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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eania 여행/뉴질랜드

지진으로 처참하게 변해 버린 크라이스트처치 시가지를 보며~

 

 

캔터베리 박물관과 보타닉 가든을 나서서 이 도시의 중심지랄수 있는 대성당을 찾아가는데

견고하게 건축된 현대식 건물을 볼 때까지만 해도 미처 알지 못했다.

 

지진으로 처참하게 변해버린 크라이스트처치를~!

 

 

 

 

 

도심에 가까이 갈수록 심해지는 파괴된 도시의 모습이

두눈으로 보면서도 믿기가 어려울 정도로 처참하다.

 

2011년 크라이스트처치 지진 또는 2011년 캔터베리 지진이라 불리는 이 지진은

2011년 2월 22일에 모멘트 규모 6.3의 강진이 지하 5km에서 발생한 것이라고 한다.

 

이에 앞선 2010년 9월 4일 발생한 2010년 캔터베리 지진의 여진이라고 보고 있는 이 지진은

2010년 보다 규모가 더 작긴 했지만 크라이스트처치와 더 가까운 위치에서 발생했고 

 

건물들이 이전 지진으로 취약해진 상태에서

진앙이 이전 보다 얕아 더 많은 피해를 입었다고 한다.

 

 

 

 

 

여행을 떠나올 때까지만 해도 내가 기대했던 크라이스트처치의 모습은

이런 상태가 아니었다.

 

영국 외의 도시 중 가장 영국적인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는 아름다운 전원 도시에 대한 기대를 안고

안내서를 보며 이곳저곳 돌아볼 곳을 체크해 보았는데 어디에도 이런 모습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분명 이 정도의 지진이면 매스컴에서도 언급이 됐을텐데 이에 대한 기억도 없고

불과 한달 후에 발생한 이웃나라 일본의 지진에 모든 촉각이 동원됐던 탓인지

 

이런 처참한 모습의 크라이스트처치는 꿈에도 상상을 못했던 일이다.

 

 

 

 

 

차창으로 보이는 이 교회가 그토록 보고 싶었던 대성당이라는 것도

 

상상을 못했고~

 

 

 

 

 

멀쩡한 건물도 보이긴 한다.

복구된 것인지 원래의 모습이 이런 것이었지는 모르겠지만~

 

그나마 대성당 광장의 철구조물이 이곳의 존재를 확인시켜준다.

 

 

 

 

 

크라이스트처치의 자랑이자 이 도시의 중심이랄수 있는 대성당 광장 주변으로는

곳곳에 가림막이 쳐져 있고~

 

그 너머로 처참하게 파괴된 교회 건물이 보이는데

크라이스트처치가 자랑하는 대성당이다.

 

 

 

 

 

 

 

 

 

 

 

대성당 입구와 광장 주변 모습~

 

 

 

 

 

 

 

 

관광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던 대형 체스판 마저

외롭고 을씨년스런 느낌으로 다가온다.

 

주변 분위기 탓인가~~

 

 

 

 

 

관광안내소도 마찬가지고~

 

 

 

 

 

철조망 너머로 처참하게 변해버린 대성당 모습을 본다.

 

아직까지도 도시의 상징과도 같은 이 대성당은 복구 작업에 착수하지 못하고 있는데

이는 성당측과 시민들 사이에 이견이 있기 때문이란다.

 

이 교회가 소속되어 있는 성공회측은 완전히 헐어내고 새롭게 교회를 건설하자는 것이고

크라이스트처치에서는 예전의 모습으로 완전 복구하는 것을 원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꼭 한번쯤은 보고 싶었던 건물을 이런 형태로 마주하게 됐다는 것이 못내 아쉽다.

 

길가의 멀쩡해 보이는 대학 건물도 그 하부는 심하게 멍들어 있고~

 

 

 

 

 

중심가의 오래된 건물들은 멀쩡한 모습을 찾아보기 힘들다.

 

이 건물들이 이 도시의 아름다움을 대변해 주고 특색을 던져 주었을터인데~

 

 

 

 

 

현대식 철구조물만이 그 건재함을 과시하고 있는 모습이다~

 

 

 

 

 

건물 한쪽 벽체만 남아있는 것도 있었는데

헐어내지 않고 그 벽을 이용하여 재건하려는 의도도 있다고 한다.

 

한쪽 벽만 가지고 전통을 찾으려는 노력을 높이 사줘야 하는건지

부질없는 노력인지 조차 구분이 가지 않는다.

 

전통을 중시하는 것은 이해가 가지만 글쎄다~~

 

 

 

 

 

이제 이 도시의 전체 모습을 조망해 볼 수 있다는 언덕으로 향한다.

 

공교롭게도 하늘이 짙은 회색빛으로 덮혀 있는 탓에

처참하게 무너져 버린 도시의 잔해들이 더욱 실감나게 다가온다.

 

전쟁으로 철저하게 부서져 버린 도시를 보는 듯해 마음이 씁쓸하다.

그리고 한순간에 모든 것을 앗아가는 자연의 힘이 얼마나 무서운가도 느껴지고~

 

 

 

 

 

스산한 거리와 한켠에 쌓여 있는 건물 잔해들~

 

 

 

 

 

전망대로 오르는 길~

 

 

 

 

 

작은 이 석조 건물은 외국의 귀빈이 왔을 때도 사용하는 건물이라고 한다.

 

전망대로 오르는 길은 야트마한 언덕을 오르는 것 같다~

 

 

 

 

 

캐시미어 전망대로 오르면서 돌아본 길과 그 주변 모습~

 

 

 

 

 

전망대에서는 얕게 펼쳐져 있는 시가지 모습이 훤히 내려다 보인다.

 

멀리서 보는 모습은 아름답기만 한데~

 

 

 

 

 

 

 

 

 

 

 

 

 

 

 

 

 

언덕에서 내려가는 길~

 

 

 

 

 

 

 

 

우리의 달동네와는 달리 이곳도 언덕에는 고급 주택들이 자리잡고 있는데

 

크라이스트처치 최고의 부촌이라고 한다~

 

 

 

 

 

이제 또 다른 아름다운 정원 모나 베일 Mona Vale을 찾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