을까는 생각이 들기도 했는데

도로 주변의 건물들은 잉카 시대의 석벽에 윗부분을 보수해서 사용하는 듯 하다.

 

주변 건물 보다 깨끗히 단장되어 있는 건물들은

예외없이 관광객들을 위한 시설들인 듯 싶고~

 

 

 

 

 

아래층은 상점으로 개조하여 그런대로 정리되어 있는 듯한 모습인데

윗층의 오래된 기와와 곧 무너질 듯한 벽 모습이 묘한 여운을 남긴다.

 

이런 모습들이 안쓰럽기보다는 정겹게 느껴지는 이유는 뭘까~

차가운 콘크리트 건물들 속에서 치열한 삶을 살고 있는 내 현실에 대한 거부감은 아닐런지~

 

요즘은 여행을 다녀오면 부쩍 여러 생각들이 꼬리를 물곤 한다.

처음에는 단순한 호기심으로 보았던 도시와 여행지에서의 모습들이

내 나라와 나의 현실과 곧잘 비교되기도 하는데

아이러니컬하게도 아무리 잘 살고 멋진 곳이라도 내 나라만 못하다는 것이다.

 

나이가 들어가는 탓일까~

새로운 곳에 적응할 자신감이 없어지는 이유인가~

 

우리보다 경제적 사정이 좋지 않은 나라는 웬지 삶이 구차해질까봐 싫고

우리보다 잘 살고 멋진 나라에서는 따뜻한 미소 뒤에 감추어진 냉혹한 모습들이 떠올라

이래저래 한평생 살아온 내 나라가 제일 편하게 느껴지곤 한다.

 

여행도 마찬가지로 찍고 가는 듯한 바쁘게 움직이는 패키지 여행은 싫고

여유롭게 일정을 잡아 여행하고 싶지만 아직 일손을 놓지 않은지라 그도 어려운 일이고

일도 여행도 포기하지 못한 욕심이 이도저도 만족스러움을 주지 못하는 것은 아닐런지~

 

이런 이율배반적인 사고는 여행 중에도 어김없이 일어난다.

정겹게 느껴지는 과거로의 시간 여행을 떠나온 듯한 곳에서는

내가 며칠이나 만족하며 살 수 있을건지 의심스럽기만 하고~~ㅎ

 

 

 

 

 

관광객들을 위한 상품이며 시설들이

거리 모습을 바꿔 놓은 듯한 인상이다.

 

 

 

마을을 흐르는 강 위의 다리 모습~

 

 

 

 

앙증맞게 생긴 오토바이를 개량해 만든 작은 차도 보이고

현대식 대형 화물차도 다니는 다채로운 모습을 갖고 있다.

 

 

 

체 게바라를 태우고 다니는 차량도 있고~

 

 

 

 

유럽의 어느 도시에서나 볼 수 있음직한

멋진 외관을 가진 음식점도 보이고~

 

 

 

 

 

 

 

 

 

길 가의 노점상~

 

어느 도시나 노점상은 있기 마련인데

현대식 가스판 위의 메뉴가 궁금해진다.

 

양고기인 듯한 꼬치도 보이고 감자도 있다~

 

 

 

 

 

 

아르마스 광장의 현지인들 모습~

 

 

 

 

 

유적 광장으로 이어지는 길 옆의 건물~

 

 

 

 

정사각형 형태의 아르마스 광장은 마을의 중심지답게

규모부터 유적 광장과는 비교가 안될 정도로 넓다.

 

광장을 에워싸고 있는 건물들은 거의 모두 여행자들을 위한 시설들로 꾸며져 있는데

깔끔하게 단장된 모습들이다.

 

잉카 시대와 비교해서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건물들이 2층으로 되어 있는 점이라는데

그래서인지 모르겠지만 대부분의 건물 아랫층에는 돌로 쌓았던 흔적들이 남아있고

상층부는 매끈한 신식 벽체로 이루어져 있다.

 

 

 

 

 

 

 

 

광장 주변에 정차되어 있는 차량들 모습도 흥미롭다.

세련된 현대 차들도 많고~

 

 

 

 

 

 

 

 

 

 

 

 

 

 

 

아르마스 광장 중앙부~

 

아르마스 광장의 중앙은 커다란 나무 한그루와 공터로 되어 있고

그 바깥쪽으로는 도로가

그리고 도로 바깥쪽은 건물들이 에워싸고 있는 형태로 광장이 구성되어 있다.

 

광장 중앙에서 바라본 주변 모습들~

 

 

 

 

 

 

 

서서히 가로등과 상점들 불이 밝혀질 즈음에

오얀타이탐보 역으로 향했다.

 

마추피추 바로 아랫마을인 아구아스 칼리엔테스로 가기 위함인데

그곳에서 숙박을 한 다음 다음날 마추피추를 오르기로 되어 있다.

 

오얀타이탐보 역~

 

 

 

 

 

 

 

역 내부에서 기차 출발 시간을 확인하는데

1시간 연착된단다.

 

 

 

 

 

 

역 부근의 거리 모습~

 

기차 출발 시간도 기다려야 하고

저녁도 먹을 겸 거리로 나선다.

 

 

 

 

 

 

 

 

 

 

 

 

 

 

이곳저곳 기웃거리며 다니기 짜증스러울 정도로 지치기도 해서

커피 간판이 커다랗게 매달려 있는 음식점 앞에서 걸음을 멈췄다.

 

음식점 입구에는 피자를 굽는 커다란 화덕도 놓여 있다.

 

 

음식점 안을 가득 메우고 있는 여행자들 틈에서

야채가 듬뿍 얹어진 피자 한판과 커피로 저녁을 대신 했다.

 

 

 

 

 

 

우리가 식사를 한 음식점~

 

 

열차에 오르는 모습~

 

기차에 탑승하는데도 시간이 제법 걸렸다.

객차 앞에서 좌석표 확인은 당근이고 여권까지 보여줘야 했다.

 

편안한 좌석이 맘에 들었는데

단거리 비행기에서 간단히 주는 정도의 음료수와 간식도 제공해 준다.

 

천장에는 바깥 풍경을 조망해 볼 수 있도록 천창을 설치해 놓았는데

깜깜한 밤중이라 이날은 무용지물이나 마찬가지였다.

 

기차 내부 모습~

 

아구아스 칼리엔테스까지는 2시간이면 갈 수 있는 거리인데

우리가 아구아스 칼리엔테스에 도착한 것은 밤 11시였다.

 

연착으로 1시간 늦게 출발하고 가는 도중에 1시간여를 대기했기 때문인데

엎친데 덮친격으로 출발하고 나서 얼마지나지 않아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덕분에 역에서 내려 호텔까지 빗속을 가야만 했는데

다행히 역에서 멀지않은 곳에 호텔이 있었던 탓에 별로 어렵지 않게 도착할 수 있었다.

 

그런데 문제는 비가 그치지 않는다는 점이다.

씻고서 잠을 청해 보는데 걱정이 앞서 쉽게 잠들지 못했다.

턱 밑까지 와서 마추피추를 보지 못할까봐~

 

뒤숭숭한 마음으로 엎치락 뒤치락하면서 간신히 잠이 들긴 했는데

설잠을 자다가 새벽에 깼다.

시계를 보니 4시~

창문으로 밖을 내다보는 것도 못미더워 호텔 현관으로 나와서 살펴보니

다행히 비가 그쳐 있었다.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