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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rthern Europe 여행/덴마크

덴마크의 옛 왕실 궁전으로 사용했다는 크리스티안보르 궁전 Christiansborg Slot~

크리스티안보르 궁전으로 가는 길에서~

 

크리스티안보르 궁전 건물은 코펜하겐의 창설자 압살론 주교가 1167년에 세운 성채터 위에 건설된 것으로

18세기 말까지는 왕실의 거처로 사용되었으나

1794년 화재로 궁전이 불타버려서 아말리엔보르 궁전으로 왕실이 옮겨갔으며

 

1828년에 새로운 궁전이 지어졌지만

프레드릭 6세는 이곳으로 돌아오지 않고 별장처럼 사용했다고 한다.

 

그 후 1884년에 다시 화재가 발생해 2차 크리스티안 궁전도 불타 사라졌으며

현재의 궁전은 1907년에 건축이 시작되어 1928년에 완공된 것이라고 한다.

 

왕실은 아말리엔보르 궁전으로 이미 옮겨간 상태로 크리스티안보르 궁전은

현재 덴마크 의회와 총리 관저 그리고 대법원 등으로 사용하고 있다고 한다.

 

투어 버스에서 내려 궁전의 탑을 바라보며 걸어가는데

버스들이 줄지어 서있는 길 오른편으로 무척 특이한 건물이 눈에 들어온다~

 

 

크리스티안 4세에 의해 건축되었다는 이 건물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증권거래소로 지금은 상공회의소로 사용 중이라는데~

 

코펜하겐에서 가장 아름다운 건물 중 하나로 꼽이는 르네상스 양식의 이 건물은

길게 뻗은 건물의 길이가 127m라고 하는데

건물의 지붕과 벽면이 아름답게 장식되어 있다.

 

건물의 형태도 독특했지만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높이 솟아오른 탑이다.

둘둘 말아올린 것 같은 모습은 4마리의 용이 꼬리를 틀어 올린 것이라고 하는데~

 

 

네마리의 용꼬리가 꼬인 모양의 이 첨탑은 높이가 56m에 이른다고 하며

한때 북유럽의 노르웨이 스웨덴 그린란드 아이슬랜드까지 지배했다는

덴마크의 자부심을 담고 있는 코펜하겐의 상징으로 꼽힌다고 한다.

 

무척 특이한 형상의 탑을 다시 담아봤다~

 

 

 

 

 

궁전으로 다가가면서 바라보는 모습이 무척 아름다웠다.

 

궁정 앞에 위치한 건물도 멋지고~

 

 

 

크리스티안보르 궁전 Christiansborg Slot

 

 

궁전 앞에서 바라본 건너편 시가지 모습~

 

 

 

 

궁전의 탑이 세워져 있는 중앙 입구가 아닌 좌측의 문으로 들어서니

넓은 광장과 함께 우측으로 거대한 건물이 눈에 들어온다.

 

덴마크 국회의사당이란다~

 

덴마크 국회의사당

 

 

 

 

일요일이어선지 조용한 모습에 문도 굳게 닫혀 있어

내부 구경은 언감생심 꿈도 꾸지 못할 상황이다.

 

다만 붉게 칠한 입구 상단의 조각상들이 눈길을 끄는데~

 

국회의사당 입구 상단의 네 조각상~

 

이 네종류의 반신 조각상들은 
이가 아파 찡그리고

귀가 아파 귀를 잡고 있고

머리를 아파하고

배가 아픈 표정을 짓고 있는 것이라고 하는데

이는 국민들의 고통을 표현한 것이라고 한다.

 

국가지도자는 마땅히 국민의 고통과 아픔을 기억하고 그것을 해결해야 한다는 뜻을 담고 있다는 이 사통 석상은

 

탈권위적인 덴마크 국회의 상징으로

국민의 고통을 생각하는 건강한 정치를 염두에 두고

국회에 입문하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고 한다. 


 

국회의사당과 연결된 주변 모습~

 

 

 

 

 

 

 

국회의사당 정면의 작은 통로를 지나자

아름답게 꾸며진 정원과 함께 작지만 고풍스러운 건물이 눈에 들어온다.

 

덴마크 왕립도서관이란다~

 

 

 

 

 

뜰 중앙에 설치된 분수대 주변의 꽃밭과 아기자기한 건물들이 잘 어울어져 있다.

 

정원 한 모퉁이에 펜을 들고 고개를 살짝 숙인 동상도 있는데~

 

실존주의 철학가 키르케고르의 동상

 

동화작가 안데르센과 함께 덴마크 국민들에게 자부심을 심어주는

또 한명의 거장이 키르케고르인데~

 

덴마크 왕립도서관 지하에 있는 키르케고르 전시관에는

그가 손으로 쓴 원고와 이것이냐 저것이냐 등의 저서를 비롯해

그에 대한 연구서와 초상화를 비롯하여 각종 기록물들이 보존되어 있다고 하고

 

삽화까지 직접 그려 넣은 사랑하는 여인에게 쓴 편지도 있다는데

그에 관한 이 모든 것들은 유네스코 세계기록문화유산으로 선정되어 있다고 한다.

 

키르케고르는 19세기 초중반 교회가 세속권력과 결탁하여 부패했다고 비판하면서

종교개혁을 부르짖었으나 대중의 호응을 끌어내지 못하고 고립된 처지에 빠졌고

 

그의 이런 입장과 처지가 실존철학으로 이어졌다고 한다.

 

왕립도서관 앞의 분수~

 

 

 

 

왕립도서관 앞에도 많은 자전거가 ~

 

구 왕립도서관

 

덴마크 왕립도서관은 1648년 국왕 프레데릭 3세가 창설했는데

18세기 말 학문을 연구하는 국립도서관을 겸하게 되면서 일반 대중에게 공개되었으며

현재는 코펜하겐 대학의 도서관을 겸하고 있다고 한다.

 

 슬로츠홀멘섬의 현재 위치에 자리 잡은 도서관의 옛 건물인 이 구 왕립도서관은

1906년에 덴마크의 건축가였던 한스 홀름 Hans Jørgen Holm 의 설계로 지어진 것이라고 하는데

 

1999년에는 코펜하겐의 새로운 명물로 떠오른

블랙 다이아몬드 Black Diamond 라는 별칭의 유명한 신관이 세워졌다. 

 

세 개의 다리로 신관과 구관이 연결되어 있슴에도 불구하고

구관의 외양과 정원만 둘러보는 한심스러운 여행이 되고 말았다.

 

하지만 어쩌랴 이게 패키지 여행의 한계인걸~~ㅠ

 

도서관 앞에서 바라본 정원 모습~

 

 

 

 

부부가 자전거를 타고 들어오는 모습도 보이는데

 

앞부분을 아이 태우는 곳으로 개조한 모양이다.

 

 

 

 

 

분수대를 배경으로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들도 보이는데

 

우리집 세여자분은~~?

 

 

 

 

 

나와는 여행스타일이 많이 다른 이분들은

편안하고 시원한게 마냥 좋은가보다~~ㅎ

 

하기사 이곳에서 편안한 상태로 바라보는 모습도 좋긴 하네~~

 

 

 

 

 

덴마크는 평생교육의 역사가 150년이나 되는 나라라고 한다.

1864년 프로이센 오스트리아와의 전쟁에서 패한 상처를 극복하기 위해 국민교육을 시작했다는데~

 

사람은 누구나 고유의 가치가 있다는 평등주의 원칙에 입각한 평생교육은

성별과 인종 계급 장애를 불문하고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여

국가 재건의 바탕이 되었다고 한다.

 

그런 교육의 근간에는 이런 유구한 역사의 도서관이 자리하고 있지않나 하는 생각도 들고~

 

 

 

 

 

애완견을 데리고 산책나온 듯한 부부의 모습도 보기 좋았다.

 

무언가 손으로 가리키며 일러주는 듯 한데~

덴마크 개들은 주인 말을 잘 알아듣는가보다~~ㅎ

 

 

 

 

 

그만 일어나시죠~~~

 

 

 

 

 

사진 한장이라도 남겨야지 ~

 

추억거리로~~

 

 

 

 

 

 

 

 

다시 되돌아 나온 국회의사당 ~

이곳을 나서면서 담아본 모습이다.

 

광장에는 수없이 늘어선 자전거 거치대들이 있고

지금은 텅비어 있는 이곳이 평일에는 자전거들로 꽉 들어찬다는데~

 

국회의원들은 보좌관도 없이 의전 차량이 아닌 자전거를 타고 다니고

특별한 공무가 아닌 이상 승용차를 국회로 가져오는 일도 없다고 한다.

 

국민 대다수가 정치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그래서 평균투표율도 80%를 넘는다고 하며

이런 높은 관심으로 국회의원들이 필요 이상의 월급을 받거나 특권을 누리는 것은 상상할 수도 없다고 한다.

 

그런 연유로 당 총재가 자전거를 타고 출퇴근하는 모습 또한 지극히 자연스럽게 여겨지고

1등석 비행기를 타고 다니다 적발된 전 총리의 지지율이 떨어지는 것은 당연지사로 받아들인다고 한다.

 

루기토프트 국회의장은 덴마크 사회가 행복한 국가로 손꼽히는 것에 대해서

덴마크의 평등한 사회구조가 주된 이유라고 설명했다고 한다.

 

그는 “우리는 소득에 관계 없이 평등하게 건강한 삶과 교육의 기회를 누리며,

부의 재분배에 대해 아주 높은 수준의 기준을 갖고 있다”며

“경쟁보다는 사회의 조화와 평등, 부의 균등한 분배가 중요하다”고 말했다고 한다.

눈부신 경제성장을 이뤄 세계10위권이라는 경제대국의 반열에 오른 우리를 보고

선뜻 선진국이란 표현은 쓰지 않는다.

 

이러한 사실의 여러가지 이유 중 가장 부끄럽고 고질적인 것은

나라를 이끌고 있는 위정자들의 버리지 못한 권위의식과

지도층의 부정부패로 정치 후진국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다.

 

국민을 위해 헌신적인 봉사를 아끼지않는 이 나라 정치인들의 모습과

국회의장의 말을 곰곰 새겨볼 일이다.

 

 

 

 

 

덴마크가 행복한 나라로 많은 부분에서 선진국의 면모를 갖출 수 있었던 것은

단순히 정부에서 추구하는 탄탄한 복지제도 때문만은 아니라

 

보다 본질적인 이유는 ~

 

높은 사회적 신뢰에서 만들어진 건강한 사회공동체

즉 덴마크 사람들이 서로를 깊이 신뢰하는 믿음 때문이라고 한다. 

 

 

 

크리스티안보르 궁전의 중앙 탑~

 

 

 

 

궁전의 한면을 사용하고 있는 국회의사당을 나와 뒷쪽으로 가보니

궁전의 게이트도 있고 건물 사이의 작은 중정도 보인다.

 

전면의 거리를 향하고 있는 부분의 형태는 조금은 밋밋한 일자형을 이루고 있는 것에 반해

작은 중정을 두고 ㄷ자 형태로 건물이 배치된 해안가 방향의 이 모습들이 훨씬 운치있게 다가온다.

 

왕가를 상징하는 문주 위의 조각상들도 멋지고~

 

 

궁전 중앙부의 탑을 담아봤다~

 

 

 

중정에서 바라본 입구 부분 모습~

 

 

중앙 탑 하부의 출입구~

 

 

 

 

탑 하부에 위치한 통로의 양 벽면 모습들~

 

 

 

 

 

이 좁은 통로에 많은 관광객들이 몰려 있는데

궁전 내부를 돌아보려는 사람들인 듯 싶다.

 

현재 여왕이 거주하고 있는 아말리엔보르 궁전의 내부는 일반에게 공개하지 않지만

이 크리스티안보르 궁전은 몇개의 방을 구경할 수 있다고 한다.

 

자유로운 우리들만의 여행이었으면 그냥 지나칠수 없었을텐데~~

아쉽지만~ㅠ

 

 

 

궁전 입구에서 바라본 전면의 광장 모습~

 

 

 

 

 

프레데릭 7세 동상

 

광장에 설치되어 있는 동상은 프레드릭 7세의 동상으로

절대왕정에서 공화정으로 넘어가는 과도기적 시대에

덴마크를 평화로이 지켜낸 왕이라고 한다.

 

궁전 앞 광장에서 바라본 도로 건너편의 모습이 무척 아름답다.

 

제각기 형형색색으로 아름다움을 뽐내고 있는 건물들 뒤쪽이

코펜하겐에서 제일 번화하고 다양한 상점들이 즐비한 스트뢰에 거리라고 한다.

 

 

 

 

 

화사한 색깔로 치장한 버스들 모습이 기분을 상쾌하게 해준다.

 

이곳에서 본 차량들이 코펜하겐 도로에서 본 제일 많은 숫자였던 것으로 기억되는데

인구가 적어서 이런 모습인지는 모르겠지만 지옥같은 교통체증은 없을 것 같다는 느낌이 든다.

 

대형 버스 옆으로 나란히 달리고 있는 승용차들은 한결같이 소형차 같아 보이고~

 

 

 

 

 

횡단보도를 건너 거리로 들어서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