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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rthern Europe 여행/덴마크

북유럽 여행의 시작을 코펜하겐에서~

코펜하겐 시청사

 

2014년에 한 연구소에서 발표한 세계에서 살기 좋은 나라 순위를 보면

노르웨이가 6년 연속 1위를 차지하고 스위스가 2년 연속 2위로 그 뒤를 잇고 뉴질랜드가 3위

이어서 덴마크 캐나다 스웨덴 호주 핀란드 네델란드 등으로 그 순위를 발표한 것을 본 적이 있다.

 

세계 142개국을 대상으로 조사한 것이라는데

우리나라는 아시아에서는 싱가포르 일본 홍콩 대만에 이어 5번째이고

전 세계 순위로는 25번째로 살기 좋은 나라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여러가지 조건들을 종합해서 객관적으로 평가해 매긴 순위라는데

그러고 보면 우리나라도 꽤 괞찮은 나라임에는 틀림없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의 순위를 끌어 내리는 몇가지만 개선되면 참 좋은 나라가 될수 있을텐데~

 

복지나 삶의 질을 논할 때면 항상 그 수위에 거론되는 북유럽 국가들 모습이 무척 궁금했는데

수박 겉핡기가 될 수도 있겠지만 이 여행으로 조금이나마 알 수 있지 않을까하는 기대를 해본다~

 

 

 

 

 

호텔을 떠나 코펜하겐 시청사 광장으로 향하는 버스 안에서 바라보는 거리 모습은

우리네 도시 거리와 크게 다를 것 없는 모습이고 오히려 한산하다는 느낌이 든다.

 

덴마크의 수도임에도 그리 높은 빌딩은 눈에 띄지 않고 도로의 차량도 붐비지 않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데

유독 특이하게 느껴지는 부분이 있었다.

 

도로의 중앙선을 따라 공중에 줄지어 매달려 있는 것들이 그것인데~

가로등이란다.

와이어로 이어져 있는 이 가로등 형태는 이후의 다른 북미 국가들에서도 공통적으로 볼 수 있었는데

바닷가에 위치한 지리적 특성으로 거센 해풍에 대한 대비책으로 공중에 매달아 놓는다고 한다.

 

달리는 차창으로 해안의 멋진 모습들도 눈에 들어온다.

 

 

 

 

 

고풍스러운 건물도 눈에 들어오는데 미술관인 듯 하다.

 

코펜하겐에서 느낀 또 하나의 특징은 거리를 누비는 자전거가 무척 많다는 것이었다.

온통 자전거로 둘러싸인 건물도 보이고~

 

 

 

 

 

시청사 광장 조금 못미친 곳에서 하차하여 거리를 따라가는데

도심인데도 위협적인 높이의 건물들은 보이지 않고 도로도 한산한 모습이다.

 

 

 

 

 

현대식 건물 앞을 지나는 행인의 모습도 여유로워 보이고~

 

 

 

 

 

 

시청사 광장의 분수대

 

분수대의 모형이 무척 특이한 황소와 용이 싸우고 있는 형상인데

성 조지를 상징하는 용의 분수란다.

 

분수대 옆의 알록달록한 옷들을 입고 한껏 멋을 낸 여인들은

우리가 흔히 말하는 요우커들이다.

요즘 어느 곳을 가더라도 흔히 볼 수 있는 모습들인데 약진하는 중국의 현실이 느껴진다.

 

코펜하겐 시청사

 

 

 

 

시청사 앞에는 커다란 트럭이 세워져 있고

그 앞의 계단에 한무리의 젊은이들이 모여 있다.

 

이른 오전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이들 사이로는 맥주캔들이 즐비하게 놓여 있는데

자유분망하게 놀고 있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시청사 광장의 벤취에 앉아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모습들도 보이고~

 

 

 

 

 

대로변에 나란히 놓여 있는 많은 자전거들이 보이는데

빌려서 탈 수 있는 자전거들이 아닌가 싶고~

 

시청사 건물 측면으로 팰리스 호텔이라는 고풍스러운 건물도 보이는데

형태로 보나 위치로 보나 예전에는 궁전이었거나 귀족의 거처로 사용되었을 것만 같다.

 

 

 

시청사 앞 조형물

 

시청사 앞 계단 위에 파란색의 독특한 조형물이 있었는데

무슨 동물을 형상화한 것인지도 아리송하지만 설치해 놓은 이유도 모르겠다~~ㅎ

 

그런데 느낌은 멋지다~~ㅋ

 

시청사 광장 우측의 도로변에 티볼리를 바라보고 있는 동상이 있는데

덴마크인들이 가장 사랑하고 자랑스러워하는 안데르센 동상이란다.

 

 

동상을 에워싸고 이런저런 모습들을 담고 있는 이들도 모두 중국인들이다.

 

 

 

 

 

TIVOLI~

버스를 타고 오면서도 잠깐 본 낯익은 이름인데 코펜하겐에서 가장 유명한 명소 중의 하나로

1843년에 개장한 유원지 성격의 테마 파크라고 한다.

 

처음 개장했을 때의 모습과는 다르게 현재는 각종 놀이기구와 위락시설들이 들어서 있다는데

우리 일정에도 빠져 있지만 자유 일정이었어도 들어가 봤을지는 의심스럽다.

다만 처음 볼 때부터 이름이 낯설지 않았는데 예상했던대로 이탈리아의 티볼리에서 그 명칭을 따왔다고 한다.

 

티볼리라는 이름 하나로 예전의 여행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른다.

 

티볼리의 아름다운 정원 빌라 데스떼의

분수 모습 


나홀로 유럽 자동차 여행을 했을 때 로마에서 3일을 보내고

로마를 빠져 나오면서 처음 들렀던 곳이 티볼리였다.

 

로마 시내를 돌아다닐 때는 지하철을 이용했고 차를 몰고 혼잡한 시내로 들어가기엔 엄두가 나질 않아

지하철 역과 가까운 외곽의 모텔에 투숙을 했었다.

로마 구경을 마치고 로마를 빠져 나오려고 지도를 펼치는데

모텔 바로 앞으로 나있는 도로가 곧장 티볼리로 이어져 얼마나 반색을 했는지 모른다.

 

길을 안내해 주는 사람도 지도를 같이 봐줄 사람도 없는 상태에서

모텔 앞 도로를 그대로 따라만 가면 목적지가 나온다는 것을 알았을 때의 희열이란~ㅎ

그래서 더욱 기억에 남는 도시가 되었는데~~

 

로마 동쪽으로 30km 떨어진 티볼리는 옛날부터 로마의 황제나 귀족들이 사랑했던 아름다운 도시로

르네상스 시대의 귀족이나 부유층은 이곳에 아름다운 여름 별장을 짓기도 했던 곳이라고 한다.

 

티볼리의 대표적인 명소 빌라 데스테에 들어가면 눈이 믿기지 않을 정도의 아름다운 분수들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는데

그 때의 그 아름다운 모습들이 지금도 눈에 선하다.

 

혼자라는 것이 무척 아쉽기도 했고~~

 

유독 눈에 띄었던 빌라 데스떼의 분수 중 하나

 

 

 

 

안데르센 동상에서 아내와 딸 정원이의 모습을 한컷 담고~

 

시청사 광장 모습~

 

 

 

 

 

 

 

우리집 세여자는 광장에서 이런저런 화제로 수다를 떨고 있다~

 

나는 주변 모습들에 열심히 눈을 휘둥거리고 있는데

참으로 여유롭게 담소나 나누고 있는 모습에서

어떤 모습이 진정한 여행의 맛을 만끽하고 있는지 의아심이 들 때도 있다.

 

때로는 나도 이렇게 여유를 부리고 싶은데

나의 조바심이 가만 놔두질 않는다~

 

막간을 이용해 골목길 모습이라도 봐야겠다~~ㅎ

 

골목으로 접어들면서 담아 본 시청사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