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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eania 여행/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의 캔터베리 박물관 Canterbury Museum~

 

 

북섬의 오클랜드를 출발해서 남섬 최대의 도시라는 크라이스트처치에 도착했다.

 

픽업 차량을 기다리는 동안 무료함을 달래기 위해 공항 밖으로 나서봤는데

한산하고 조용한 모습이다.

 

남섬에서 인구가 가장 많고 뉴질랜드 제3의 도시라고 하지만

인구는 고작 30~40만명 정도이고 우리의 조그만 소도시 정도이니

 

붐비고 북적이는 모습이 오히려 이상한 일일 것이다~

 

 

 

 

 

공항을 출발해서 제일 먼저 도착한 고풍스런 건물의 한쪽 외벽에는

거대한 공룡의 화석이 그려져 있는데

 

캔터베리 박물관 Canterbury Museum이란다~

 

 

 

 

 

박물관 정면으로 나있는 도로로 트램이 달려오고 있는 모습이 보이는데

이 길을 따라 10여분만 걸어가면 이 도시의 중심이자 상징과도 같은 대성당과 그 광장에 도달할 수 있다고 한다.

 

맞은 편의 또 다른 고풍스러운 건물은 비계가 설치되어 있어 단순한 보수 공사를 하는 줄 알았다.

이때까지만 해도 지진이 있었다는 사실은 꿈에도 알지 못했고~

 

보수 공사 중인 이 건물은 아트센타 The Art Centre라고 한다.

 

 

 

 

 

Oxford Circus라고 써붙인 시티투어 버스 모습에서 이 도시 이름의 유래가 상기된다.

옥스포드의 크라이스트처치 대학도 떠오르고~

 

박물관 입구를 향해서 간다.

 

이 건물 앞에 커다란 동상의 좌대만 뎅그러니 놓여 있어 의아하게 생각하며 지나쳤는데

나중에서야 그 위에 동상이 있었다는 것을 알아챌 수 있었다.

 

이놈의 아둔함이란~~ㅎ

 

 

 

 

 

박물관에는 공룡의 화석부터 시작해서

 

선사시대의 모습도 재현해 놓았다.

 

 

 

 

 

 

 

 

 

 

 

Plese touch!라 써놓았다~

 

마오리족이 신성시 여기고 만지면 행운이 온다는 Jade라 불리는 그린스톤이 전시되어 있는 곳부터는

이곳의 주인이었던 마오리족의 유물들이 전시되어 있다.

 

 

 

 

 

소리를 낼 수 있는 기구들과

 

숲과 바다에서 식량을 구하는데 사용했던 도구들이 전시되어 있고~

 

 

 

 

 

농사 짓는데 필요한 도구들과 저장 용기들도 전시되어 있고

 

돌로 만든 도구들과 목재로 가공된 것들도 선을 보이고 있다.

 

 

 

 

 

각종 무기류와 직물 제품도 보이고~

 

 

 

 

 

 

 

 

마오리족의 각종 공예품도 한자리 차지하고 있다.

 

 

 

 

 

 

 

 

 

 

 

이어서 마오리족과 이 땅의 모든 것에 변화를 가져온

 

유럽인들의 진출 상황과 그들이 사용했던 유물들이 전시되어 있다.

 

 

 

 

 

 

 

 

 

 

 

 

 

 

 

 

 

아름답게 장식된 식기류와 진일보한 기계들도 전시되어 있다.

 

 

 

 

 

 

 

 

이 캔터베리 박물관의 윗층에서는 최초의 남극 탐험에 대한 내용들을

여러 유물들과 함께 비교적 상세하게 보여주고 있다.

 

남극 탐험의 전초기지답게~

 

로알 아문센 Roald Amundsen

 

 

 

 

이곳에는 남극 탐험의 두 영웅 노르웨이의 아문센과 영국의 로버트 스콧의 탐험 내용이 전시되어 있는데

최초의 탐험가인 아문센 보다 스콧의 행적에 대해 더욱 상세히 보여주고 있다.

 

비록 순위에서는 밀렸지만 영국인이라는 배려가 아닌가싶다~

 

 

 

 

 

아문센은 1911년 10월 20일에 스콧은 10월 24일에 기지를 출발했는데~

 

아문센의 탐험대는 위도 1도를 나아갈 때마다 저장소를 만들어 식량을 묻어 두었고 

나중에 쉽게 찾을 수 있도록 높은 깃발로 표시도 했다고 한다.

 

그런 효율적인 작전 덕분에 남극점에 가까워 갈수록 짐은 점점 줄었고 속도도 더 빨라졌다고 하는데

스콧은 그런 방법을 쓰지 않았다고 한다.

 

스콧은 가져간 동력 썰매 한 대가 바다에 빠지는 등의 사고도 겪었고

조랑말도 얼어 죽었기 때문에 가는 길은 더욱 힘들었으며

 

또한 가는 길에 남극의 자연에 대해 조사하고 표본을 모으기도 하는 등

과학자들을 많이 데리고 간 반면

 

아문센은 스키나 개썰매에 능한 사람들로 탐험대를 꾸렸다고 한다.

과학 탐사까지 함께 하려고 한 스콧의 발길은 더욱 더뎠고 ~

 

그래서 출발은 나흘밖에 차이가 나지 않았지만

두 탐험대의 거리는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더 벌어졌다고 한다.

 

조랑말도 없이 걸으며 갖은 고생을 한 끝에 1912년 1월 18일에 남극점에 도달 했지만

그곳에는 이미 노르웨이의 국기가 펄럭이고 있었고

 

경쟁에서 졌다는 사실을 안 스콧은 탐험대를 이끌고 허탈하게 발걸음을 돌렸는데

남극의 매서운 추위는 지칠 대로 지친 그들의 몸을 더욱 힘들게 만들었고

 

결국 그들은 모두 남극의 얼음 속에서 죽음을 맞이하고 말았다고 한다.

 

그리고 그해 11월 구조대가 그들의 시신과 스콧의 일기장을 찾아냈고

스콧의 일기장을 통해 마지막까지 용기를 잃지 않았던 그들의 굳은 정신이 세상에 알려졌다고 한다.

 

 

 

 

 

 

 

 

남극의 혹독한 추위는 설상차 마저도 무용지물로 만들고

아문센의 썰매를 끌었던 개들이 훨씬 효율적이었다는 것을 보여준 탐험이었고

 

아문센은 이들 개를 식량으로 활용하기도 했다고 한다.

 

 

 

 

 

남극의 생태를 보여주는 모습들도 있었고~

 

 

 

 

 

 

 

 

이 박물관의 아랫층에는 개척 당시의 모습들을 보여주는 전시물들이 많았는데

모두 사진으로 담기에는 뭐해서 생략하고

 

멋진 자전거만 담아보았다~

 

 

 

 

 

이제 박물관을 나서서 크라이스트처치가 자랑하는 거대한 공원으로 가보자~~