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나픽추에서 내려다본 마추픽추 모습~
마추픽추가 늙은 봉우리라는 반면
와이나픽추는 젊은 봉우리란 뜻이라고 한다.
마추픽추 입구에서 유적지를 가로 질러
와이나픽추 입구까지 오는데도 상당한 시간이 걸렸다.
주마간산격으로 둘러 보면서 마추픽추 유적들을 지나쳐 온 것이 아쉽기는 했지만
와이나픽추를 다녀와서 자세히 돌아볼 시간은 충분할 것이라는 것으로 위안을 삼는다.
우리는 일정상 11시까지 입산을 하라고 했지만
와이나픽추는 07~13시까지 입산하여 16시까지 하산해야 된다고 한다.
하루 입산 인원도 제한하고~
와이나픽추 입구를 통과해서 1시간 30분~2시간 정도 걸린다는 산행을 시작한다.
안에서 본 와이나픽추 입구~
입구를 통과하자마자 작은 갈래길이 나왔다.
우측 길을 그대로 따라갔으면 별일이 없었을텐데
이정표도 제대로 살펴보지 않은 채 좌측의 좁은 길로 접어들었다.
곧장 계단으로 이어지는 꼴이 왠지 지름길 같아 보여서 들어섰는데
몇 걸음 못가서 난관에 봉착했다.
길이 너무 험하고 위험스러워 보인다~
순조롭게 이 길을 따라갔더라면 더 큰 낭패를 당할뻔 했다.
와이나픽추가 아닌 전혀 다른 봉우리로 가는 길이었다는 것을
와이나픽추에서 내려오는 길에 확인한 이정표가 가르쳐줬다~~ㅋ
되돌아 내려오기도 힘들었던 길~
헛되게 시간을 낭비하고 고생한 길에서 벗어나 큰 길로 접어드니
와이나픽추를 오르내리는 많은 사람들을 마주하게 된다.
모르는 길은 그저 따라만 가면 될 것을~
길을 잘못 들었을 때 까지만 해도 입구를 통과하면
모든 길이 와이나픽추로 향하는 줄로 알았다.
다시 접어든 길의 모퉁이를 돌아서자 와이나픽추의 모습이 보인다.
와이나픽추 Waynapicchu
와이나픽추로 오르는 길~
와이나픽추 입구를 들어서면 곧장 와이나픽추로 오를 줄 알았는데
마추픽추와 와이나픽추 사이의 작은 봉우리를 지나야만 했다.
작은 봉우리 측면에 나있는 길을 따라가니
뾰쪽한 산들 사이의 계곡 모습도 훤히 내려다 보인다.
와이나픽추로 이어지는 능선~
와이나픽추로 오르는 길~
와이나픽추로 오르는 길과의 첫대면부터가 심상치 않다.
가파른 돌산임은 짐작했었지만 산행 초입부터 돌계단과 쇠줄이 보이는 것이
오르기 만만치않아 보인다~
산길 옆으로 내려다 보이는 계곡~
마추픽추에서 이어지는 등산로~
잠시 멈춰서 숨도 고르며 지나온 길을 돌아본다.
작은 봉우리 허리를 가로질러 나있는 등산로를 따라오는 여행자들의 모습도 보이고
그 너머로 마추픽추 모습도 보인다.
등산로 너머로 보이는 마추픽추~
벌써 와이나픽추에서 내려오는 여행자들도 있다.
마추픽추와의 사이에 있는 작은 봉우리가 저만치에 있는 걸 보니
꽤 온 듯한 느낌인데 여전히 무성한 숲 가운데 있다.
주변은 온통 하얀 구름을 이고 있는 산들로 에워싸여 있고~
조금 더 지나니 마추픽추의 모습이 보인다.
이곳에서 마추픽추를 자세히 살펴보니
유적 뒷편은 깎아지른 듯한 절벽이다.
유적들이 자리잡은 면적보다 계단 밭이 월등히 많다는 것도 느낄수 있고~
눈 앞에 나타난 가파른 돌 계단~
오르내리는 한쪽에서 비껴줘야만 할 정도의 좁은 길에
쇠줄마저 없었더라면 오르기 무척 힘들 것만 같다.
무척 가파른 곳도 있고 조금 완만한 곳도 있는데
등산로 옆은 암벽으로 이루어진 곳이 많고
길 위에 깔아놓은 돌들은 젖어 있어서 무척 미끄럽고 조심스럽다.
힘이 드나보다~~ㅎ
간간히 눈앞에 나타났다가 사라지는 마추피추 모습을 내려다보는 것도 즐거움이다.
발밑에 떠가는 구름을 보면 우리는 구름 속을 가고 있는 것일테고~
갑자기 수많은 돌을 쌓아 놓은 석벽이 나타난다.
등산로는 그 석벽 위로 이어지고~
석벽으로 쌓여진 등산로를 따라가니
온통 산자락을 가득 메운 돌 구조물들이 나타난다.
전혀 예상치 못했던 모습이 눈앞에 펼쳐지고 있는 것이다.
멀리서 바라보았을 때는 그저 평범하지만 가파른 봉우리 쯤으로 생각했었고
아래서 바라보는 외견상으로는 이런 모습이 전혀 보이지 않았는데
마치 성벽을 쌓아놓은 듯한 구조물이 병풍 처럼 펼쳐져 있다.
이곳에서 다시한번 마추픽추를 조망해 보고
돌 계단을 오른다.
다시 가파른 돌계단을 따라 올라가본다~
산 한쪽면을 온통 돌로 쌓아놓은 듯한 모습이다.
사전에 알고 있던 바로는 어느 정도 구조물이 있을거라고 예상은 했었지만
상상을 초월하는 규모에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다.
와이나픽추에는 달의 신전이라고 하는 작은 유적이 있고
이곳에서 바라보는 마추픽추와 계곡의 모습이 무척 아름답다는 정도로만 알고 있었는데
이렇듯 거대한 구조물들이 존재하리라는 것은 상상도 못했다.
더구나 이곳에 비하면 마추픽추는 평지나 다름없다는 생각까지 들 정도니~
이 엄청난 유적 앞에서도 마추픽추가 내려다 보인다~
마추픽추를 배경으로 기념 촬영을 하는데
무서운지 뒷쪽으로 물러서질 못한다~~ㅎ
뒤로 물러선 서양 여행자 모습은 멋지게 들어오는데~
층층히 쌓여진 석벽 위로 이어지는 길~
잠시 쉬면서 내려다본 마추픽추와 주변 모습~
다시 석벽 위의 길을 따라가 본다~
조금 넓은 석벽 위의 길에 걸터앉아
마추픽추를 내려다보고 있는 여행자들 모습이 보인다.
한발짝 뒤에 떨어져서 보고 있는 나에게
검은 옷을 입은 아가씨가 자기 옆에 앉아서 보라고 한다.
겁이 나기도 했고 마나님이 보는 날에는 혼쭐이 날텐데~~ㅎ
아구아스 칼리엔테스에서 버스를 타고 마추픽추로 오르는 길이 훤하게 내려다 보이는데
좀 더 자세히 살펴보니 지그재그로 나있는 길 좌측에 산사태 흔적이 보인다.
버스를 갈아타고 올라와야만 했던 이유가 이해가 된다.
그러고보니 산사태가 난 부분의 제일 윗쪽 커브 구간이 막혔나보다.
파란색 버스들이 어렴풋이 보이는 걸 보면~
구름에 가려있는 마추픽추 모습~
다시 정상을 향해 걸음을 옮긴다~
완전히 구름에 가려진 마추픽추~
평상시 등산을 잘 안하는 관계로 힘이 많이 든다.
제대로 산다운 산을 오르는 것이 얼마만의 일인가~
고교 시절에 무리하게 올랐던 지리산 천왕봉과
제대 후 복학하기 전에 설악산 대청봉을 올랐던 기억이 있는데
그 후로는 이렇다할 산행 기억이 없다.
이번 남미 여행은 힘이 들었지만 반면에 뜻하지 않았던 성과도 있었다.
가끔씩 운동을 했던 덕택인지 모르겠지만 뱃살은 모르고 살았는데
나이를 먹어감에 따라 슬금슬금 두꺼워지는 뱃살이 느껴졌었다.
여행을 마치고 돌아오니 그 뱃살이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젊은 날의 내 배가 다시 찾아온 듯한 느낌을 받았다.
못 먹어서였나?~~ㅋ
작은 구멍으로 이어진 길~
작은 굴을 통과해야만 하는데
잠시 기다리는 사이에 앙증맞고 작은 빨간꽃이 눈에 들어온다.
동행하던 현지 가이드가 카메라에 담는 모습을 보더니
꽃이름과 이 꽃과 연관된 내용을 몇가지 말해줬는데
도통 기억이 나질 않는다.
이젠 내 기억력도 한계에 도달해 가는가보다.
메모라도 해두는 건데~~ㅠ
작은 굴~
이곳을 통과하다가 하마트면 카메라를 내팽개칠뻔 했다.
엉거주춤한 자세로 한손에 카메라를 들고 가는데
바닥이 미끄러워 살짝 미끄러졌고 두손을 맘대로 쓸수 없는 상황이라 아찔했었다.
다치거나 카메라를 망가뜨리지 않아 천만 다행이었다~
두손을 짚고 나오는 여행자~
석벽에서 내쌓은 돌계단을 올라가려던 용감한 아가씨는
두세 계단 올라가더니 안되겠나 싶은가보다~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면서 가이드가 종종 살펴준다.
덕분에 안전하게 오를수 있었고~
또다시 오르는 돌계단~
올라서 뒤돌아 보고~
현지 가이드가 섰던 곳에서 주변을 살펴봤다.
약간 오금이 저려오는 곳인데
바라다보이는 풍광이 멋지다~~
또다시 가파른 돌계단을 오르니
바위 위의 여행자들 모습이 보인다.
마침내 와이나픽추 정상에 도달한 것이다~
정상을 정복한 승리의 V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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