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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rthern Europe 여행/러시아

모스크바 크렘린과 붉은 광장 Kremlin and Red Square~

크렘린과 붉은 광장

 

모스크바 중심에 있는 크렘린과 붉은 광장은 거대한 제국 러시아를 상징하는 장소인데~

 

크렘린은 러시아어로 kreml' 요새를 의미한다고 하며

1156년 무렵 작은 언덕 위에 숲과 목책으로 요새를 구축한 것이 그 시초라고 한다.

말 그대로 크렘린은 황제들이 살았던 궁전이라기보다 누구도 접근할 수 없는 요새처럼 보이는데
1917년의 혁명으로 모스크바는 다시 수도가 되고 1918년 이후 크렘린은 소련정부의 본거지가 되었다.

 

이후 크렘린이란 말은 소비에트연방시대에 소련정부와 당 또는 당국자의 대명사로도 사용되었고

이런 연유로 냉전시대를 살아온 우리에게는 뭔지 모를 거부감을 안겨 주는 단어이기도 하다.

 

철의 장막이라는 말에 익숙한 우리에게 크렘린이라는 단어는

여전히 비밀스럽고 음산한 느낌마저 가져다주는데

 

그런 크렘린을 구경한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호기심과 야릇한 흥분을 자아내기에 충분하다~

 

 

 

 

 

다른 곳과는 달리 유독 아랍계와 흑인들의 모습이 많이 보인다.

 

그만큼 러시아가 개방되어 있다는 반증인가~~

 

 

 

 

 

시가지를 거쳐 크렘린에 도착하자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성 바실리 성당이었는데

 

광장의 남쪽 부분으로 도착한 때문인 모양이다~

 

 

 

 

 

모스크바는 1156년 키예프 공국의 유리 돌고루키 공이

나무로 요새를 세우기 시작하면서 역사의 주요 무대에 등장하기 시작했는데

 

모스크바가 본격적으로 발전한 것은

당시 타타르족으로부터 지배를 받던 러시아의 여러 대공국의 수도가 되면서부터라고 한다.

 

대공국의 수도가 되면서 정치·경제적으로 보다 유리하게 된 모스크바는

나무 요새를 벽돌로 바꾸기 시작했는데 그가 이반 대제로 불리는 이반 3세라고 한다.

이반 3세는 모스크바 대공국의 법전을 마련해 국가의 기틀을 마련하고

여러 공국으로 나뉘어 있던 러시아를 하나로 통일시켰으며

 

오랜 세월 대공국을 지배하고 있던 타타르족을 몰아냈다고 한다.

 

그 뒤를 이은 이반 4세 때부터 러시아의 황제라는 칭호를 사용하게 되었다고 하고~

 

 

성 바실리 대성당 Saint Basil’s Basilica

 

성 바실리 성당의 아름다운 외관도 볼 만하지만

 

그 맞은편에 견고하게 쌓여져 있는 성벽도 아름답기만하다.

 

 

 

 

 

 

 

 

아름다운 성당을 배경으로 기념 사진을 찍고~

 

 

 

 

 

마나님도 끼워서 단체로 또 한 컷~~ㅎ

 

 

 

 

 

그리고 광장으로~~

 

성 바실리 대성당 Saint Basil’s Basilica

 

대성당은 몇 세기에 걸친 전쟁과 정치적 격변을 거치고도 살아남아

가장 유명한 모스크바의 상징 처럼 된 건물인데~

 

이 성당은 러시아에서 가장 공포스럽고 강력했던 통치자 중 한 사람인 차르 이반 4세에 명에 따라

1555년에서 1561년까지 그가 카잔의 타타르 칸 kan 국을 정벌한 일을 기념하기 위해 세워졌다고 한다.

 

이반 4세는 성당이 완성된 후 앞으로 성 바실리 대성당의 아름다움에 필적할 만한 건물을 다시 설계하지 못하도록

건축가 포스트니크 야코블레프의 눈을 멀게 했다고 하는데 글쎄~~

 

야코블레프는 성 바실리 대성당이 완성된 이후에도 여러 채의 다른 건축물을 지었다고 한다.

 

 

 

 

 

 

붉은 광장을 내려다보고 있는 스파스카야 탑

 

크렘린이 완성된 시기는 1495년으로

전체 둘레가 1.6km에 달했다고 한다.

 

요새의 높이와 두께는 지형과 목적에 따라 달랐는데

성벽의 높이는 5~19m이고 두께는 3.3~6m로 건설되었다고 하고

 

주요 통로로 사용되는 입구 쪽에는 20개의 탑이 세워졌는데 탑 역시 제각기 높이가 달랐고

가장 높은 탑은 붉은 광장과 연결된 스파스카야 탑으로 자그마치 높이가 80m에 달했다고 한다.

 

 

 

스파스카야 탑

 

붉은 광장을 가로지른 크렘린의 맞은편에는

 

고풍스런 건물들이 광장을 에워싸고 있다.

 

 

 

굼 백화점 GUM Department Store

 

모스크바를 대표하는 백화점이면서 러시아를 대표하는 건축물인 굼 백화점은

제정 러시아 시대인 1893년에 완성되었다고 한다.

 

1917년에 발생한 혁명 후에는 굼 자체는 소련 정권에 의해 국유화되었지만

지금은 국영 백화점에서 종합 백화점으로 명칭도 변경되고

 

현재는 러시아의 명품 유통 그룹이 대주주로 경영권을 쥐고 있다고 한다.

 

 

 

 

 

 

 

 

 

붉은 광장의 연단

 

크렘린 맞은 편 붉은 광장 중앙부에는 석조로 된 작은 연단이 있는데

 

이곳에서 각종 칙령을 발표하고 반역자들에 대한 사형을 선고하기도 한 곳이라고 한다.

 

 

 

 

 

광장 중앙에서 많은 사람들이 주변을 배경으로 기념 사진들을 찍고 있다.

 

우리 가족도 예외는 아니고~~ㅎ

 

 

 

 

크렘린 중앙부의 레닌묘가 보이는데 휀스가 가로막고 있다.

 

휀스는 국립 역사 박물관 앞까지 이어져 있는데

휀스 뒤로는 군인들 모습도 보인다.

 

무슨 행사를 준비하고 있나~~?

 

 

 

 

 

 

붉은 광장 Krasnaya Ploshchad

 

다갈색의 포석이 깔려 있는 붉은 광장은

가장 넓은 부분의 너비는 100m 길이는 500m 가량된다고 하는데

 

역사적으로는 상업광장 화재광장 등으로 불렸다가

17세기 말부터 아름다운 광장이라는 뜻의 크라스나야로 이름이 바뀌었는데

 

크라스나야는 붉은이라는 뜻도 있다고 한다.

 

광장 남쪽의 화려한 성 바실리 성당 그리고 크렘린 쪽의 레닌묘

북서쪽의 역사박물관 등 아름다운 역사적 건물과 유명한 굼 백화점 등으로 둘러싸여 있는 붉은 광장은

 

15세기 말부터 크렘린 정면의 광장이 되어 차르의 선언이나 판결 포고 등이 내려지던 곳인데

현재는 메이데이 등의 시위행사나 사열식이 이곳에서 거행된다고 한다.

 

 

 

 

 

광장의 중앙부에서 광장을 에워싸고 있는 주변 건물들을 다시한번 조망해 본다.

 

 

 

 

 

그리고 국립역사박물관 쪽으로 걸음을 옮기는데

박물관 앞까지 휀스가 이어져 있다.

 

덕분에 박물관의 전면 모습을 담아보는 것은 언감생심 어림도 없고~~ㅠ

 

 

 

 

 

 

국립역사박물관 State Historical Museum

 

붉은 벽돌로 아름답게 치장한 국립역사박물관은 

원래는 미하일 로모노소프가 세운 모스크바 국립대학교의 학교건물이 있었으나

 

1875년~1881년에 영국인 블라디미르 셔우드와 세묘노프가 설계하여

현재의 모습으로 건축하였다고 하는데

 

석기시대부터 19세기 말까지의 러시아 역사에 관한 전시품이 있다고 한다.

 

 

 

카잔 성당 Kazan Cathedral

 

국립역사박물관 바로 앞쪽에 자그마한 성당이 보이는데

중앙 돔 부분의 장식이 무척 독특했다.

 

그 뒤로 이어지는 골목에는 고풍스런 건물들이 늘어서 있고~

 

 

 

 

 

가까이에서 바라보는 국립역사박물관의 외관이 참으로 멋지다.

 

구조물의 형태도 그렇지만 각 부분의 섬세한 디테일이 감탄사를 자아내게 하는데

박물관 내부 구경까지 했으면 금상첨화일 것을~~ㅠ

 

 

 

부활의 문

 

박물관 옆 부분에 광장을 나서는 두개의 문이 있는데 이것을 부활의 문이라고 한단다.

 

부활의 문이란 이름은 빨간색과 흰색이 어우러진 두 아치형 입구 위에 묘사된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 장면에서 따온 것이라는데 아마 반대편에서 보이는 모습인가보다.

 

1534년에 처음 세워졌다가 1680년에 재건되었다는 이  부활의 문은

광장에서 대대적인 소비에트 기념식을 진행해야 한다는 이유로 스탈린에 의해 철거되었지만

 

1994년에서 1995년 사이에 다시 건축되었다고 한다.

 

문 위로 솟아 있는 파란색의 두 첨탑 위의 조형물은

머리가 둘 달린 황금 독수리가 앉아 있는 형상이라고 하고~

 

 

부활의 문을 거쳐 붉은 광장을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