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의 롬 Lom~

Lom Stave Church

 

게이랑에르에서 롬으로 가는 길에 펼쳐지는 풍경들은

이제껏 보아왔던 모습들과 사뭇 다르다.

 

길가로는 제법 많은 수목들이 우거져 있고

그 사이사이 맑은 호수들이 모습을 드러낸다.

 

 

 

 

 

길가의 나무들도 길을 닮아 있나보다~~ㅎ

 

구불구불한 길을 지나서 곧장 일직선으로 나있는 길로 들어서니

반듯한 나무들이 하늘을 찌를 듯 도열해 있다.

 

 

 

 

 

길가의 계곡에는 맑은 물이 흐르고~

 

 

 

 

 

 

 

 

 

 

 

제법 넓은 호수도 만나고~

 

 

 

 

 

멋진 휴게소가 스쳐 지나간다.

 

이런 곳에서 잠시 쉬어가면 참 좋겠건만~~ㅎ

 

 

 

 

 

 

 

 

원형으로 된 무척 특이한 건물이 눈에 들어온다.

교회인가?

 

서서히 많은 건물들이 보이기 시작하고~

 

 

 

 

 

 

 

 

작은 시가지를 지나는 듯 하고~

 

 

차로 이동하는 동안 거의 졸지도 않고 차창으로 스치는 풍경을 즐겼다.

 

고속도로에서도 간혹 졸음 운전을 하는 탓에

요즘은 거의 운전대를 맡지 않는 나로서는 매우 이례적이랄수 있는데~

 

장시간의 이동이 대부분인 노르웨이 여행에서

목적지에서 주어지는 시간은 고작 10분 아니면 20분이다.

 

사실 이 부분이 이번 패키지 여행과 현지 가이드에 대한

가장 큰 불만이었는데 어쩌랴 잘못된 선택을 탓할 수 밖에~

 

이런 상황에 차안에서 잠이나 잔다면 잠만 자다 돌아가는 여행이 될 것 같기에

두 눈 부릅뜨고 가는거다~ㅎ

 

 

 

 

 

 

 

 

그동안 잠잠하던 구름이 드디어 본색을 드러내나보다.

 

차장으로 서서히 빗방울이 맺히기 시작하는데

차안에 있을 때는 괜찮지만 차에서 내릴 쯤에는 그쳐 주길 기대해 본다~

 

 

 

 

 

롬에 도착했을 때는 다행히 비가 그쳐 주었다.

 

롬에 도착해서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오는 건물~

롬 스타브 교회란다.

 

 

 

 

 

화장실로 가는 방향의 건물 외벽이 온통 돌로 마감돼 있는데

크고 작은 돌들로만 쌓아 만든 벽체가 인상적이다.

 

화장실을 먼저 들렀는데 유료다.

화장실을 이용하는데 남자들이야 별 문제가 되지 않지만

여자들은 꽤 시간이 걸릴 것만 같다.

 

화장실이 작은 탓에~

 

그런데 이곳에서 딱 15분의 여유만 준단다.

위대한 현지 가이드님께서~~

 

조금만 더 쓰시지~~ㅠ

 

 

 

 

 

화장실 앞에서 마냥 가족들을 기다릴수 없어서

 

교회 쪽으로 걸음을 옮긴다.

 

 

 

 

 

이 교회는 12세기 초반의 중세 바이킹시대에 지어진 목조교회 Stave Church로 

 

 본래 로마 가톨릭 교회로 지어졌으나

16세기 노르웨이의 종교 개혁 이후 부터는 루터파 교회로 사용되고 있다고 한다.

 

 

 

 

 

교회 입구로 가는 도중의 얕은 담장 너머로 묘지가 보인다.

 

입구의 안내판에 월별 입장가능 시간과 함께 요금도 자세히 안내되어 있는데

이런 ~

 

돈이 없다.

 

이럴 때를 대비해서라도 딴주머니는 필요한건데~~ㅠ

 

 

 

 

 

주어진 시간도 많지 않고

입장료 준비하러 갈 여유도 없을 듯 해서

 

그냥 외부만 둘러보기로 한다.

 

 

 

 

이 교회는 노르웨이에 그리스도교가 전파되기 시작한 11세기 이후 건축된 1,000여 개의 목조교회 중에서

현재까지 남아있는 28개 교회 중 하나로

 

못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 크고 작은 목재들만을 견고하게 짜맞춘 스칸디나비아 전통의 목재 건축술로 지어졌다는데

1980년대에 진행된 고고학 유물조사에서 발견된 비석과 동전 등의 연대를 추정해 볼 때

1158년에서 1159년 사이에 건축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한다.

처음에는 직사각형 구조의 단층 건물로 지어졌으나

1634년 베르너 올젠 스쿠르달에 의해 재건축되면서 십자형 구조로 확장되었고

그 때 높고 뾰족한 첨탑이 세워졌다고 한다.

 

건축 초기에 만들어진 20여 개의 기둥과 지붕의 통널 목재 그리고 용머리 모양의 지붕 장식 등을 제외한

가구 및 실내장식의 대부분은 17세기 이후에 조성된 것이라고 한다.

 

 

 

 

 

 

 

 

파란 옷을 입고 교회를 나오는 여자가 보이는 곳이

교회 내부로 들어가는 입구인데 그저 입맛만 다신다.

 

내부 모습이 무척 궁금한데

어쩌랴 패키지로 따라왔다는 것이 죄지~~ㅎ

 

 

 

 

 

교회 부지를 경계짓는 담장과 입구도 운치있게 만들어 놓았다.

 

경내에는 많은 비석과 꽃들이 놓여 있고~

 

 

 

 

 

교회의 모습이 정말 아름답다.

 

교회 지붕과 담장 윗부분은 목재로 정교하게 짜맞추어 놓았고~

 

 

 

 

 

이 스타브 교회의 외부에는 지붕의 모서리마다

스칸디나지역의 민속신앙에서 영향을 받은 용머리 모양의 장식으로 치장되어 있다.

 

교회 밖에서 담아본 모습~

 

 

 

 

교회 앞 광장에서 마을과 그 사이의 작은 강이 내려다 보인다.

 

이곳 롬의 주택들 외양은 스타브 교회와 비슷한 형태와 색을 가지고 있는데

교회와 구색을 맞추기 위해 통일한 것이라고 한다.

 

 

 

 

 

저만큼 내려가보고 싶은데 그것도 마음 뿐~~ㅎ

 

 

 

 

 

개울 건너 마을을 구경하고 있을 때

비로소 가족들이 모습을 나타낸다~~ㅎ

 

그래서 교회를 배경으로 한 컷~

 

 

 

 

 

떠날 시간이 된 듯 해서 주차장으로~

 

 

 

 

 

스타브 교회 맞은 편에 지붕을 온통 풀로 덮어 놓은 제법 큰 건물이 있다.

 

박물관이라네~~

 

 

 

 

 

주차장에 도착한 관광객들의 시선이 제일 먼저 향하는 곳은

 

단연 스타브 교회다.

 

 

 

 

 

롬을 떠나 오따로 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