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단보도를 건너 많은 사람들이 걸음을 하는 곳으로 따라가 본다.
주변 건물에 비추는 햇살이 하루가 저물어 가고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듯 하고~
이 길을 따라가면 뭐가 나오는지도 모른 채 거닐어 본다.
이 거리의 사람들은 단순히 산책 나온 사람들인가~~?
한가롭고 여유로워 보이는 모습들이 좋았다.
그만 되돌아 가진다~~
차량 옆을 장식하고 있는 포스터가 인상적이다.
광고판의 이쁜 아가씨가 카메라를 붙들고~~ㅎ
호텔 앞 도로를 달리는 트램~
호텔과 마주보는 건물에 쇼핑몰이 있었는데
구경하고 싶단다~
내 눈엔 여인들 모습 밖에 보이지 않는다.
벗고 있는 모습 카페에 앉아 있는 모습 등~~ㅎ
참으로 한산하다.
이래서 무슨 장사가 되겠나~
아님 우리가 유독 한산한 시간대에 들어온 것일까~~?
무료하게 있기가 뭐해서 이런저런 모습을 담아본다.
우리집 여자들은 뭔가 열심히 보긴 보는 것 같은데~~ㅎ
커피 한잔 마시고 다시 거리로 나선다~
그 사이에 많이 어두워진 듯 가로등과 차량들 불빛이 많아졌다.
거리를 지나는 트램도 구경하고~
주변 건물들 구경도 하고~
오가는 행인들 구경도 하는데~
쇼핑몰 앞에서 서성이는 세쌍의 표정이며 눈빛이
예사롭지가 않고 무척 애절해 보인다~~ㅎ
그 사이에 마트로 이동한 우리 가족은 뭔가 사려는 모양이고~
계산을 마치고 밖으로 나서니 좀 전보다 많이 어두워졌다.
야경도 멋지고~
쇼핑몰을 나서서 호텔로 향하는데 기분이 썩 유쾌하진 못하다.
모스크바에서 멋진 야경을 보고 싶었는데~~ㅠ
호텔에 짐을 풀고 밤거리 구경이나 할까하고 물어보니
여권없이 돌아다니는 것은 삼가라고 한다.
재수없이 경찰의 불심검문에 걸리면 여권을 소지하지 않은 상태에서는 일이 복잡해 질 수도 있다나~ㅠ
아직도 구 소련의 잔재로 남아있는 것 중에 하나가 거주지 등록이라는건데
그로인해 호텔에 맡겨둔 여권은 다음날 아침에나 준다고 한다.
어째 수십년 전 해외여행시 안전과 통제를 목적으로 한 것과 같은 형태의 엄포를 주는 건 아닌지하는 의구심도 들지만
이런저런 이유로 만류를 하니 마냥 무시하고 나갈 수도 없는 노릇이고
이런 얘기를 들은 아내의 동행 내지는 허락은 애시당초 물 건너 간 셈이니
일찌감치 체념하는게 정신 건강상 좋을 것 같아 포기했지만 찜찜한 기분을 떨쳐버리기 쉽지 않다.
옆집 마실 가듯 다니는 여행도 아닌데~~ㅠ
호텔로 들어가면서 담아보는 몇 컷으로
야경에 대한 아쉬움을 달래본다~~ㅎ
아쉬움을 안고 일찌감치 잠자리로~~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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