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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rthern Europe 여행/덴마크

아말리엔보르 궁전 Amalienborg과 프레데릭스 교회를 돌아보고~

아말리엔보르 궁전 앞 분수대에서~

 

이번 여행에서 그동안의 시각과는 다른 느낌으로 바라보게 된 나라 중 하나가 덴마크였다.

낙농의 나라 또는 바이킹의 나라로만 알고 있었던 덴마크가

한때는 북유럽의 중심지였다는 사실이 그것인데~

 

덴마크는 500년 무렵 스웨덴에서 건너온 부족이 이 지역에 부락을 형성하면서 시작되었고

6~10세기의 바이킹 Viking 시대를 지나 14~16세기에는 북유럽의 중심지였다고 한다.

 

이 시기에 덴마크는 정치적으로 안정기에 들어서면서

1381년에는 노르웨이를 합병하고 칼마르 동맹으로 스웨덴을 통합해

스칸디나비아 전체를 통치하는 대제국을 이루었다고 한다.

 

북유럽의 작은 나라라고만 생각했던 덴마크가

한때는 이처럼 강대한 국가였다는 사실은 전혀 알지 못했다.

 

덴마크의 건국신화가 깃들어 있는 게피온의 분수대를 떠나

약 500m 정도 떨어져 있는 왕궁을 향해서 해안가 도로를 따라가 본다~

 

 

 

 

 

해안가 도로의 바닷가에 면해 있는 쪽에는 보트들이 정박되어 있고

 

다른 한쪽에는 고풍스런 건들들이 줄지어 들어서 있다.

 

 

 

 

 

정박해 있는 배들 중에는 범선들도 눈에 띄는데

범선을 이렇듯 가까이에서 보는 것은 처음이다.

 

깔끔하게 단장된 현대식 요트도 있고~

 

 

 

 

 

이 범선 안에 사람들도 있었는데 이곳에서 거주하고 있는 듯한 느낌도 받았다.

 

어지럽게 늘어선 밧줄들을 보니  범선을 가지고 항해하는 것도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닐듯 싶다.

 

뱃머리에는 더욱 많은 줄들이 늘어져 있는데

하나하나 그 쓰임새를 파악하는 것 조차 쉬운 일이 아닐 것 같고~

 

 

 

 

 

정원이는 작고 아담한 현대식 요트가 맘에 드나보다~

 

 

 

 

 

좁은 해협으로 관광객을 실은 보트 한대가 들어오는 모습이 보인다.

 

이곳에서 몇몇 승객이 내리고~

 

 

 

 

 

다시 출발하려는 보트 안의 모습을 담아봤다~

 

배가 출발하자 카메라를 들어 주변을 촬영하는 모습들도 보이고~

 

 

 

 

 

여유롭게 걸어오는 관광객들 사이를 헤쳐 나오는

자전거를 탄 꼬마의 모습이 귀엽다.

 

이곳에서 방향을 바꿔 바라보니 분수대와 기마상

그리고 뒷편의 푸른 돔이 어울어진 근사한 광경이 펼쳐져 있다.

 

아말리엔보르 궁전 Amalienborg이란다~

 

 

 

 

 

분수대를 돌아 궁전 안으로 들어서면서 뒤돌아보니

분수대 앞의 관광객들 뒤로 거대한 건물이 보인다.

 

코펜하겐의 또 하나의 자랑인 오페라 하우스인데~

 

해협을 건너 위치하고 있슴에도 불구하고

마치 평지의 연장선 상에 놓여 있는 것 처럼 보인다.

 

 

 

 

 

덴마크 왕실이 거주하고 있는 아말리엔보르 궁전은 로코코 양식의 건물로

프레데릭 5세의 기마상을 중심으로 둥근 형태로 배치되어 있다.

 

넓은 광장을 둘러싸고 있는 건물들이 모두 궁전인 셈인데

생각했던 것 보다 궁전 앞 광장은 크고 넓었다.

 

 

 

광장을 에워싼 궁전들 모습~

 

아말리엔보르 궁전은 건물 4동이 광장을 둘러싸고 있는 형태로 되어 있는데 

본래 4명의 귀족들이 거주하던 건물이었으나

 

1794년 왕실이 거처하던 크리스티안보르 궁전이 화재로 손실된 후

이곳을 사들여 덴마크의 왕실로 사용하고 있으며

현재 마르그라떼 Magrethe 2세 여왕과 그의 가족도 이곳에 거주한다고 한다.

 

4개의 주건물이 독립적으로 궁전을 이루고 있기 때문에

왕실의 궁전이 된 이후의 역대 수많은 왕들은 4 건물을 돌아가며 머물렀다고 한다.

 

 

 

 

 

광장 중앙에는 기마상이 설치되어 있는데

그 주변에 많은 관광객들이 모여 있다.

 

아말리엔보르 궁전 광장 중앙의 이 기마상은

궁전의 창시자인 프레드릭 5세의 기마상이라는데 ~

 

이 기마상은 프랑스의 조각가 살리에 의해 1971년 완성되기 까지

무려 20년이나 걸렸다고 한다.

 

 

 

 

 

광장 중앙의 기마상 부근에서 광장을 에워싸고 있는 건물들을 조망해 보는데

한쪽에 조금 특이한 형태의 건물이 보인다.

 

열주로 입구를 해놓은 형상도 특이하고

안쪽에는 무엇이 있을까라는 호기심이 나를 충돌질한다~

 

 

 

 

 

열주 너머로 줄지어 있는 건물들과 자동차들이 보이는데

궁전을 관리하는 사람들이 거주하는 지역이 아닐까 지레짐작해 본다.

 

입구의 한켠에는 곰털 모자를 멋지게 쓰고 흰띠를 두른 근위병이 늠름한 자세로 서있다~

 

 

 

가까이 한번 담아보고~~

 

5~9월 수 토 일요일 정오에는 근위병 교대식이 광장에서 펼쳐진다고 하고

이 날이 아마 일요일이었던 걸로 기억되는데 시간만 잘 맞췄다면 볼 수도 있었겠다~~ㅋ

 

이곳에서 광장을 바라보니 새삼 무척 넓다는 느낌이 든다.

 

 

 

 

 

다시 기마상 근처로 오니 세그웨이를 탄 관광객들 모습도 보인다.

 

광장 중앙으로 바삐 걸어오느라 힘이 들었던 탓에

쉽게 오갈수 있는 세그웨이를 탄 이들이 참으로 부럽게 느껴졌다~~ㅎ

 

프레데릭 5세 기마상

 

뒷모습만 봤던 프레데릭 5세를 정면에서 자세히 살펴보고

그의 시선을 따라가봤다.

 

그의 시선을 따라가니 광장에 들어서면서 부터 무척 궁금했던

푸른색 돔을 가진 멋진 건물이 보인다.

 

그냥 지나칠 수는 없는 노릇이고

언제 이곳을 떠나자고 할지 모르는 상황이라 잰걸음으로 다가가본다~~

 

 

푸른색 돔을 이룬 바로크 양식의 이 프레데릭스 교회는

아말리엔보르 궁전 입구에서 정면으로 바라다보이는 위치에 자리하고 있는데

1794년 프레데렉 5세에 의해 건축이 시작되어 1894년 완성되었다고 한다.


노르웨이산 대리석 장식이 유명하여 대리석 교회라고 부르기도 한다는데

교회의 꼭대기 중앙 돔에 오르면 아말리엔보르 궁전의 전경이 한눈에 들어온다고 한다.

 

 

가까이 다가가면서 보니 교회 건물도 멋지지만

주변 건물들도 무척 운치있고 아름답게 다가온다.

 

프레데릭스 교회 Frederik's Church

 

 

교회 입구에서 본 돔 모습~

 

교회로 들어서면서 제일 먼저 로마의 판테온이 떠올랐다.

 

르네상스 이후의 대부분 대형 교회 건축물들에는 중앙 돔이 있고

판테온은 상부가 뚫린 상태로 그 형태가 완전히 다름에도 불구하고

제일 먼저 판테온이 연상됐다는 것이 아이러니한 일이지만

어쨌든 당시의 첫 느낌은 그랬다.

 

아마 원형으로 이루어진 건물 안에 모든 것이 자리하고 있다는 사실이

그런 느낌을 불러왔는지도 모르겠다.

 

입구 정반대 쪽에는 간결하면서도 잘 꾸며진 제대가 자리하고 있다.

 

제대 모습~

 

 

바로 아래서 올려다본 돔 모습~

 

 

 

 

원형으로 이루어진 벽면은 정교하게 마감된 석재들로 뒤덮혀 있는데

그 사이사이에 파이프 오르간 등도 배치되어 있다.

 

돌출된 형태로 매달려 있는 오르간과 잘 계획된 공간 안에 시설되어 있는 오르간은

아마 설치 시기가 다르기 때문일거라고 추측해 본다~

 

 

약간 측면에서 바라보니 더욱 멋지게 보인다~~ㅎ

 

 

 

 

 

가까이 다가가서 살펴본 제대 모습~

 

 

 

제대 옆 부분~

 

 

제대 쪽에서 바라본 입구 부분~

 

 

 

 

돔의 고창과 돔 하부를 가까이 담아봤다.

 

돔 하부는 정교하게 도안된 문양들로 장식되어 있고

그 사이사이에는 많은 프레스코화가 그려져 있다.

 

 

 

교회 입구의 기둥~

 

 

정면에서 바라본 교회 모습~

 

궁전의 광장으로 들어설 때 부터 유독 눈에 띄였던 건물이었고

주변 건물들과 연결되어 있는 상태에서 돔 부분의 건물이 강조된 것일거라고 추측했었는데

 

가까이에서 본 이 건축물은 원형으로 이루어진 평면에 돔을 얻은

완벽한 형태의 단일 건물이다.

 

교회 우측에 위치한 건축물의 외관도 참으로 아름다웠다~~

 

 

 

교회에서 궁전 광장으로 이어지는 도로변 건물~

 

 

다시 되돌아 온 광장 모습~

 

다시 돌아온 광장에는 여전히 많은 관광객들이 궁전 건물들을 구경하고 있다.

 

자전거의 앞뒤로 커다란 파란 박스를 매달고 있는 모습이 궁금해서 자세히 들여다보니

우편물을 배달하는 사람 같다~

 

 

 

국기가 걸려있는 왕궁~

 

 

광장 중앙의 기마상~

 

 

 

 

프레데렉스 교회로 통하는 길 양옆의 건물 형태가 똑 같다.

마치 쌍둥이 건물 처럼 보였는데~

 

다만 그 차이가 있다면 좌측의 건물에는 국기가 게양되어 있지 않다는 점이다.

궁전 건물에 국기가 게양되어 있으면 마르그레떼 여왕이 근무하고 있다는 표시라는데

그렇다면 오른쪽 건물에 여왕이 있다는 말인가~~

 

궁금증을 안고 궁전을 나선다.

 

 

 

궁전을 나서는 길에서 바라보이는 모습~

 

궁전으로 들어오는 입구의 분수 바로 뒤에 오페라 하우스가 서있는 것 처럼 보이는데

사실 분수대와 오페라 하우스는 해협을 사이에 두고 상당히 떨어져 있다.

 

오페라 하우스가 건립되어 있는 곳은 1996년 해군본부가 타지역으로 옮겨간 뒤

코펜하겐 시에서 쾌적한 주거 문화지역으로 재개발하기 시작한 곳이라는데

 

선박왕으로 불리던 덴마크의 거부 메르스크 맥킨리 모엘러가

이 지역에 대규모 문화시설을 지어 덴마크 정부에 헌납하겠다는 의사를 밝혔고

그렇게해서 탄생한 것이 코펜하겐 오페라 하우스라고 한다.

 

겉모습은 투박하지만 로비나 무대 객석은 최첨단 시설로 꾸며졌다는데

총공사비는 25억 크로네가 들었고 우리 돈으로 환산하면 약 5000억원 정도라고 한다.

 

궁전을 나서면서 다시한번 뒤돌아봤다~

 

 

마르그레떼 2세 여왕은 평소 서민적인 풍모로 여자 수행원 1명만 데리고

자전거를 이용하여 시장에도 자주 가며 백화점 세일 때도 자주 모습을 나타낸다고 한다.

 

문 하나만 열고 들어가면 곧장 여왕을 만날수 있을 것만 같은 형태의 궁전 모습에

우리의 현실이 오버랩된다.

 

분단으로 인한 치열한 대치 상태에서 하루하루를 보내는 우리의 상황이 조금은 서글피 느껴지고

하루빨리 이런 긴장에서 벗어날 날이 오길 기대하면서 궁전을 나선다.

 

국기가 게양되어 있는 것을 보니 여왕님이 계시는 모양인데

여왕님 얼굴도 못보고 떠나네~~

 

내가 왔노라고 근위병에게 귀뜸이라도 해줄걸~~ㅎㅎ

 

 

 

궁전을 떠나면서 본 시티투어 차량~

 

 

 

 

궁전으로부터 멀지않은 주차장에서 대기하고 있던 투어 차량을 타고

 

이전에 궁전으로 사용했다는 크리스티안보그 궁전으로 가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